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09년 8월 3일 월요일

[자유] 자유와 자유 박치기 실제 사례: 저항의 성냥불

(누리꾼) "얼마 전에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갔는데 새치기를 당했습니다. 우리가 앞에 있었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앞질러서 모른 척 등 돌리고 서 있는 사람들. 어떤 일행은 마냥 속상해했고, 어떤 일행은 공연히 일을 만들지 말고 그냥 뒤에 서자고 했지만 제 성격상 규칙을 고의로 어기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정중히 말했더니, 머쓱해하며 뒤로 가더군요. 덕분에 저와 제 일행뿐만 아니라 저희 뒤에 있던 두세 팀 정도가 제시간에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안 박사님이 생각이 났던걸 왜일까요?ㅎㅎ"

(안병길) "당연히 아주 적절한 "저항"이었으니까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귀차니즘과 점자니즘에 빠져서 그럴 때 눈감아 주기도 하죠. 미국에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난리 납니다.^^ 그런 성냥불이 조금씩 모여서 제대로 된 자유주의가 자리 잡는다고 생각해요. 성냥불을 켜신 것에 제가 감사합니다."

어느 누리꾼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저는 이런 성냥불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켜지면 좋겠습니다. 새치기하는 자유도 있죠. 사회통념상 방종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귀찮아서 잔소리하지 않을 때가 흔하죠. 그러면 새치기가 자유의 가면을 쓰게 됩니다. 저항할 자유가 있습니다. 적절한 저항을 해줘야 진정한 자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사적 이메일 내용의 일부 공개를 허락해준 누리꾼 친구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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