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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음악] 영화 "파리넬리"에 나오는 노래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4/27)

1994년에 발표된 영화 "파리넬리(Farinelli il Castrato)"는 소프라노와 알토의 여성 음역을 구사하는 남자 카스트라토의 전설인 카를로 브로쉬(Carlo Maria Broschi, 1705-1782)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파리넬리는 브로쉬의 무대명이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파리넬리가 부르는 아리아 "나를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는 십자군 전쟁이 배경인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Rinaldo)"에 나오는 아름다운 곡인데, 소프라노 Ewa Malas-Godlewska의 노래를 디지털로 합성하여 카스트라토 음색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대 최고의 부와 명예를 가진 음악가였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는 자신의 삶을 한탄하는 것 같습니다. 비인간적인 관행을 내포하는 카스트라토 전통은 19세기에 사양길에 들어섰고, 그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영화가 미성년자 관람불가라서^^ Celtic Woman이 부른 같은 곡으로 소개합니다.


Celtic Woman - A New Journey: Live at Slane Castle, Ireland 2006, Singers: Hayley Westenra, Mairead Nesbitt

"Lascia ch'io pianga" 가사
http://www.lyriczz.com/lyriczz.php?songid=6176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E che sospiri la libert?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E che sospiri la libert?

Il duolo infranga
queste ritorte
de miei martiri
sol per piet?
de miei martiri
sol per piet?

Let me weep over
my cruel fate,
And that I long for freedom!
And that I long,
and that I long for freedom!
Let me weep over
my cruel fate,
And that I long for freedom!

The duel infringes
these images
of my sufferings
I pray for mercy.
for my sufferances.
I pray for mercy.

같은 노래 부르는 우리나라 보이 소프라노

댓글 1개:

  1. 김형균
    (2008/04/27 14:48) 아 오랜만에 듣네요 좋습니다 ^^

    이준구
    (2008/04/27 15:37) 멋진 공연입니다.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이 노래가 계속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적이 있었지요.

    카스트라토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boy soprano는 있지 않습니까?

    BACH2138
    (2008/04/27 20:46) http://www.youtube.com/watch?v=tZt0LqDtooQ

    여기엔 콘트라 테너로 부른 노래가 있네요.

    카운터테너(Counter Tenor)는 일반적으로 높은 음을 내는 남자가수라고 알려져 있지만, 원래 카운터테너라는 용어는 르네상스 시대 다성음악(Polyphony) 에서 테너음역의 바로 윗 성부에 해당하는 '콘트라테노르 (Contratenor)'를 가르키는 것이라는 군요.

    가성과 두성을 사용한 이런 거세 안한 남성의 노래도 풍부한 표정이 느껴지더군요. 약간 닭살 돋는 느낌도 있지만요. ^^

    안병길
    (2008/04/27 21:38) 우리나라 보이 소프라노가 같은 곡을 부른 것도 있군요. 본문 말미에 첨가했습니다.

    hugo
    (2008/04/27 22:05) 19세 관람 불가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선생님이(무려 중학교 때에!) 꼭 보라고 하시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전 저 곡이 도니체티의 오페라에서 나오는 것인 줄 알았어요. -_-;;;;; 그래서 영활 보면서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하몽자몽
    (2008/04/28 00:49) 가수 조관우씨가 2000년에 모지방에서 콘서트 하실때 파니렐리를 거의 95% 완벽하게 소화하시고 다음과 같은 말을...

    "콘서트 준비때 몇번 연습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되서 한번 불러봤습니다."

    공부가 가장 쉬운거 같습니다

    안병길
    (2008/04/28 01:00) 민망한 장면이 아니라 아리아가 나온 오페라가 생각과 달라서 당황했었다구요??? ㅎㅎㅎ 휴고님 선생님은 예술적 감각이 있는 분이었나 봅니다. 요즘은 영화관에서 미성년자 색출은 어떻게 하나요?

    조관우씨의 "꽃밭에서"를 좋아하는데요, 그 곡도 제법 높이 올라가죠...

    남궁
    (2008/04/28 23:17) 노래가 무척 좋습니다 +_+
    I pray for me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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