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 직전인 2008년 8월 6일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보다는 당연히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더 행복하겠죠? 아닌가요?
물론 일반적으로 금메달이 선수들에게 최고의 행복이겠습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제삼자가 볼 때는 은메달이 더 좋지만, 선수 당사자로서는 동메달을 더 행복하게 받아들인다는 심리학 연구가 있습니다.
Counterfactual thinking이라고 하죠. 벌어지지도 않은 결과를 염두에 두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은메달을 딴 선수는 자신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한 냉엄한 현실은 어쩔 수 없죠. 반면에 동메달을 딴 선수는 4등과 비교하게 되고 만족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물론 준결승에서 거의 이긴 경기를 놓쳤고 결승 상대로 약체가 올라왔을 때는 기분이 약간 다르겠지만요.
올림픽과 같은 큰 스포츠 행사에서는 대다수 국민과 선수가 메달에 목말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중압감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고요, 금/은메달도 좋지만 은메달보다는 더 행복감을 준다는 동메달을 따는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준구
답글삭제(2008/08/06 21:32) 개막식은 언제래요? TV가 없으니 영 답답해서.
안병길
(2008/08/06 22:42) 우리나라 공중파 TV를 인터넷으로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실시간 방송도 제법 잘 나옵니다.
개막식은 중국 현지 시간으로 8일 저녁 8시입니다. 동부 시간으로 8일 아침이 되겠습니다. 우리 TV의 올림픽 인터넷 중계는 blocking될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 NBC 개막식 중계는 금요일 저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도스키
(2008/08/06 23:18) 저는 이거 보는 순간... 그 당시에는 동메달이라도 감지덕지라고 생각 할지 모르겠으나, (남자 선수의 경우 올림픽은 메달권이라야 군대 대체복무가 인정되죠^^;;;) 나중에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면... (실험과는 관계없는 저만의 가정 추가입니다^^;) 역시 은메달을 받았어야ㅠㅠ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를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ㅎㅎ 단기적으로는 동메달의 역설이 성립할지도 모르겠으나(이름은 제맘대로ㅋㅋㅋ)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역시 동메달보단 은메달이 낫겠죠.ㅋㅋ
안병길
(2008/08/06 23:19) 경제님의 탁월한 해석이네요. ㅎㅎㅎ
조석우
(2008/08/07 00:02) 그렇다면..
금메달 수상자 이외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처음부터 메달권에 없었던, 그야말로 "참가하는데 의의를 가졌던" 사람 아닐까요?
처음부터 결과에 자유로웠으니 경기 내내 축제 기분이였겠죠..
wunderhorn
(2008/08/07 00:05) http://www.afreeca.com/ -> (왼쪽 가운데쯤 파란색)"시청하기" 클릭 -> 팝업 창 -> "방송리스트" 클릭 -> "방송리스트" 팝업창에서 "올림픽" 또는 "개막식" 검색하시면 부지런한 VJ들이 실시간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드릴 것입니다..VJ들이 올린 여러 방송중에 화질은 1000K/ 해상도는 640X480(없으면 720X540)이 좋습니다..
그리고, 위의 팝업창에서 "채팅"을 클릭하시면 같은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휴게실 같은데서 스포츠 경기를 함께 보는 기분입니다..
또 http://pages.tvunetworks.com/channels를 가면 각국의 tv채널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MBC와 아리랑tv가 있으니, 이것을 활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안병길
(2008/08/07 22:23) 카메룬과 축구경기를 보려고 M본부에 접속했는데 해외시청자에게는 보여주지 않는군요. ㅜ.ㅜ
아프리카는 해외이용자에게 이용료를 부과하네요. 소액이라서 괜찮은데 문제는 제 인터넷 속도입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260K 정도 나오는데 아프리카 중계방송은 대부분 1000K이군요. 우리나라가 인터넷은 최첨단입니다.
같은 1000K 방송을 200K로 볼 수도 있나요?
wunderhorn
(2008/08/08 09:04) 축구는 FIFA에서 규제하여 방송사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내 사용환경만 생각하였지 미국의 사정이 그러할 줄은 미처 못 생각했습니다..인터넷 속도가 260K이면 화질도 그 정도일 것 같습니다..물을 아무리 많이 붓더라도 통과하는 필터가 작으면 그 필터 크기에 따라 물이 통과할 것 같군요..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방법도 써 보셨나요? 이거는 해외사이트 같은데, 미국에서도 잘 될 것 같습니다만..
안병길
(2008/08/08 09:21) MBC 홈피의 실시간 방송은 24일까지 해외이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소개하신 그 홈피에서는 나오네요. 분명히 해외 사이트인데... 재미있습니다. 오늘 저녁 개막식도 나오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미국은 개막식을 생중계는 하지 않고 녹화로만 방송합니다. 시청율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유용한 정보, 고마와요.^^
이주현
(2008/08/08 10:38) 야구대표팀의 경기는 다음의 스포츠로 가면 중계하던데, 전 어제 축구를 TV로 보아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다음에서 해주는 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서 해주면 거기서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ㅋㅋ
근데 우리나라는 시차가 다른 곳에서 하는 개막식도 모두 생중계해줬던거 같은데.. 미쿡은 좀 다른가봐요
안병길
(2008/08/08 11:43) 미국 방송사가 시차가 제법 있는 올림픽을 중계할 때 그런 식으로 많이 합니다.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해야 광고 수입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독점 방송사가 화면을 내보낼 때까지 입장식/폐막식 및 경기가 벌어졌어도 다른 방송사는 뉴스에서도 화면을 송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서부는 동부보다 세 시간 늦어서, 대부분의 경우 더 늦게 올림픽을 시청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생동감있게 생중계 식으로 경기에 몰입해서 시청하려면 긴 시간 동안 눈과 귀를 막고 있어야 되는데, 요즘같은 전광석화 정보화 시대에 구석기 시대로 돌아가라는 것과 같죠.^^
영도스키
(2008/08/08 15:07) 미국이 그런 안 좋은 점이 있군요ㅠ우리나라는 시차도 없고 중요한 경기는 라이브에 각종 포탈 지원 빵빵 안되면 아프리카로 보면 되니. 정말 그런 면에서는 역시 굿굿 입니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 면에서는 정말 최고 인듯^^ 또 울 나라 그런 딜레이 중계하면 시청자들이 가만히 안 있을듯;;;ㅋㅋ
이번에 미국NBC인가요? 여하간 IOC에 압력 넣어서(또는 로비) 수영 결승전이 죄다 오전으로 갔다는 소리가.ㄷㄷㄷ
(미국에선 펠프스 띄우나 보죠?우리나란 박태환;;)
안 박사님 여기한번 가보세요. 개인 블로그 인데, 무료로 각종 경기 해주는가 봐요. http://eplive.tistory.com/category/2008%20베이징
안병길
(2008/08/09 09:36) 지방 M 방송사의 실시간 중계는 차단되지 않더군요.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 같습니다. 미국 방송사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길 기대해야죠.^^ 이곳에서는 개막식 방송 시작이 아직 2시간이나 남았지만, 저는 이미 약 10시간 전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하는 것도 봤고, 성화 최종주자가 훨훨 날아다닌 후 성화대 점화하는 것도 봤습니다. ㅋ
영도스키
(2008/08/09 15:27) 역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즐거운 올림픽 시청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