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에서는 남에게 조언할 때 조심하는 것이 좋겠죠. 특히, 남의 신체를 꼬집어서 무엇이라 말하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상대방에게 살이 쪘다든지, 비만이라고 이야기하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에 매우 어긋납니다. 큰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를 권하는 식으로 에둘러서 조언할 수는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처음 하는 인사가 "살이 왜 그렇게 쪘느냐?" 혹은 "말라서 젓가락 같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요? 같은 말이라도 간접적으로 하거나,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 아예 말하지 않는 것이 더 자유주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의 기분이 어떻든, 비만은 절대적으로 나쁘다!, 그러니 나는 옳은 조언을 한다!, 고로 너는 살을 빼야 한다! 식으로 대놓고 말하는 것은 왠지 권위주의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네요. 상대방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순간적으로 내뱉는 것도 문제이죠. 아무튼 남의 신체에 대해서 말할 때는 표현을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정말 요즘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답글삭제안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수시로 들었던 생각이지만
알게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아이들에게 공감시키기가 어렵네요.
이게 맞는 거라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은 잔소리(권위주의)가 되니까요 >ㅁ<;;;
-- 그래도 끊임없이 외치고 있습니다;;;
안박사에게 미국 가서 다이어트 해야 하겠다고 잔소리 한 것후회가 되네요.
답글삭제미안합니다.
아이고,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제가 서울에서 단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많은 음식을 먹으니 미국으로 돌아가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좋은 충고를 해주신 것이라서 원 글의 내용과 다릅니다. 적절한 조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미안하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ㅜ.ㅜ
답글삭제만나자마자 뜬금없이 "너, 살쪘다!"라고 직설적으로 호들갑을 떠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