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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0일 목요일

[음악]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마스카니의 단막 오페라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에 나오는 "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입니다.

요즘은 다방이라는 이름이 거의 사라졌는데, 제가 대학생이었던 80년대에 대학생들이 주로 노는 장소가 다방이었죠. 미팅도 다방에서 많이 했고요. 다방 이름도 특이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제 기억에 남는 다방 이름이 "오렌지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라는 제법 긴 이름입니다. 그 이름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시작 부분에 나오는 합창 가사에 나오는 것인데, 다방 주인이 그 합창곡을 좋아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것 같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실내도 밝은 노란색/흰색 파스텔 색조로 장식한 아담한 다방이었습니다. 오페라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는 영화 God Father 3부에 매우 중요한 설정으로 나옵니다. 알 파치노의 아들이 법대를 때려치운 다음, 성악을 공부하여 오페라 가수로 시실리에서 데뷔했던 오페라가 바로 그것이죠. 오페라 줄거리 자체가 비극적이라서 그 영화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오래 전에 오렌지 꽃이 졌습니다. 오렌지가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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