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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6일 일요일

[음악] 미국적인 음악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6/22)

미국적인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일단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를 연상할 수 있겠습니다. 드보르작의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뉴욕필이 의뢰해서 작곡된 신세계 교향곡은 토착 인디언 음악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보르작은 또한 흑인 음악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 2악장 "꿈속의 그리운 고향"입니다.

New World Symphony by Antonin Dvorak. Wie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미국적인 음악이라고 하면 역시 재즈입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음악이 창조적으로 혼합된 재즈는 19세기~20세기 초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음악입니다. 혹자는 남북전쟁 때 흑인들이 길거리에서 악기를 주워서 자연스럽게 연주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재즈라고 하면 저는 금방 Louis Armstrong을 연상합니다. 특유의 음색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미국인들을 사로잡았죠. "헬로 Dolly" - 암스트롱이 노래도 부르고, 트럼펫도 연주합니다.


그리고 큰 인기를 끌었던 "What a Wonderful World"...

What a Wonderful World - Louis Armstrong

클래식에도 재즈의 영향이 들어갔습니다. 미국 작곡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는 재즈 맛을 금방 느끼게 해줍니다.

Rhapsody in Blue - Fantasia 2000, Music: George Gershwin - Rhapsody in Blue

재즈를 클래식에 접합시키면서 미국적인 음악을 선보인 다른 작곡가로 코플랜드(Aaron Copland)도 있습니다. 그의 "Music for the Theatre"는 재즈를 자신의 클래식 음악세계에 잘 융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코플랜드가 작곡한 발레음악 모음 "Rodeo" 중 신나는 "Hoe-Down"을 소개합니다.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라스베가스의 명물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와 함께 보고 들으시죠. ^^

Bellagio Water Fountains in AVCHD HD Wide Angle on Tripod Hoe-Down Aaron Copeland Rodeo Ballet

Stan Getz Quartet - Desafinado, Girl from Ipanema

Stan Getz, Jim McNeely, Marc Johnson, Victor Lewis

김명자 판소리 캔디


John Denver - Annie´s Song


Piano Man, Billy Joel and Elton John

댓글 5개:

  1. 박영환
    (2008/06/22 15:06) 안박사님께서는 정말 다방면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음악과 관련해서는 주로 클래식을 올리시는 것 같아, 무지한 제가 그냥 박사님의 글과 음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그쳤는데..

    오늘은 재즈까지 영역을 확대해주셔서 느낌이 새롭습니다..

    컬러로 보는 루이암스트롱의 모습은 재즈를 좋아하는 저도 처음보는 모습이군요..(그만큼 제가 무지했다는 뜻 같군요..)

    저도 나름대로 미국초기의 재즈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류섭렵했지만,, 그래도 전 50~60년대 라틴음악과 재즈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보사노바를 가장좋아합니다.. 누군가가 보사노바를 '단순함 속에 깃든 낭만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던데, 그 단순함과 낭만의 아름다움속에 파묻히다보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 라틴음악의 리듬에 취해 박자를 맞추는 유치한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하죠..^^

    이 부분에서 단연 선구자이자 보사노바의 대부격이라 부를수 있는 아티스트는 단연 A.C.Jobim입니다만, 전 그래도 정통보사노바연주자는 아니었지만 Stan getz가 연주한 은은한 테너 색소폰 연주와 The girl from ipnema, Corcovado 연주를 잊을 수 없네요,(지금도 제 MP3엔 Joao Gilberto/Stan getz 이 앨범만큼은 4년째 빠지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박사님께 실례지만 청이 있습니다.

    첫째는, 매일듣는 음악이지만, 교수님 홈페이지에서 듣는 것도 새로운 느낌일 것 같습니다.. 박사님께 위 2곡을 신청드려도 괜찮겠습니까?? ^^

    그리고 혹시 실례가 안되면 박사님의 재즈에 관한 고견을 좀 더 여쭤봐도 될련지요?? ^^

    장마에 찌든 우울한 주말.. 박사님의 좋은글. 좋은음악 감사드립니다..^^

    안병길
    (2008/06/22 15:29) 헛, 들통났네요. 클래식도 잘 모르지만, 재즈는 더 모릅니다.^^ 유명한 재즈 음악가 몇 명만 아는 정도죠. 그런데 듣는 것은 별로 가리지 않기 때문에 동요부터 심각한 클래식까지 즐깁니다. 말씀하신 재즈 음악의 괜찮은 동영상이 있어서 원글 말미에 올립니다.

    박영환
    (2008/06/22 15:46) 박사님, 다시한번 신청곡 감사드립니다.. ^^

    안병길
    (2008/06/22 16:30) 별 말씀을... 독도님 필명을 보니 우리 판소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판소리로 부르는 "캔디" 올립니다.^^

    박영환
    (2008/06/22 17:15) 안박사님... corcovado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위 두 동영상은 제가 처음 본 동영상인데.. 이런동영상을 어디서 구하셨는지?? 위 2곡을 가장 좋아한다고 제가 말해놓고 민망합니다..박사님.. -_-;;

    그리고 캔디 감사합니다.. 예전에 안동에서 잠깐 전통윤리에 관한 교육을 2박3일 갔었는데, 거기서 판소리와 국악을 잠깐 배울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판소리의 매력에 푹 빠져 그 강사님의 목소리를 회상하며 3~4일정도 식음을 전폐하며 판소리에 빠져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강사님은 모 개그프로에 나왔던 쑥~대~~머리를 가르쳐 주셨는데,(요즘 회식자리 장기자랑으로 판소리 쑥대머리 한단락을 연습중입니다^^)박사님 덕분에 캔디를 판소리로 들으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제필명이 독도지킴이인 이유는 현재 제가하고 있는일이 독도관련부서에서 독도관련일을 하고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준구교수님 홈페이지는 예전 대운하 관련글로 교수님 홈페이지와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그 동안 구경만 해오다가 최근들어 댓글을 달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기네요..^^

    한가지 더하면, 박사님께서는 제 필명만 보시고도 안용복장군, 우리판소리가 생각나실 정도로 애국심이 깊으신데, 전 가장 최일선에서 독도와 관련된일을 하면서도 한번씩바쁠때면 독도에 대해 투덜댔던 기억을 생각하니 부끄럽습니다.. 저도 앞으로 더욱 애국심을 고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준구
    (2008/06/22 22:04) 헉, 이제는 판소리까지. 안박사, 언제나 즐감하고 있습니다.

    홍두령
    (2008/06/22 22:36) Joe Lovano의Joyous Encounter 신청합니다. ^^

    안병길
    (2008/06/22 22:46)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그런데 사실 지킬 필요도 없어야 되는데...) 항상 힘쓰시는 지킴이님께 감사 드립니다. 동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찾습니다. 같은/비슷한 음악이 여러 개 있으면 직접 들어보고 + 감상평도 참조해서 선택한답니다.

    선배님, 판소리는 모아서 글을 하나 올려보려고 괜찮은 동영상을 계속 찾았는데 마음에 드는 것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세계적 문화유산인데 대중화나 보급을 위한 민관의 노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남 구례의 한 산골 마을에 대학생 농촌활동을 갔을 때 농사 일을 하면서 주고받는 마을분들의 해학에서 서편제의 한 모습을 느꼈습니다. 힘든 농사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한 한 방편인지 어르신들의 재담에 속으로 얼마나 키득키득했던지 모르겠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내려온 조상들의 그런 슬기가 판소리에 스며들었을 것 같습니다.

    홍두령님, 잠깐만요.^^
    "Joyous Encounter" 동영상을 찾기 힘드네요. 대신 Joe Lovano의 다른 연주를 올렸습니다. 혹시 마음에 드는 링크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업데이트 해드릴께요.

    김형균
    (2008/06/23 00:00) 미국적 음악에서 Rock n' roll과 Country는 어디갔을까요 ㅋㅋ 미군 출신인 저는 Rock n' Roll Kid랍니다 ㅎㅎ

    안병길
    (2008/06/23 00:18) 엇, 카투사도 미군 소속으로 분류되나요???^^

    클래식과 연계시키다 보니 두 장르가 빠졌군요. 형균님이 좋아 하는 음악을 던져 주시면 올릴께요. 일단 죤 덴버 노래부터 한 곡... 그리고 Billy Joel의 Piano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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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거쉰이 나올것이다 하고 직감했는데 ㅋㅋ

    거쉰이나 스탄게츠를 그렇게 좋아하거나 하진 않지만 세련된 음이고 이걸 두고 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는 주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방금 만일 저런 음악의 남자가 있다면 .. 하고 상상해봤는데요..
    너무 세련되어서 감당이 안될거 같아요. ㅋ

    박사님은 그런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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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 같은 사람을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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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가 들은 풍월에 의하면 드보르작은 뉴욕 모 처에 있는 대륙행단철도 출발역에 가서 기관차의 엔진소리와 기적소리를 듣고 원기를 되찾았다 하네요. 신세계 교향곡의 역동적인 면도 거기서 유래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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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ㅎㅎㅎ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는 처음 듣는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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