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사진] Steve Jobs 추모 메모 - 캘리포니아 Hillsdale

애플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는 Steve Jobs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리콘밸리 Hillsdale 쇼핑몰에 있는 애플 상점에서 보았던 추모 메모를 촬영했습니다.






2011년 9월 16일 금요일

[동영상] 1984년 야구 코리안 시리즈

부산 자이언츠 고 최동원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2011년 9월 6일 화요일

2011년 8월 10일 수요일

[사진] 캘리포니아 소살리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북쪽에 있는 소살리토(Sausalito) 풍경입니다. 핸드폰 사진이라서 화질은 조금 떨어지네요.^^









2011년 8월 7일 일요일

[자유민주]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한 의견 교환

대전에 사시는 김상한 씨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한 의견을 보내 주셨습니다. 제 의견과 함께 소개합니다. 소중한 의견을 또 보내 주신 김상한 씨께 감사드립니다.

(김상한 씨 의견)

오늘도 더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장자크루소의 사회계약론입니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인만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회계약론은 짧지만 함축적인 내용이 많다고 하여 자세하게 풀이되어 있는 책으로 골라서 읽었지요.

다만 궁금한 것이 있다면 안병길 박사님께서는 저서에 "장자크 루소는 전체주의적인 맥락이 있어 초등 윤리교육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씀하신 듯합니다. (물론 책을 읽은지 좀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제가 읽은 사회계약론은 다각도에서 정치를 바라보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자유를 주장하는 듯하더니 강제적으로라도 자유롭게 되어야 한다 하고, (아마 이 부분이 전체주의적 마인드가 아닐지....) 직접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듯하더니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하고, 일반의지를 위해서는 당파가 없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파가 없을 수 없다 하고, 당파가 있으려면 차라리 많은 당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한나라당 쪼개기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유와 평등에 관하여, (보통 주권이라 해석 가능한)일반의지에 관하여, 이것저것 살펴보니 꽤나 민주주의에 대해 탄탄한 구성을 가진 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장자크루소가 이 책을 쓴 시대를 투영해 보았을 때 더없이 좋은 민주주의 교과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면을 보아 장자크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올바른 지표를 보여주는 저서임과 동시에 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도 제공하는 훌륭한 사회과학교과서로 적당하다 판단하였습니다.

다만 궁금한점은 안병길 박사님께서 장자크루소의 사회계약론에 어떤점이 문제가 되어 초등 윤리교육에 부적합하다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아직 무비판적이기때문에 방대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계약론을 비판적으로 취사선택 할 수 없다는 점이 걱정이신 것인지 아니면 전체주의적인 모습을 내포하고 있는 사회계약론이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독재도 인정된다는 점에서 움찔했지만.....)

사회계약론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제도는 과연? 하면서 말이죠.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루소는 불가능하다고 본 입법권과 행정권은 독립을 이루었고 (장자크 루소는 '귀족정치'라고 말했지만)대의민주주의도 이루었습니다. 최고의 이상향이라고 본 직접민주주의 또한 직접민주주의적 요소의 작용(예를들어 촛불?)이 정치적 의사결정의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이루어진게 아니겠습니까. 이런저런 생각의 끝에는 세상에 훌륭한 인재가 많아서 끊임없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색을 한 뒤에는 또 생각했지요. 200년도 더 된 책에서 말한 이상향이 이루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구나....하고 말이죠.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할 때가 머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현대과학의 발달과 사회과학의 발달은 충분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200년 전보다 분명 발전한 이상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병길 박사님의 사회계약론에 관한 평과 핵심을 듣고 싶어집니다. 혹 제가 책을 읽으며 놓친 부분이나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부분을 지적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의견)

상한 씨, 

근대 정치학에서 중요한 책들을 연속으로 읽고 있네요. 좋은 시도입니다. 

상한 씨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 느낀 것은 적절합니다. 정치사상가는 말을 많이 남기죠. 그래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루소도 그렇습니다. 제 책에서 루소를 비판하기도 했고, 평등 부분에서는 '루소 일병 구하기'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 것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루소가 가장 중시했던 개념이 "일반 의지"입니다. 그것을 저는 매우 비판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루소의 정치사상을 집체주의적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바로 그 개념 때문이기도 하죠. 개인의 자유와 권리 이외의 상위개념을 처음부터 상정하는 것은 제대로 된 자유주의를 구현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상한 씨가 섬뜩하게 느꼈다는 "강제된 자유"도 비슷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중세 질서와 제왕의 권위를 깨뜨리는 근대 정치사상으로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핵심 개념이 자유주의에 배치되는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시각으로 저는 루소를 봅니다. 따라서 루소보다는 다른 사회계약론이나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더 중점적으로 우리 교과서에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자유민주] 독자 김상한 씨와 의견교환

대전에 사시는 대학생 김상한 씨가 제 책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에 대한 서평과 의견을 보내 주셨습니다. 김상한 씨의 동의를 얻어서 의견교환 내용을 소개합니다. 소중한 글을 보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안병길 박사님께 드리는 편지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후기)

안녕하십니까 안병길 박사님.  전 대전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우연한 기회에 안병길 박사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이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과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진보와 보수이야기(p150)"입니다. 평소 제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과 딱 떨어져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현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 진보와 보수는 항상 준비되어있는 칼이어야만 하고 필요에 따라 두 칼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줄 알아야 이 나라,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충분히 자리잡지 못한 진보(소위 좌파)진영에 애정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보수진영을 잡아버리고 그 자리에 진보만 있는 진보일당의 모습으로는 큰 발전을 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견지해야 하는 적은 권위주의라는 말씀에서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군자는 가희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배척할 것을 배척한다는 저의 기본 마인드와 합일했기에 더욱 큰 감동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책입니다. 다만 저의 부족한 학식에 간간히 막힐 뿐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에 안병길박사님의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을까 합니다.

(의견과 질문 내용은 아래 답변에 있습니다.)  

메일을 다 쓰고 훑어 보니 감상은 부족하고 질문만 많았습니다. 저의 부족한 학식 때문에 이러했나 합니다. 질문도 엉터리에 개똥철학으로 일관한 모습이 다분해 보이지만, 안병길 박사님의 애정 어린 답장에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회신]
상한 씨,

반갑습니다. 졸저에 관심을 보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독자의 연락을 받을 때 책을 적은 보람을 더 느낍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모두 중요한 사항이고 답변 작성에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틈틈이 적어서 곧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저와 토론하는 내용을 제 블로그에 올려서 다른 분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상한 씨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으면 익명으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제 부탁을 들어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상한 씨 자유에 속하는 것이라서 조금이라도 내키지 않으시면 제 제안을 거절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 비가 많이 왔던데 상한 씨는 피해를 보지 않았는지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상한 씨 답신]
안녕하세요 안병길 박사님

수해를 걱정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대전지역은 별 사고 없이 이번 수해를 넘겼습니다. 안병길 박사님 댁도 별고 없으신지요.

전에 안병길박사님께서 제안하신 바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공개하여 혹 무식이 탄로날까 염려스럽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고자 합니다. 본명으로 남겨주셔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좀더 가슴 깊이 느낄 수도 있을 듯하여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정치적 소견을 나눌 제간은 못될지언정 어서 배워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안병길 박사님의 제안을 감사히 받으려 합니다.

수해가 지나갔다 하나 앞으로 다가올 폭염이 더욱 걱정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답신]
상한 씨,

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우리가 소통하는 내용을 공개하여 얻을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소통한 사실 그 자체를 공개하는 것만 해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제 책에서 비판이나 의견교환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한 씨의 노력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건기에 속합니다. 이 기간에 비가 아주 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오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머지 기간은 우기에 속하는데 눈은 오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으며 보슬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지요. 요즘 매일 쾌청한 날씨를 보는 저로서는 장마철에 고생하는 우리나라 분들을 뉴스에서 접하면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태풍이나 폭우 같은 자연재해가 없는 대신 이 지역에는 가끔 큰 지진이 발생하여 피해를 입힙니다. 가장 최근 것은 1989년에 있었습니다. 

며칠 바빠서 상한 씨께 드리는 답변을 이제야 적습니다.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읽어 보시고 더 궁금한 점이나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Q1) 자유주의란?
게젤샤프트를 기본으로 한 의식으로 개인은 개개인의 효용 극대화를 위하여 끊임없이 행동한다. 다만 자유와 방종 사이의 구분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자유와 방종 사이의 구분 잣대로는 저항(태클)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정리해 보았는데 부족한 부분이나 틀린 부분이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매우 중시하는 이념입니다. 제 책에서 게젤샤프트(2차 집단 혹은 이익 집단)를 말한 것은 우리가 속하는 많은 집단(특히 큰 집단)이 게젤샤프트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젤샤프트에서 개인이 효용 극대화를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념이 자유주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자유주의가 방종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에서 저항이 없으면 방종이 자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제 책에서 지적했습니다. 무엇이 자유이고 방종인지 헌법, 법률, 규율, 관습 등이 구분하고 있지만 애매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그때 자유인지 방종인지 따져보는 근거를 저항이 제공합니다. 

Q2) 민주주의란?
시민에 의한 지배. (통념적으로는 다수에 의한 지배)
개인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시민에 의한 지배로 규정하고 싶지만 통념적/현실적으로는 다수에 의한 지배로 규정된다. 다수에 의한 지배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수에 의해 소수가 배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이상적 이론이 다수에 의한 횡포를 내포하는 것 같아 규정짓기 어렵다.

이 부분도 부족한 부분이나 틀린 부분이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답변) 민주주의를 시민에 의한 지배로 규정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시민의 어떤 지배? 라는 의문에 답한 것이 바로 “다수의 지배”라는 개념입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횡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다수의 독재로 표현하기도 하지요. 민주주의가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은 중우정치도 있습니다. 히틀러의 나치가 탄생한 배경을 민주주의의 중우정치로 볼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다수는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수와 소수의 의견이 상충될 때 다수 의견을 소수 의견보다 더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인간의 집단 이성이 발전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내포하는 것이지, 민주주의가 항상 옳은 혹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따라서 소수를 억압하거나 완전히 무시하지 않고 배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Q3) 단순과반수와 절대과반수의 구분
단순과반수와 절대과반수를 도식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더욱 쉬울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주요한 차이점이 절차(투표)에 참석한 인원이 기준일까 아니면 다른 기준이 있는 것일까 무척이나 고민했지만 인터넷 검색과 사전 검색으로는 뚜렷한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답변) 100명의 유권자가 있는데 80명이 유효투표를 했고, 20명은 기권하거나 무효투표(예컨대, 1명을 찍어야 하는데 2명을 찍음)를 했다고 합시다. 이때 51명 이상이 절대과반수이고 41명 이상이 단순과반수입니다.

 Q4) 단순과반수가 가장 민주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책에 따르면, 단순과반수가 민주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기권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A안, B안이 아닌 C안이 나올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과반수는 처음부터 기권이라는 부분을 인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민주적이라고 이해하기 부족합니다. 기권도 선택이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기권이란 최선도 차선도 선택하지 않았고 다른 좋은 방법도 선택하지 않은, 문제의식이 부족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은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것은 "다수결"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을 때에 단순과반수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 이 질문은 단순과반수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작성한 질문이기에  질문이 빗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답변) 단순과반수 원칙은 여러 유권자의 선호를 전체 선호도로 모으는 절차에 관한 것이지, “기권”의 속성이나 “대화와 타협”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한 한 유권자들이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하고 기권하지 않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책에서 설명했듯이, A와 B 두 대안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이 전체 결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단순과반수 원칙이지, “충분한 사전조율”, “기권”, “대화와 타협” 등을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쟁점은 별도로 다루는 것이 적절합니다. 

Q5) 일인 다표제가 상대적으로 민주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입니까?
제가 고등학교 때에 배운 "정치"에서는 일인 다표제가 더욱 민주적이라고 배웠습니다. 일인 일표제에 비하여 사표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한 개의 표만을 행사하였을 경우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선호의 구분이 모호합니다. 한 표만을 행사했을 경우 2위와 3위의 차이가 없습니다.

선호에 따라서 분명 2위와 3위의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 1인 1표에 의해서는 발현되기가 불가능합니다. 
1인 2표제는 더욱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최선과 차선의 구분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Percent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얼마나 더 좋아하는 지를 Percent를 적용하여 나타내는 것입니다. 모두의 선호상태를 종합하였을 경우 최고의 선호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표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몇 가지 오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이 얼마나 더 좋은지 수치로 표현하기가 모호합니다. 제 생각에도 A, B, C 중에서 어떤 게 얼마나 더 좋은지를 정확히 산출하기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집계가 복잡하다든지 하는 문제가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치학에 있어 아마추어인 제가 도달한 결론이라 부족해 보입니다. 안병길 박사님께서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인 다표제가 상대적으로 민주성이 떨어진다는 연구를 첨부해 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답변) 어떤 투표 방법도 절대적으로 민주적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특정 상황과 잣대에 따라서 일인 일표제가 더 민주적일 수도 있고 일인 다표제가 더 민주적일 수도 있습니다. 제 책에서 인용한 라이커 교수님의 Liberalism against Populism이 일인 일표제를 더 민주적으로 평가한 연구결과입니다. 여러 투표 방법을 논리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일인 다표제는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전략적 투표는 더 유리한 결과를 얻고자 자신의 선호와는 다르게 투표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A>B>C 순으로 좋아하는 유권자가 1인 2표제에서 A와 C에 표를 던지는 것입니다. A와 C에 표를 던지면 A와 B에 표를 던지는 것보다 A가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투표할 수 있습니다. 1표를 행사할 때보다 2표를 행사할 때 이런 전략적 행위가 생길 가능성은 당연히 더 높아질 것입니다.

유권자의 선호가 매우 다양할 수 있어서 상한 씨가 제시한 예뿐만 아니라 더 복잡한 상황이나 투표 방법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복잡한 투표 방법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각 투표 방법은 일장일단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6) 사표를 줄이는 방법으로 일인 다표제와 결선투표제, 어떤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책에서 꾸준히 결선투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결선투표제가 일인 다표제와 비교하였을 때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면에서 민주적인 방법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부족하여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책 읽는 것이 소홀했는지도 모르지만.......

(답변) 제 책에서 결선투표제가 상대적으로 더 민주적이라고 주장한 대상은 일인 다표제가 아니라, 우리 대통령 선거제도가 채택하고 있는 단순 다득표제입니다. 결선투표제가 단순과반수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매한 측면이 있어서 제가 즐겨 사용하지 않는 표현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일컫는 “사표”를 줄이는 방법은 선출되는 대안이 더 많은 투표제도를 채택하는 것입니다. 한 선거구에서 한 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보다는 여러 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소위 “사표”를 줄일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중대선거구제에서 “사표”는 줄어 들지만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표”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Q7) 인물중심의 선거와 정당(정강)중심의 선거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현명하다 생각하십니까?
음..... 어쩌면 개인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고루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말하는 지조와 절개를 중요시 여깁니다. 정당의 결정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경계하는 의원들이 멋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의원들은 국민들이 대의민주주의를 통하여 이루고자 했던 부분에 역행하는 면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당중심의 선거를 통하여 과반수의 의원이 확보된다면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운영되는 국회를 볼 수도 있겠지만 자칫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기관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 어느 것이 더 현명하다고 일반적으로 답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개인의 정치적 견해나 선호에 따라서 다른 답이 나올 것입니다.   


[김상한 씨] (추신) 애로우 교수의 "불가능성 정리"도 첨부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애로우 교수의 정리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포함하고 있는 서울대 허성욱 교수의 논문을 네이버 블로그에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http://blog.naver.com/clearsea80/110114691165 

영문 위키 http://en.wikipedia.org/wiki/Arrow's_impossibility_theorem 에 수록된 설명도 참조할 만합니다. 

쉽게 풀어 쓴 설명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4&aid=0000001827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칼럼에 "민주적 선택이 합리적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민주적 선택이 언제나 합리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이 더 적절합니다. 

2011년 7월 25일 월요일

[단상] 안부 인사와 이런저런 이야기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10/11/22)




제가 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도 이제 겨울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곳 겨울의 특성은 비!가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매서운 추위는 없습니다. 눈을 구경하려면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겨울 초입에 비가 오면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비가 오락가락 했습니다.


선생님 게시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요즘은 제 글과 댓글이 뜸해서 죄송한 마음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머리가 멍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ㅜ.ㅜ 송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떨쳐 내고자 오늘은 안부 인사 겸 이런저런 잡담을 주저리 읊어 보겠습니다.


*
최근에 4대강 사업 소송 최종 변론이 있었습니다. 감정에 북받치고 눈물이 흘러서 수필 형식의 변론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다른 변호인이 바통 터치를 하여 변론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왠지 저도 울적하더군요.


최종 변론에 미국 인디언 이야기가 나옵니다. 백인에게 땅을 빼앗기면서 여러 인디언들이 요즘 말로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했다는 기록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디언들은 자연을 부모, 자식, 형제처럼 여겼다고 합니다. 부모형제를 팔아먹어서는 안 되듯이 자연도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는 것이었죠. 어떤 인디언은 자연의 강과 동식물은 후손들의 것이지 현재 우리 것이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4대강 사업 재검토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셨습니다.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경상남도가 하듯이 더 신중한 태도로 그 무지막지한 사업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인디언들이 자연환경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을 숙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4대강 사업 국민소송 최종 변론은 다음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최종 변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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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네요. 외국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그런데 아시안 게임인지 동아시안 게임인지 헷갈립니다. 넓은 아시아 땅에 그렇게 많은 나라가 있는데, 동아시아 삼국이 메달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것은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포츠의 부익부 빈익빈 혹은 양극화 현상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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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자 마자 학부모들이 정보전에 돌입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입시 설명회를 하는 주최측은 각자 자기네가 최고의 정보통이라고 스스로 치켜 세우더군요. 우리나라 입시가 일종의 ‘전쟁’이죠. 아래에 이 선생님께서 적절하게 비판하셨듯이 특정 입시제도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가 ‘상식(common knowledge)’이 되어야지, 일부 발빠른 학부모의 '이익 챙기기’를 위한 일종의 사적 정보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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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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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진은 오늘 오후 제가 사는 지역의 280번 고속도로 근처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것입니다. 비가 온 뒤 깨끗한 하늘과 구름이 예쁩니다.


게시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더 잘 되길 바랍니다.

[음악] 비엔나 신년음악회 2010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10/12/30)

돌비 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아래 글에서 제 심경을 잘 표현했습니다. ^^ 제가 이 게시판의 '슈프림 피자'인데, 올해 하반기에는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대기업의 피자에 밀려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슈프림 피자'에서 해임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끼면서, 연례 행사인 비엔나 신년음악회 소개를 올해에도 합니다. 2010년 신년음악회는 Georges Pretre가 지휘했습니다.


Die Fledermaus Overture, Johann Strauss II, 2010 New Year's Concert


Ein Herz, ein Sinn! (One Heart, one Mind!), Johann Strauss II, 2010 New Year's Concert

2011년 신년음악회는 오스트리아 출신인 Franz Welser-Moest가 맡는다고 합니다.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을 고향에서 새해 첫날에 지휘하는 기분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게시판 여러분께 연말연시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이 포스팅으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날 것 같지 않군요. ㅜ.ㅜ) 

2011년 6월 10일 금요일

[사진] Utah 풍경

Utah 주에 갔다 왔습니다. 높은 지대라서 6월인데도 산에는 눈이 쌓여 있더군요. 아직 스키도 탄다고 합니다. Utah 주 Logan 지역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더 많은 사진을 올립니다. (http://blog.naver.com/clearsea80)

2011년 5월 8일 일요일

[단상] 선생님 시론, 잘 읽었습니다.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11/4/11)

최근의 불미스러운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카이스트 캠퍼스 건물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2003년에 카이스트를 방문했을 때 건물이 참 단조롭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학부를 다녔던 1980년대 초의 관악 캠퍼스도 많은 건물이 성냥갑 같다고 생각했는데, 건물 바깥 모습으로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그래도 서울대는 관악산이라는 수려한 자연환경이 있어서 괜찮은 편이었지만, 평지에 세워진 카이스트 캠퍼스는 너무 밋밋해 보였습니다.

캠퍼스 외양이 삭막하게 보이더라도 학교 자체는 그렇지 않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카이스트가 추진한 몇몇 프로그램은 삭막함도 넘어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생님께서 적절하게 지적하셨듯이 징벌적 등록금제와 100% 영어강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징벌’과 ‘등록금’이 잘 어울리지 않고, 언어관습이 매우 다른 우리나라에서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한다는 것도 무척 어색합니다.

카이스트가 세계 최고 대학을 지향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류, 최고, 모두 좋죠. 그런데 학부생을 그렇게 매몰차게 내몰아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학부생은 비유하자면 아마추어입니다. 준 프로가 대학원생이고, 교수가 프로이죠.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다워야 더 아름다울 때가 많습니다. 카이스트가 개선책을 마련하면서 이 점을 잘 고려하길 기대합니다.

윤형석
(2011/04/11 07:13)
안박사님의 아마츄어 준프로 프로 비유가 많이 와 닿습니다.
 
이준구
(2011/04/11 09:48)
안박사, 오랫만이군요.
요즈음도 사업으로 바쁘게 지내시고 계시겠지요?
늘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안병길
(2011/04/11 12:39)
선생님,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치악산에 가셨을 때 동행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항상 건안하시길 빕니다.

윤 박사님도 잘 지내시죠?

2011년 3월 8일 화요일

[정치] 사람을 살리기도 하는 군대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10/7/25)

아래에 전쟁과 평화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2008년 4월 12일에 올렸던 글 "주말, 전쟁 공부"를 약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

위 그림은 Bruce Bueno de Mesquita 교수의 국제위기게임 입니다. 국제위기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략적 상호작용을 매우 효과적으로 설명해주는 게임 모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 국가와 B 국가가 싸움 직전까지 갔다고 합시다. 두 국가는 모두 전쟁을 치르기보다 평화를 더 좋아합니다.

(평화) > (싸움A) or (싸움B)

여기서 평화란 두 국가 모두 돌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싸움A는 A가 먼저 건 싸움, 싸움B는 B가 먼저 건 싸움입니다. 그래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음과 같은 선호순서를 상정해봅시다.

A: 항복B > 평화 > 싸움A > 항복A > 싸움B
B: 항복A > 평화 > 싸움B > 싸움A > 항복B

A와 B 모두 가장 선호하는 것은 상대방의 항복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first-strike advantage를 인정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먼저 걸어온 싸움보다는 자신이 먼저 건 싸움을 선호합니다. B는 상대방이 돌진해올 때 항복하지 않고 되받아치지만, A는 상대방이 돌진해오면 그냥 항복하는 타입이라고 합시다.

이 게임의 Subgame Perfect 균형은 싸움A(돌진, 돌진)입니다.

결정 분기점4 (A의 선택): 항복A > 싸움B
결정 분기점3 (B의 선택): 항복A > 평화 (4에서 A의 선택 참조)
결정 분기점2 (B의 선택): 싸움A > 항복B
결정 분기점1 (A의 선택): 싸움A > 항복A (4, 3, 2에서 선택 참조)

이 경우 A와 B 모두 평화를 싸움보다 더 좋아하지만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만약 A의 선호순서가 B 선호순서의 대칭형인 (항복B > 평화 > 싸움A > 싸움B > 항복A)이면 균형은 평화가 됩니다. 즉,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A는 싸움을 불사하는 더 센(tough) 선호순서를 가져야 합니다.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경구를 연상시키지요.

Si vis pacem, para bellum.

군대의 존재가 전쟁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군대가 전쟁을 막고 사람을 살리기도 합니다. 국제정치학의 억지(deterrence) 개념이 바로 그 점을 설명합니다.



purejungs
(2010/07/25 23:59)
와우~ 신기한데요! 이런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기호
(2010/07/26 10:11)
안 박사님, 별 일 없으시죠? :)
 
안병길
(2010/07/26 11:37)
purejungs님, 2년 전 글이라서 머쓱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Dr. 홍, 저는 잘 있습니다. 이곳은 여름이라도 원래 덥지 않은 곳인데, 올해는 평균 기온보다 낮아서 더 시원하게 지냅니다. 무더운 장마철에 일하시느라 고생 많을 Dr. 홍을 생각하니 조금 미안하네요. ^^
 
 
이준구
(2010/07/26 13:36)
세계 기상 뉴스 보면 거긴 정말로 온도가 낮더군요.
Dr. 홍만 고생이 심한 게 아니라 Prof. 이도 고생이 심합니다.
테니스로 이겨내고 있습니다만.
 
안병길
(2010/07/26 14:12)
이곳의 시원한 공기를 보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마도 선생님의 테니스 사랑은 말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뜸뿌기
(2010/07/26 14:50)
침략과 지배를 일삼던 제국주의 시대에나 어울리는 공식이군요..지금 이시대에는 전쟁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20세기에 침략전쟁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 등이 결국은 패망하고 이들의 침략을 받았던 나라들이 모두 해방된 사실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이시대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고 하면 그 침략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국제관계에서 그 나라가 온전할까요? 그 나라는 전범국가로 지목돼서 세계경제로부터 봉쇄를 당할 겁니다. 그럼 그나라 경제는 피폐해지고 위기가 옵니다. 결국은 침략을 일으킨 전쟁을 원상태로 되돌릴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시대는 국제관계가 중요합니다.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침략전쟁을 일으킬수없습니다. 허니 군대에 그리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준구
(2010/07/26 16:55)
침략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국제관계에서 온전할 수 없다?
국제관계를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군사력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x패듯 두들기고 있지 않습니까?
 
임형찬
(2010/07/26 18:29)
예 ) 게오르기야(조지아 또는 그루지야) vs 러시아
 
안병길
(2010/07/26 22:56)
유감이지만, 우리 지구는 전쟁과 분쟁이 없는 유토피아가 아직 아니지요. 
 
임형찬
(2010/07/27 00:52)
박사님 여긴 폭염인거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태풍 소식도 없어서 폭염이 지속될 듯 하네요.

근데 박사님도 자택에 총기를 소지하시나요?;;
왠지 전쟁과 평화라는 관점에서 미국사회란게 개인적으로도 실천하는 동네라서요. 궁금합니다. ㅎㅎㅎ
 
안병길
(2010/07/27 06:48)
우리 집에는 총기가 없습니다. 사냥을 즐기지도 않고, 총기가 필요할 만큼 험한 곳에 사는 것도 아니니까요.
로스엔젤레스에서 장사를 하는 교민들은 상점에 총기를 비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 동네가 조금 험하거든요. 강도가 들면 경찰이 오기 전에 자력구제를 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죠. 그 총기는 사람을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살리기(방어) 위한 것입니다.
  
 
뜸뿌기
(2010/07/27 08:39)
평화적 해결점이 있음에도 군사력에 의존한 결과 전쟁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요. 국제사회가 그루지야사태에 대해 마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를 못하는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키죠.
 
임형찬
(2010/07/27 12:21)
미국 사회는 딱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 동네가 쭉 ~ 그저 그런(좋은 의미) 동네였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할 거 없는...

뜸뿌기 // 국제 사회 마냥 안 봤죠. 근데 러시아가 가스, 석유 틀어막으니 어쩔 수 없었죠.
그루지야는 나토 가입하고 싶어도 못 하지요. 가입시키면 러시아가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했으니까요.

남오세티야는 본래 그루지야 영토입니다만은 러시아인이 90%가 되어버렸습니다. 소련의 이주 정책으로 인해서 말이지요. 남오세티야가 독립하려고 시도할 때 그루지야는 반대했고, 러시아는 흡수를 고려했지요. 평화적 해결점???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나 남 오세티야는 송유관이 지나가는 요충지라 둘 다 양보할 수 없습니다.
 
영도스키
(2010/07/27 13:46)
제가 감히 단언 하건데, 뜸뿌기님은 정치하면 안되실듯 해요^^ 협상에서 다 뺏기고 돌아 올 것 같네요.

비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이미 한 쪽으로 굳어져 있어서 아무리 설명하고 반례를 들어도 인정하시지를 않네요.

아마 전쟁 하면, 다 잃고, 저런 정치 못하는 것들..하고 말만 하실듯.

저도 평화 좋아합니다. 군대 싫어 하구요,
다들 다툼 없이 만족하며 평화 롭게 살았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어디 국제 사회가, 현실이, 그렇습니까?
조금만 약점을 보이면 명분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곳이 국제 사회 아닙니까?

진심으로 외교력에만 의존한 평화가 가능 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군사력을 포함한 국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외교력은 허울 좋은 개살구 만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뭐가 있어야 씨알이 먹히겠죠?

그래서 군대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모형은 그 한 예를 보여 준 것이고요.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전혀 동의를 안 하시니... 이 말도 공중에 날아가 버릴까 조금은 걱정되네요.
 
김규식
(2010/07/29 01:22)
국제정치학에서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들의 논쟁이군요!ㅎㅎ

2011년 2월 27일 일요일

[사진] Napa Valley, California

와인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Napa Valley입니다.
















다음 사진은 Robert Mondavi Winery입니다.
















다음은 Beringer Winery입니다.

2011년 2월 3일 목요일

올해도......

안병길 박사님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二重過歲 되세요

2011년 1월 29일 토요일

[사진] 캘리포니아 2011

오랜만에 캘리포니아 해안과 산에 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San Mateo County에 있는데 경치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다음은 샌프란시시코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등장하는 Pigeon Point 등대입니다. 핸드폰 사진기로 찍었습니다.


































아래는 등대 옆에 있는 Prisoner Rock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돌괴'라고 이름을 지었을 텐데요.^^


근처 산 속의 Memorial Park에는 California Redwoods 군락지가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찍어 봤습니다.

2011년 1월 1일 토요일

새해 인사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2011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