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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음악] 장미 한 송이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8/23)

2004년 여름 베이징에 갔었습니다. 중국에 빠져서 현지에서 중국을 연구하고 있던 제자의 도움을 받아서 베이징의 이곳저곳을 구경했는데, 어느 지하철역 앞 광장을 나오니 사진의 대형 광고 입간판이 보이더군요.

"우와, 간판 크다. 그런데 저 모델은 한국 사람 같네."
"선생님, 그 유명한 전지현을 모르십니까?"
"전지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배우 겸 모델이더군요.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를 볼 기회도 생겼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어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특히 중화요리 배달원을 가장하고 그녀의 학교에 침투하여 장미 한 송이를 전달하는 장면이 인상 깊더군요. 한번 보시죠.


피아노 연주 장면과 장미 배달

그녀가 연주한 곡은 Pachelbel의 Canon 변주곡입니다. 원곡은 바이올린과 베이스를 위한 음악이죠.


'Canon in D' Music by Johan Pachelbel (1653-1706), The Orchestra da Camera di Verona, "Verona & Lake Garda" Azzurra Music

장미 한 송이 전달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저도 장미 한 송이와 관련된 추억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나오는 "I Believe"입니다. 발라드풍 노래가 감미롭습니다.


I Believe

그 영화가 인기몰이를 해서 일본에서 리메이크를 하고, 인도에서는 표절도 하고, 급기야는 미국에서도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영화 한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판 엽기 그녀는 오리지널 영화의 감칠 맛은 모자란 것 같습니다.


My Sassy Girl Trailer

댓글 7개:

  1. 안병길
    (2008/08/23 10:04) 영화 장면과 뮤직 비디오의 연주가 음악과 싱크로가 되지 않네요.
    ㅜ.ㅜ

    wunderhorn
    (2008/08/23 12:43) 전지현의 본명이 "왕지현"인데, 왕씨가 중국에서는 4대 성씨(李, 張, 王, 劉)의 하나일정도로 흔한 성씨이어서, 중국사람들이 전지현도 화교출신인지 잘못 알고 더 좋아했다라고 합니다..^^

    홍두령
    (2008/08/23 13:52) 중국계 아닌가 봐요.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

    이준구
    (2008/08/23 17:18) 안박사, 멋진 주말 선물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전지현 양이 CF만 찍고 통 출연을 하지 않아 아쉽군요. 나름 팬이라고 자처하고 있는데.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어쭈, 이게 까불고 있어."하면서 차태현 두르려 패는 장면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는. 그런데 My Sassy Girl은 여자 배우부터 꽝이군요. 그런 용모 갖고 어떻게 전지현과 비슷한 연기를 할 수 있겠어요?

    눈은날리고
    (2008/08/23 20:30) 교수님께서 전지현을 좋아하시다니..허걱! 특히, 폭력적인 장면에 매력을 느끼셨다니
    뜻밖입니다..^^

    이준구
    (2008/08/24 10:10) 미녀가 남자를 떡처럼 패는 장면이 멋있지 않나? 약자가 강자를 때리는 것은 폭력이 아니라고 보네.

    안병길
    (2008/08/24 12:17) 폭력보다는 코믹 애교라고나 할까요.^^

    미국 리메이크 영화의 두 주인공들이 별로라는 생각은 저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점이 10점 만점에 5점을 겨우 넘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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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장미 한 송이와 관련 된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수요일에 비가 오면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사곤 합니다ㅎㅎ

    p.s. 장미 꽃 한송이 하니까 민해경씨의 그대모습은 장미가 생각나네요^^(제 취향이 좀 old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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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영도 씨가 수요일에 비가 오면 왜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사는지 말해주면 저도 그 에피소드를 말씀드릴게요.
    (공짜 점심은 엄따! - 이준구 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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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주 심오한 뜻이나 별다른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섯 손가락의 노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라는 노래에 '비오는 수요일엔 발간 장미를~ 우 우~' 이러잖아요.
    그래서 비오는 수요일에 데이트가 있으면 가끔 장미 한송이를 사서 드리곤 했습니다.ㅎㅎ

    그러고 보니 오늘도 수요일인데 비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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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약속은 지켜야 되겠죠? 지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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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안박사님의 약속이 이거였군요.^^
    이제야 확인했어요..
    저두 이 영화 재밌게 봤어요. 스토리도 재밌고 배우들도 멋지고 음악도 좋았죠^^
    이준구교수님께서 전지현 팬이시란걸 이제야 알았네요.ㅋ

    이 영화에서 전지현이 캐논변주곡을 치는 것을 보고 너무 예뻐보여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나름 악보없이 치는 수준까지 되는데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전지현같은 외모가 되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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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미 말씀드렸듯이, 자신의 외모는 자신이 잘 모릅니다. 제가 조만간 엄정한! 좋은 ! 평가를 내려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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