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09년 8월 24일 월요일

[단상] 분실물 돌려주기

(2003년 9월 26일, 지하철 역에서 지갑을 주웠던 일에 대한 메모입니다. 동전 하나도 줍는 일이 거의 생기지 않았던 저에게 그날은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오늘 저녁에 볼일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교대역에서 지갑을 하나 주웠다. 지하철역 분실물센터에 맡길까 생각도 해봤지만, 지갑을 잃은 사람이 많이 초조해할 것 같아서 직접 연락해서 돌려주었다. 공적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높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전에 광화문 전철역에서 중요한 서류를 놓고 지하철을 탄 적이 있었다. 한 정거장 가서야 벤치에 서류를 둔 것을 알아채고 다시 광화문 역에 가봤더니 어떤 장애인이 그 서류를 꼭 쥐고 있었다. 그분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공적 서비스가 조금 부족하다면 개인들이 서로 도우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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