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이뤄지는군요.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이산가족들이 마음껏 서로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작년 2월 27일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 ABC 저녁 뉴스에 뉴욕 필 평양 공연이 두 번이나 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약 5~6분에 걸쳐서 공연 이모저모를 소개했고, 맨 마지막 뉴스 끝나는 장면을 아리랑 연주로 처리했습니다.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외국에 살면 애국자가 된다는 평범한 말이 실감 났습니다. 뉴스 마지막에 에릭 클랩턴도 북한에 초대받았다고 소개하더군요.
뉴욕 필이야 워낙 유명하고 잘하는 오케스트라니 음악성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북한 청중들의 감상 태도였습니다. 아리랑을 빼고는 거의 처음 듣는 곡이었을 텐데 조는 사람이 없더군요. 중간 박수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마도 이전에 주지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긴 교향곡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중간에 박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감상 에티켓에 충실했던 것이죠.
이번 기회로 이전에 미국과 중국이 핑퐁 외교로 가까워졌듯이 북한, 미국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오프닝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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