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친노신당 - 어쩌면 관련있을지도 모르는 개혁당의 실패

제가 보기에는 현재 유시민씨가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은 예전의 개혁당의 실패(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마치 신민회처럼 발전적 해소 명분처럼 민주당에 합당했었죠..)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어설픈 추측일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친노신당의 스펙트럼에 아마 가장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전에 개혁당의 실패 - 그리고 현재 친노신당 -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덧)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포스팅하시는 글과는 상당히 관련이 있으리라 제 맘대로 오판해서..
다른 분들도 읽어보시면 현재 정국과도 좀 관련이 있는 이야기라 재밌어 하시리라 철없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댓글이 글자 수 제한이 있더군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링크 법칙(?)을 꼭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

p.s. 링크된 사이트는 저와 관련이 없고
그냥 네이버에 글 제목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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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당 단상(斷想)/유시민 개혁당 대표

http://usimin.net/4/bbs/board.php?bo_table=dg_book&wr_id=303&page=8

댓글 13개:

  1. SupereAude님, 문제제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특정 정치인의 글 전체를 퍼오신 것은 저로서는 달갑지 않습니다. 그 부분을 없애고 링크를 걸어주시든지, 링크를 걸 수 없으면 핵심 주장을 요약해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강요가 아니고,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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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개혁당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이 없어서 의견을 드리기 어렵고, 친노 신당에 대해서는 앞의 글에서 드린 의견 외에 뚜렷하게 떠오르는 생각이 없네요. 이제 시작이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시민 씨 글을 읽으니 개혁당을 왜 접었는지 의문이 드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더 앞을 본다고 했는데 아이러니군요. SapereAude님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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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시민씨께서 연민을 알게 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 단지 정치학이 아닌 현실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고, 어떻게든 이론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이론이 이념에 관한 것이라면 지금 상황을 포섭하지 못할 것 같고, 좌우뿐 아니라 여러 이념들 이야기 보단 민주주의 이야기를 왜 해야하는지, 전략을 왜 사고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감상이 듭니다..

    유시민씨만큼 실력과 날카로운 전선을 갖고 있는 현실 정치인도 드믈죠.. 이것은 이전 글에서도 선뜻 합의가 되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참여정부 말미엔 온 몸에 돋은 바늘 다 뽑아 버리시는 듯 했습니다. 억지로 한 것들도 있었을 테고, 포기한 것도 있었을테고, 자신의 오만도 물론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론과 현실, 실력과 능력..
    항상 힘들게 하는 이야기들이네요.. 그런 감상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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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다른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유시민 씨 이야기가 나와서 가져왔습니다.

    글 쓴 이(By): clearsea (晴海)
    날 짜 (Date): 2009년 06월 06일 (토) 오전 04시 50분 28초
    제 목(Title): 유시민에 대해서

    2004년 어느 날 국회에 용무가 있어서 갔던 기억이 난다. 유시민과는 약속이 없었지만 특유의 장난기가 돌아서 용무를 마친 뒤 유시민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정치인으로서 그 자질을 높게 평가했었는데 그 당시 아쉬운 점이 있어서 한 마디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비서관에게 명함을 건네주니 다행스럽게 만나주었다. 미디어 출연을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는데, 여러 경로로 그런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인터넷에 올릴 글을 적고 있던 중이라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하여 돌아서서 나오면서 왠지 그런 류의 조언을 별로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미디어 출연을 참 많이 하더군.

    그 이후 2005년 초에 있었던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기간 중에 유시민을 제법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대중적 지지를 받을만한 이미지 구축에는 미흡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은 나아졌다는 얘기도 있던데 앞으로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니까.

    노통이 유시민에게는 실질적인 위대한 유산을 남겨준 셈이다. 그 유산을 잘 살려서 정치인으로 대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유시민에게 닥칠 결정적인 선택은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느냐 마느냐일 것 같다. 민주당에 복귀하면 서울 시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대구 시장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린우리당과 같은 시도를 다시 해볼 수 있는 여건이 아님을 감안하면 자신의 소신과 차이는 있더라도 민주당에 들어가서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한 역할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민주당에 복귀하면서 노통의 유산을 살리기 위한 행보라는 점을 홍보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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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위 글에 이어서 토론이 있었습니다. 토론 중에 다음과 같은 발언도 했군요.

    글 쓴 이(By): clearsea (晴海)
    날 짜 (Date): 2009년 06월 07일 (일) 오후 12시 16분 05초
    제 목(Title): Re: 유시민에 대해서


    제가 관찰한 바로는 유시민은 대중의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낼 자질은 충분히 있습니다. 똑똑하고 연설도 참 잘 하더군요. 그런데 몇 가지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1) 주위에 자문을 해줄 유능한 인력풀이 필요합니다.
    => 황우석 사태 때 식언을 했는데,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혼자 머리로는 한계가 뚜렷하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뜻을 같이 할 지식인들을 모셔야 합니다.

    2)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스타일을 일부 고쳐야 합니다.
    => 본인도 잘 알고 있을겁니다. 물론 때로 상대방을 묵사발내야 할 때도 있겠지만 과도하면 대중들에게는 얄밉다 혹은 까탈스럽다는 이미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3) 자신의 소신과 세부적으로는 다르더라도 큰 프레임에서 방향이 같다면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 2005년 당의장 경선 때 8 명의 후보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시민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모두 유시민을 껄끄럽게 보는 것 같더군요. 물론 경선 중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외톨이에 가깝더군요. 민주주의 정치는 결국 쪽수 싸움이죠.

    4) 연설을 할 때 부드럽고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줘야 합니다.
    => 연설을 잘 하지만 과도하게 악을 쓰는 것 같더군요. 지지자들을 더 결속시키는 데 매우 효율적이겠지만 잠재적 지지자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해찬보다는 유시민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저도 생각합니다. 노무현에게는 있지만 유시민에게는 아직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동을 주는 정치입니다. 노무현의 위대한 유산이 그것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던져줬습니다. 또한 현 정권이 불러온 민주주의 위기가 역설적으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본인이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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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연민을 깨달았다는 그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이었어요. 분명히 여러 회환의 시기에 비극까지 경험하신 것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직업상으로도 그렇고 하여 이제 보니 본의 아니게 사람을 참 많이 만나봤던거 같아요... 많지는 않지만 상당히 동물적 본능이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의 특징이 경계나 응징의 순간 눈에서 불이나 짐승이 튀어 나오죠.. 이런 건 액티비스트들이거나 소위 운동하시는 분들이 그랬던 거 같아요. 개인으로만 보면 나쁜게 아니고 엄청난 재능이기도 해요.. 유시민씨가 그런 케이스인거 같아요.

    그런데 경영을 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아요. 겉으로 굉장히 온화하답니다. 부처님 같다고 할까.. 그런데 경영인 소위 크건 작건 회사의 오우너분들은 그렇게 많이는 못 만나봐서 평균할 수는 없는 거 같네요.. 아이덴터티 작업들을 할때 몇번이니깐..

    토론의 자세의 백미는 운동권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지만 작년 백분토론때 집단지성의 주제였나 그때의 곽동수씨를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즐겨 찾는 홈페이지 주인이시기도 하는데... 일단은 저는 대중적이라는 말보다는 캐쥬얼이라는 언어를 좋아하는데요.. 그런 기준에도 참 마음에 드는 분이에요..


    유시민씨 고민을 하고 있는 시간이라면 청바지 입고 가족과 함께 대중적인 장소에서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 여유도 안보이면 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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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 물론 주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말고 그냥 노는거요. 그것에 몰입을 해보시는거 그거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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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혹자는 유시민 씨의 가장 모자란 부분이 "권력욕"이라고 평을 하더군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크게 동의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와사비님이 말씀하신 것을 포함해서 여러 조언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소통을 하지 않고 있으니... 조만간 자신의 결정을 밝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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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개혁당 관련 일은..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 때 당시에는 '정치인' 유시민에 대해서는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개혁당을 사실상 해체하고 민주당 내에 들어가서 세력을 구축하겠다는 식의.. 현실과의 타협?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아시다시피 민주당 구파와 거의 처절할 정도의 투쟁이 있었죠..;;

    저도 좀 싸움닭같은 스타일이라 그래서 더 유시민씨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정치인 유시민은 평론가 유시민과 다르기에.. 이제는 박사님이 위에서 지적하신대로 <2)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스타일을 일부 고쳐야 합니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겁니다. 물론 때로 상대방을 묵사발내야 할 때도 있겠지만 과도하면 대중들에게는 얄밉다 혹은 까탈스럽다는 이미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에의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근데 보면.. 유시민씨는 정말 사람들의 호오가 갈리는 사람이더군요. 제가 ~~~한 측면 떄문에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해도.. '아 싸가지 없어'라는 식의 반응을 주위로부터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생각하는 것을 전부 말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너무 과격하게 속내를 드러내서 나서서 적을 많이 만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침묵은 어찌보면 지금까지의 지나친 막말 스타일을 누르려고 하는 시도인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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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8693

    유시민의 독선을 지적하는 글입니다. 전 논리력은 이 정도도 안되면서 어줍잖게 지적 권위주의에 빠지지 않았나..하면서 이 칼럼을 읽으면서 정말 반성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도 아는 건 없으면서 '논리'운운하는 것은 못 고친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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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SapereAude님은 반성이 그렇게 필요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의견교환을 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스타일이니까요. 인터넷에 보면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 자신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그런 사람들이 반성해야 하는데, 스타일이 그러니 오매불망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것도 자유주의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마냥 하는 것이 자유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조목조목 따지면서 물어보면 대답이 궁해지고, 그다음에는 인신공격이 들어오죠. ^^

    적절한 반성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SapereAude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문제제기와 의견교환에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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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정혜신 씨의 글을 읽고 오랜전에 제가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나 유시민 씨가 토론해서 밀린 적이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 토론을 잘하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문화가 토론을 잘하는 사람을 양산하지 못하죠. 그래서 군계일학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이라면 어땠을까요? 미국에 노통이나 유시민 씨가 있었다면, 정혜신 씨의 비판이 필요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전에 강적을 여러 명 만났을 테니까요.^^

    토론에도 일종의 의제 설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 번 하다 보면 허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죠. 아무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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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동의합니다. 어떻게 보면... (유시민 씨의 거친 표현을 지지적하는 칼럼은 정말 옳습니다만) '지적 권위주의' 풍토 자체가 너무 모자란 것 같기도) 합니다. 지적 권위주의는.. 보통 나이-학연-혈연-지연적 권위주의와 정 문화에 짓밟히는 것이 우리 사회가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예전에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책의 맨 마지막에 옮긴이의 글에 나온 글이 생각이 납니다. 도킨스를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술 한잔 사주며 '뭘 그렇게 따지고 그래? 짜식..그냥 좋게 넘어가자'라고 할 거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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