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9/08/07, 원 제목: 비가 왔습니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산맥이 두 개 있습니다. 요세미티, 세코이아 국립공원과 일전의 여행기에 등장한 레이크 타호가 있는 시에라 네바다 큰 산맥과 태평양 연안의 작은 산맥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동쪽은 사막에 가깝고, 연안 산맥의 동쪽은 겨울에는 비가 오고, 여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중해성 기후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이 그곳이죠.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오면 비가 와야 정상인데, 이 두 산맥이 떡 버티고 있어서 구름이 잘 넘어오지 못할 때가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 기후를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2009년 8월 7일) 새벽에 어떻게 침투했는지, 구름 일부가 제가 사는 곳으로 들어와서 오랜만에 보슬비를 아주 조금 뿌리고 지나갔습니다. 반가운 손님이라서 마당에 나가서 일부러 비를 맞았네요... ^^
시에라 네바다 산맥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산에는 눈이 왔지만 옆은 사막이죠. 사막에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원 글에 올린 사진을 제가 찍은 것으로 선생님께서 착각하셨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제가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 그저께 동네에서 산책하다 아담한 두 집을 촬영했습니다. 첫 번째 집은 앞에 놓인 철제 의자가 귀여워서 찍었고, 두 번째 집은 야자수?가 풍성해 보여서 찍었습니다. 집이 귀엽죠?
임형찬
답글삭제(2009/08/07 01:07) 왠지 포즈가 '앤디 듀프레인'처럼이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긴 곧 간만에 태풍이 들이닥친다고 합니다. 직접 영향권은 아니지만요.
안병길
(2009/08/07 07:41) 이곳은 태풍은 없지만, 무시무시한 지진이 있습니다. 발생하면 대형사고입니다. ㅜ.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이 잘 없죠.
신영기
(2009/08/07 08:48) 산불은요?? 저희 동네는 무시무시한 블리자드와 아이스 스톰이 있습니다. ^^
안병길
(2009/08/07 09:28) 제가 이기적이라서... ^^ 제가 있는 곳은 산불로부터 아주 안전합니다. 그리고 자연재해 산불도 있지만, 인재 산불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이준구
(2009/08/07 12:50) 난 처음에는 그 사진 안박사가 직접 찍으신 줄 알았답니다. 그렇다면 이 게시판의 명예 photographer로 모시려고 했죠. 하여튼 정말로 예쁜 사진입니다. 나도 이런 사진 많이 찍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안병길
(2009/08/07 13:41) 어이구, 선생님. 제가 약간 오지랖이지만 저런 곳까지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 ㅜ.ㅜ
선생님 사진 실력도 아마추어 수준은 넘는 것 같습니다.
준구사랑
(2009/08/07 16:19) 누가봐도 닭장같고 삭막한 아파트보다 요롷게 이쁘고 아담한 집이 더 좋지 않나요? 제 아무리 아파트가 한강변에 위치해 있고 50평, 100평을 자랑한다고해도....
그런데 친구녀석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더군요. 아파트가 훨~ 편하고 좋다!라고 얘기하는 애덜이 많음. 사진에서처럼 요런 집말고 대저택에 축구장 하나 딸린 집 정도라면 아파트보다는 낫다.라고 말하는 애덜도 많고.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야 이래저래 신경 쓸 것 없어서 아파트 선호하는 현상을 십분 이해하겠지만. 젊은 녀석들이 다소 의외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신기하더군요.
안병길
(2009/08/07 21:01) 미국에서는 아파트가 서민용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