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자유민주] 1997 년 7 월 자유민주주의 개념 토론 (1)

이번 주에 제 책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 대통령도 모르는 자유민주주의 바로 알기》가 출판될 예정입니다. 책 4장 첫 절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인가?>의 밑그림이 되었던 1997년의 한 인터넷 동호회 토론을 소개합니다. 그 절 초고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동호회, 1997/07/06 ~ 7/17)

[설명] 1987 년 6 월 민주화 항쟁으로 우리 국민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여 절차적 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 그 이후 전두환 정권의 후원으로 탄생한 노태우 정권은 절차적 민주주의 달성의 첫 과도기로, 1992 년 대선에서 승리한 김영삼 정권은 두 번째 과도기로 필자는 평가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그 과도기를 자유민주주의로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필자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는 초기단계로 간주하여, 적어도 1997 년 당시는 부족한 점이 있었어도 자유민주주의로 간주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토론에 참여한 많은 회원은 필자와 달리 자유민주주의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권위주의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이용해서 진보정당도 허용하지 않는 등, 국민을 억누르고 있다는 인식이었다. 또한, 그들은 우리 정치의 장래가 어두운 것으로 전망했는데, 필자는 그렇지 않고 점진적으로 민주주의가 공고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

[회원 1] (의견 내용은 아래 필자 답에 포함되어 있음.)

[회원 2] 법치도 없고, 정부를 비판하면 용공으로 몰고, 권력자 개인 의지 = 합법 = 자유민주주의 도식에서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지향을 찾을 수 있나?

[회원 3] 민주적이지 못한 사회에서 가진 자들은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지 못한 자에게 나눠주지 않는다. 그렇게 지식과 정보로부터 소외된 인간들은 다시 의사결정 능력에 대해서 신뢰받지 못할 인간이 된다. 가진 자들이 여러 사회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다.

[필자] 회원 1 씨 글들에 답합니다.

(회원 1: 나는 자유민주주의에 확신이 없다. 자본주의와 맞물리면 더욱 그렇다. 그 둘의 결합은 극복의 대상이다. 그 이유는 체제내적 모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사회주의를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고 열린 자세를 취하고 싶다. 자유민주주의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주 긴 글을 올리셔야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토론을 할 만한 단서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주장의 구체성이 없습니다. 회원 1 씨의 주장을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단, 하나 말씀드리자면, 자유민주주의 기본이 상대주의입니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를 절대적인 것으로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좋은 이념이나 체제가 있으면 당연히 그쪽으로 가야 합니다. 현재 자유민주주의보다 상대적으로 더 우월한 대안이 있습니까? 계속 찾는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도 존중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입니다. 물론 존중한다고 해서 반드시 채택되는 것은 아니지요.

(회원 1: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이행은 부르죠아와 프롤레타리아가 연대해서 “전면전”을 벌인 결과이지, 봉건제 내에서 점진적 개선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부르죠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연대에 의한 “전면전”이요? 글쎄요... 그런 학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통설은 아닐 겁니다, 아마... 또 “점진적 개선”도 있었고 “혁명적 변화”도 있었습니다.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개선”이 중요한 잣대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보정당이 없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회원 1 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문장으로 보입니다. 진보정당이 안정적 자유민주체제의 필요조건입니까? 충분조건입니까? 필요충분조건입니까? 저는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연히 필요충분조건도 아니지요.

[회원 4] 필자가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정치에서는 의회주의, 경제에서는 자본주의인가?

[필자] 자유민주주의 = 자유주의 + 민주주의 (내용 X)

(우리 정치현실이 진보정당의 활동과 존립을 불가능하게 한다.)

불가능이요? 지금 현재 “진보정당의 활동과 존립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와 같은지 다른지 비교하게요. 화두를 이렇게 바꿉시다. “남한의 정치현실에서 진보정당의 활동과 존립은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사상 자유를 구속하는 정치현실)

어떻게 구속하는데요? 절대적으로 구속합니까? 미국에는 공산당이 왜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십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한국을 미국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니까.

[회원 3] 자유주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필자] 자유민주주의 = 자유주의(liberalism) + 민주주의(democracy)에 대해서 일부 설명이 되면, 그다음 제 발제문에서 “개인 대 개인 관계에서 자유주의”를 간략하게 정의하고 토론을 제안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혹은 민주)”를 구분해서 토론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발제문에서는 “개인 대 개인 관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나름대로 정의하고 토론제안을 드리고자 하는데, 지금 댓글도 두 개나 밀려 있고, 제 생업에 관계된 일도 있어서 언제 발제문을 올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합니다. 그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시고 싶은 분은 나름대로 “개인 대 개인 관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정의하고, 그에 따라서 자신이 그러한지 아닌지 등에 대해서 의견을 주셔도 아주 좋은 의견교환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정의를 하지 않으시고 사회통념으로 “자유민주주의 개념(일상 대화에서 어떤 용어를 쓰면, 정의를 안 해도 무슨 뜻인지 아는 개념)”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각 사용자가 사용하는 개념 의미가 차이 나면 서로 대화해서 조정할 수도 있겠지요? (이하 생략)

[필자] 어떤 상황을 설정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떤 회원님이 제안하신 글에서 “자유적”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저는 “자유주의적” 혹은 “자유민주주의적”이란 표현이 제가 원래 가진 의도입니다. 다분히 말장난 같지만, “자유적”은 “개개인 마음대로”라는 뜻을 풍기고 “자유주의적”은 “개개인 마음대로이지만 상대방 마음대로도 참작하면서”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어떨까요? 친구들끼리 만나서 무엇을 할까 결정하는데, 예를 들어서 다음 주에 등산을 갈 것인지, 오늘 경마장을 갈 것인지, 술을 마시러 갈 것인지, 술을 마시면 어떤 곳에 가서 마실 것인지, 공부를 같이할 것인지, 잠을 잘 것인지, 집에 가서 모두 효도를 할 것인지 등등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의견교환도 할 수 있고, 또 각각의 예로 결정이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견교환과 행동의 결정에 있어서 얼마나 자신이 자유민주주의적인가에 대해서 글을 주시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서 그만 적겠습니다. 저는 발제문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또 하나 빠졌군요. 위의 예에서 항상 어떤 친구의 결정대로 따라가는 친구관계는 자유민주주의적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또 자신의 생각은 따로 있는데, 그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다든지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자유민주주의적이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결정을 적절한 절차를 밟아서 했는데, 그것을 존중하지 않는 것도 자유민주주의적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기타 등등입니다. (“가능성”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그렇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익명 0] 진보정당이 자유민주주의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라는 것은 필자의 현실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기관은 관변단체를 활용하여 진보운동 집단을 빨갱이, 공산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필자] “제가 왜 그런 현실을 모르겠습니까?” 자유민주주의 원칙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또한, 국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존”입니다. 각 국가의 생존에 관련된 특수상황은 어느 국가에서나 있는 법입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공고화로 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안보논리가 항상 “생존”이라는 이슈를 건드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특수한 과도기 상황에서는, 진보정당을 기성 권력층이 견제하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고는 말을 못합니다. 말씀드렸지요, 자유민주주의는 절대주의를 취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주의를 취하는 것이라고요. 그 영역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과 원칙도 보는 객관적 시각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필요조건, 충분조건 이야기는 회원 1 씨도 동의했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해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정당은 시민이 선택하는 것이지, 반드시 어느 정당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민의 자유로운 선택을 가로막는 벽이 있다고 하시겠지만, 가로막는 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예도 있습니다. 명분 없이 가로막는 것만으로 특정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기성 정치권이 안보논리로 진보정당을 가로막는 측면 + 정치인들 사이 권력투쟁 + 진보정당 활성화를 바라지 않는 시민 선호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진보정당이 없는 것으로 저는 봅니다. 국가나 정부가 무조건 틀어막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현 정부하에서는 그렇습니다.

미국은 진보정당을 시민이 아예 선택하지 않은 측면이 큽니다. 매카시즘 같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시민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지 않아서” 혹은 “선호하지 않아서” 진보정당을 아주 미미한 존재로 만들어버렸다고 저는 봅니다. 결국,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시민이 상대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기본속성이 있습니다. 선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누가 절대적으로 옳은지 모르잖아요?

(계속)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잡담] 귀국 소감

이번 귀국은 여러 일이 걸려 있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도 자주 올리지 못하고 헤맸던 것 같습니다. ^^ 월요일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면 이전처럼 블로그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책의 제목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 대통령도 모르는 자유민주주의 바로 알기"가 되었네요. 제목을 정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ㅜ.ㅜ 지금 책 디자인이 막바지인데, 3월 첫째 주에 서점에 배포될 것 같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학생들 개학에 맞춰서 출판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감사 말씀에도 적었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매우 많은 분의 도움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보답할 수 있어야 할 텐데요. 노력해야죠.

작년 10월만큼 많은 분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도 여러 친지를 만나서 술잔도 기울이고 정담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소에 자주 연락하지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인데, 멀리서 왔다고 환대해 주시니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만나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외로워질 테니까요. 실수를 한 적도 있을 텐데 라는 걱정이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친구 사이에는 미안한 것 엄따!"라는 영화 '친구'의 대사를 상기하면서 스스로 자기방어를 해보기도 하죠. ㅋ

3월부터 시작하는 IT 업체 컨설팅 관련 예습도 일부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가서 그 업체가 미국 시장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대박이 나길 기원해 주세요. ^^


우리나라가 참 잘 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월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CES에서 우리 전자업체의 눈부신 활약을 보면서 뿌듯했는데, 우리나라 거리를 걸으면서 이제 우리도 선진국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민의 자유민주주의 의식이 한 단계 더 높아지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제 책이 그런 발전에 조금만 보탬이 되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 시민의 무궁한 잠재력을 믿습니다.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자유민주] 캘리포니아 대법원 판결 (동성 결혼)

2008년 5월,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때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 아래에 첨부한 글입니다. 캘리포니아 최고 법정의 판결에 따라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6월 16일부터 동성 결혼을 승인하는 증명서를 발부했습니다. 그런데 그 증명서 발급은 같은 해 11월 5일부터 중단되었습니다.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쪽에서 난리가 나서 반대 의견을 냈던 것이죠.

반대 진영의 의제 설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주민 발안이었지만, 형식은 캘리포니아 헌법을 수정하는 의제 추가(issue addition)였습니다. 결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는 것으로 명기하는 헌법 수정 주민 발안을 했고, 그것이 바로 Proposition 8이었습니다. 

Prop 8은 과반수의 찬성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동성 결혼은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적인 결혼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2010년에 주민 투표가 있습니다. 동성 결혼 찬성 진영의 의제 설정과 반격이 궁금한 시점입니다.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5/16)

오늘(2008년 5월 16일) 캘리포니아 대법원에서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매사추세츄 주에 이어서 두 번째라고 합니다. 게이와 레즈비언들은 당연히 그 결정을 매우 환영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동성연애자들이 많이 삽니다. 캘리포니아 대법관 7명 중 6명이 공화당 쪽인데 그런 판결이 내려져서 의외라고 하는군요. 판결은 4:3 다수결이었습니다.

이 추세는 미국에서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인간 개인의 자유를 무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상 게시판 캘리포니아 주재 특파원 안병길이었습니다.


댓글:

윤준현
(2008/05/16 11:11)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 유학 가 있는 제 친구(떡대 좋은 남자)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데 게이가 자기에게 윙크를 던지더라고 하더군요...;;;

사실 제 주위 사람들이 동성애 관련 사건을 은근히 겪은 바가 있습니다...여고 출신의 여친도 그렇고...;; 다른 잘생긴 친구도 그렇고...;;(옛 여친에 레즈비언이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 거 보면 동성애라는 것이 꼭 하늘의 이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쿨럭;;;

BACH2138
(2008/05/16 20:29) 동성애 문제는 저도 알게 모르게 경험한 것 같네요. 꾀 오래전 대학초년 시절의 일이랍니다. 저보다 한 7~8년 선배되는 분이 저보고 귀엽다고 만나면 쓰다듬더라구요. 당시 얼마나 불쾌했던지. 다시는 안 만났습니다. 아직도 그 느끼함이 전해질 정도랍니다. 그때는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분도 동성애적인 경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직접적인 피해?를 떠나서 동성애자체에 대해서는 저의 경우 관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면 도덕이던지. 법이던지 간에 어떤 이를 비난 할려면 그 당사자가 그 상황을 자신의 의지로 물리칠 수 있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근데 동성애하는 분들은 자신의 상태가 의지의 산물이 아닌 주어진 운명의 산물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분들이 제3의 사람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 지향성에 대한 대체적인 설명도 어릴 때 자신도 인식하기 전에 확립된다고 보고 있으며, 의지나 선택과는 상관없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보는 태도가 일반화되고 있다 합니다.

와사비
(2008/05/16 21:52) 동성애 역사 책 보면 스톤월 항쟁에 대한 문구 보이던데 그것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건가요? 자세히 읽질 않아서....

이준구
(2008/05/17 21:51) 나는 성적인 orientation에서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지요.

안병길
(2008/05/17 23:32) 찾아보니 스톤월 항쟁은 1969년 뉴욕 맨하튼 그리니치에서 있었던 유명한 사건이군요.
http://humanists.net/wasm/stonewall.htm

사회적 피해를 끼치지 않는 동성애는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와사비
(2008/05/18 00:28) 영어...당.. ㅜ ㅠ 감사합니당~

저는 게이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따라 이태원에 바나나;;;라는 게이바엘 놀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뭐 여느 클럽들 처럼 게이들끼리 춤추고 그런 곳인데요, 정말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은 멋진 남자들이 다 게이라니 믿어지지 않았었습니다. ㅜ 그 기분은 표현하자면 세상 헛살고 있다.. 용써봐야 소용없다..라는 그런 느낌! 게다가 다들 제겐 눈길 한 번 안주더군요. 여자가 저까지 포함해서 한 5명 있었나? 같이 갔던 친구는 어떤 기자분과 눈맞아서 손잡고 떠나버리고..(둘이서 가까운 버거킹에서 콜라 마시고 있었을거라고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이것도 충격이었던게 서로들 명함돌려요!!! 서로 자기 소개할때 말이죠! 저는 여자한테 하는 작업이 아니라 남자가 남자한테 작업 걸때 명함을 주고 받는 걸 보고선 눈에서 불이 번쩍했었습니다!!! 게다가 관심없으면 그 명함은 테이블 위에 버려지게 된다는 거! 버려진 명함위의 흔한 남자 이름 세글자가 그땐 왜 그렇게 충격적이던지... 암튼... 혼자서 쓸쓸히 춤추다가 엄청난 무력감과 함께 집으로...

잡설이지만 갑자기 생각났어요. 나름 진짜 문화충격을 받았던 사건이라서... 게이 친구가 한명 있는 것과 그들을 다수로 만난다는 건 진짜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뭐 그 뒤로 괜찮은 남자는 게이 아니면 유부남이다.라는 이상한 믿음도 생겼는데... 그건 다행히 깨졌습니다. ^ ^

BACH2138
(2008/05/18 15:05) 동성애문제에 대해서는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 김성돈교수께서 정리해 놓으신 글이 참 좋은 것 같더군요.

2010년 2월 8일 월요일

[단상] 재력 연동형 벌금제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10/01/08)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다음 내용의 안내문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000 Fine
for Littering"


쓰레기 버리면 천 달러 벌금을 매긴다는 "협박"이죠. ^^ 미국 사람들이 고속도로에 쓰레기 잘 버리지 않습니다. 경찰에게 잡히면 한 "재산" 기부해야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벌금이 얼마인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스위스에서는 어떤 부자가 과속을 즐기다 단속되어서 3억 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재력과 연동되는 벌금제이죠. 우리나라에서 유사한 벌금제를 도입하자고 조승수 의원이 주장했죠. 이 선생님께서 일수벌금제 발의에 대해서 글을 올리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국회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네요.

참조: http://media.daum.net/foreign/europe/view.html?cateid=1044&newsid=20100108105125784&p=nocut

"... 스위스에서 한 운전자가 고급 페라리 승용차를 타고 기분을 내다가 역대 최고액인 속도위반 벌금 3억2천여만원을 내게 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7일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위스 상트갈렌 지역의 법원이 과속 운전자에게 사상 최고 속도위반벌금인 1천400만 파운드(약 3억2천900만원)를 부과했다. ..."

사진 출처: 사진을 클릭하시면 출처로 연결됩니다.

2010년 2월 3일 수요일

[사진] 강원도 홍천

1월 29일과 30일에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에서 찍은 사진들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http://blog.naver.com/clearsea80/11007987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