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4/12)
Paul Potts, First Audition
무대의상으로는 허름한 복장으로 등장한 폴 포츠(Paul Potts)... Britain's Got Talent의 심사위원들은 그냥 심드렁하기만 합니다. 무엇 하러 왔느냐는 질문에, 폴은 간단하게 "To sing an opera."라고 답합니다. 그런데 막상 폴 포츠가 들려준 목소리는 파바로티를 연상시킬 정도였죠. 폴 포츠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핸드폰 판매원에서 이제는 클래식 성악가가 된 폴 포츠. 꿈이 이뤄졌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네요.
폴 포츠가 예선과 결승에서 부른 노래는 풋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입니다.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서 공주가 낸 세 문제를 모두 맞추고, 새벽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맞히면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고 공주에게 말합니다. 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하면 아무도 잠들 수 없다는 포고문을 내리고, 이를 되받아서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아름답습니다. 그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됩니다.
Jose Carreras, Placido Domingo & Luciano Pavarotti. Conducted by Zubin Mehta. Performed at Dodger Stadium in 1994, Los Angeles in front of 56,000 people.
Nessun dorma! Nessun dorma! 아무도 자면 안된다! 아무도 자면 안된다!
Tu pure, o Principessa, 당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주님.
Nella tua fredda stanza 당신의 차가운 방에서 보십시오.
Guardi le stelle che tremano 사랑과 희망에
d’amore e di speranza! 넘쳐나는 별을!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그러나 나의 비밀은 내 가슴 속에 있고,
il nome mio nessun sapra! 내 이름은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그렇지 않아, 그대의 입에 내가 말하오.
quando la luce splendera 빛이 반짝일 때!
Ed il mio bacio scioglera 그리고 나의 입이 침묵하는 동안에
il silenzio che ti fa mia! 그대는 나의 것이 될 것이오!
Dilegua, o notte, tramontate stelle! 밤이여 밝아오라, 별이여 사라져라!
All alba vincero, vincero! 나의 승리여, 승리여!
(덧 붙임)
폴 포츠의 준결승, 결승 장면을 보시고 싶으시면 http://blog.daum.net/midasu/11025992 로 가시면 됩니다.
폴의 "One Chance" tour 장면: 베르디 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 (러브샷)
http://youtube.com/watch?v=dEPQkAmQFIQ
2009년 8월 13일 목요일
[음악] 폴의 꿈과 잠 못 이루는 공주
[작성자]
안병길晴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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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24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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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답글삭제(2008/04/12 11:28) 정말로 감동적인 장면이군요. 이 노래는 파바로티 것으로 녹음해 차 속에서 늘 듣고 다녔는데, 안박사 번역을 보니 너무 너무 멋있는 노래네요. 솔직히 말해 가사 내용은 전혀 모르는 채 듣고 다녔어요. Paul은 결국 가수로 데뷰했나요? 훈훈한 인간 승리의 스토리네요.
안병길
(2008/04/12 11:53) 앗, 제가 번역한 것은 아니구요, 인터넷에서 긁어 왔습니다. 출처를 밝힌다는 것이 깜빡했네요. 출처: http://www.minist.kr/15 폴의 첫 앨범 제목이 "One Chance"입니다. 300만 장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세계적 스타가 되었습니다.
홍두령
(2008/04/12 12:05) 우리 나라에서도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해외 음반이 그 앨범이랍니다. 5월 3일/4일 양일에 걸쳐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내한공연을 갖구요. 무한도전 출연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확실히 모르겠네요. ^^
홍두령
(2008/04/12 12:23) 눈물이 핑 도는데요? 예전에 봤던 영상임에도 계속 반복해서 돌려보고 있습니다. 양키즈에게 져서 주말 아침부터 기분 팍 상해 있었는데 위로가 좀 되는군요 ^^
안병길
(2008/04/12 13:27) 저도 볼 때마다 콧등이 시큰해요... 폴이 이태리 유학을 가서 성악을 공부한 적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쇄골을 다쳐서 노래를 더 이상 못 부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엄청난 노력으로 인간 승리를 일궈냈다는군요.
홍두령
(2008/04/13 01:22) 야밤에 또 돌려보고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정말..
안병길
(2008/04/13 01:29) 그러다 울겠습니다. ^^
홍두령
(2008/04/13 02:10) 훌쩍훌쩍 ㅠㅠ
joon
(2008/04/14 17:44) 이 영상 볼 때마다 노래에 영혼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 같아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정정할 때의 파바로티옹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역시... !
답글삭제아는 음악이 얼마되지 않지만 이보다 격정적인 곡은 알지 못하는 듯 해요. 마음이 막 끓어 올라요~
ㅎㅎㅎ 댓글이 매우 끓어 올랐습니다.^^
답글삭제음악에도 감동이 있으면 더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