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3/19, http://jkl123.com/)
이전 제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용자 중에 "꿈은이루어진다"라는 아이디가 있었습니다. 그 사용자는 양재역에서 무가지를 아침마다 나눠주는 20대 초의 여성이었습니다. 무가지를 받을 때마다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어서 하루는 제가 말을 걸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꿈"님은 낮에는 음향녹음실에서 일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새벽부터 무가지 일을 아르바이트로 했던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휴학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젊은 친구를 오래 전에 알았는데, 한참 뒤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그 친구가 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군요. 영문을 몰라서 물어봤더니, 제가 기억도 못하는, 우연히 던진 말에 필이 꽂혀서 전공을 컴퓨터 쪽으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학교 졸업 후에 조그만 회사를 차려서 사장이 되었고, 제법 안정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르바이트를 할 때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만 모시고 산다는 말에 마음이 찡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그 친구는 꿈을 이뤘다는 감동이 밀려들었습니다.
꿈은 이뤄질까요? 이뤄지겠죠? 이곳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의 꿈이 이뤄지길 빕니다.
(사진은 2004년 11월 5일 정동진에서 찍었습니다.)
안병길
답글삭제(2008/03/19 22:09) 선배님의 꿈은 이루셨는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 이루셨을 것이라는 짐작은 됩니다만...
이준구
(2008/03/19 22:21) 나는요, 사실 특별한 꿈 없이 살아왔어요. 조금 이상하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정말입니다. 그날 그날 즐겁게 지내는 것이 꿈이라면 꿈일까요? 그러나 꿈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와 관련 없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선 학생들 가르치고 함께 지내는 일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두 개의 Home, sweet home을 갖게 된 것도 큰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성장기의 우리 집으로, 그 점에 대해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삽니다. 또 하나는 현재의 우리 집으로, 내 에너지의 원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내 꿈은 이루어진 셈이라고 할 수 있나요?
안병길
(2008/03/19 22:26) 제 미욱한 생각입니다만, 선배님께서는 이루기 쉽지 않은 것들을 이루신 것 같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칠공주
(2008/03/20 06:58) 그렇습니다. 꿈은 말하면 이루어 집니다.최선을 다 하면 이루어 집니다.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이루어 집니다.열정을 품으면 이루어 집니다.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답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집시다..그러면 이루어 집니다.인간의 조그마한 꿈에서 부터 원대한 꿈이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안교수님의 희망적인 말씀에 절로 힘이 납니다. 우리나라도 꿈을 가지고 이루어 내야될 문제 들이 너무도 많습니다.그러나 복잡한 생각들이 발목을 잡습니다.단순함속에 심오한 진리가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준구
(2008/03/20 18:30) 안박사, 누구나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해지는 겁니다.
안박사도 행운을 많이 갖고 있는 분 같습니다.
육식동물
(2008/03/20 19:01) 전 꿈이 두가지 있습니다. 한가지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사람이 되는것입니다. 근데 윗집에서 쿵쿵대는 소리에도 스트레스 받는거보니 정말....너무너무 힘들고 어려워요~ 모두모두 서로 꿈을 이룰수 있게 기도해줍시다^^;
안병길
(2008/03/20 21:01) 선배님, 동감입니다. 一切唯心造...
초학자님, 착한 사람이 바보는 아니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윗 집의 쿵쿵을 완화시킬 묘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착한 방법으로요. ^^
한순구
(2008/03/20 21:11) 저도 말씀 드리면, 죽기전에 책을 써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2년 반 전에 이루었습니다. ^^ 그래서 요즘은 제가 먹고 싶은 것 먹고, 여행하고 싶은 곳 여행하고, 보고싶은 책 마음껏 살 수 있으면서, 제가 죽은 후에 장수하는 집안 출신인 아내가 죽을 때까지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모으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 목표도 몇 년 안에 이루고 또 새로운 목표를 만들었으면 하지만서도...
초학자님.... 제 생각에 착하게 사시려면 출세하셔야 할 듯. 본인이 힘이 세지면 귀찮게 구는 사람도 없어질 것이고, 그냥 조금만 신경써 주어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고마와할 테니 아주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출세 못하고 착하면, 애가 매가리가 없다든지, 둔하다는 평을 듣기 십상인듯... ㅋㅋ
안병길
(2008/03/20 21:23) 한 교수님 부인은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부인께서도 한 교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아시겠죠? 혹시 모르고 계시면 제가 은근히 알려 드릴까요? 돌아가시는 부분을 제외한 새로운 꿈들을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특히, 드시고 싶은 것 마음껏 드시는 것... 이게 제일 난이도가 높아 보이네요. ^^
육식동물
(2008/03/20 22:31) 안병길님의 말씀대로 쿵쿵완화를 위해 윗집과 착하게 대화를 해봤지만.. 주택에 살아라, 아이가 더 스트레스 받는다. 등의 답변이 오네요.그래서 그냥 꾸욱 참고, 한순구님의 말씀처럼 출세를 해서 이 집을 떠나야 겠어요.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도 착한 이미지의 효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네요~ 얼른 출세를 해야...
이준구
(2008/03/20 22:51) 한교수의 그 출세론이 또 나오는군요. 어제 그 이론 듣고 상당히 웃었는데요. 윗사람들이 착한 한교수를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역학관계가 바뀝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의외로 빨리 옵니다. 구태여 출세하지 않아도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ps. 그저 책 한권 쓰는 게 꿈이었다구요? 교수가 무슨 그런 humble한 꿈을. 한 백만 권쯤 팔리는 책이라든가, 퓰리처상 수상작 정도의 꿈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순구
(2008/03/21 01:09) 매일 점심 먹는 자리에서 서너살 위의 교수에게 말투가 공손하지 못하다는 등의 이유로 혼나 보시면 정말 출세하고 싶어 진답니다. ^^ 다행히 이제는 많이 출세해서 누가 저 건드리면 그 사람이 끌려가서 막 두들겨 맞게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살지만요...
에고... 연이은 베스트셀러 저자이신 이준구 교수님은 이해가 어려우시겠지만서도, 제가 보기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도 이창용 교수님 이하 젊은 교수님들 중에 책 쓰신 분 거의 없으시고 그 중 70% 이상은 아마 평생 책을 못 쓰실 것이 확실하다고 봅니다.
사실 저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꿈은 언젠가 역사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써 보는 것이랍니다. ㅋㅋ
안병길
(2008/03/21 01:21) "서너살 위의 교수"가 말투로 혼낸다... 끔찍하군요. 가장 자유로워야 하는 직업이 교수라고 보는데, 그런 식으로 군기 잡으면 군대 생각나겠네요... 저는 그런 경험이 전무해서 행운이었네요.
이준구
(2008/03/21 09:57) 건방진 후배 교수를 맘껏 갈군다? 한교수의 선배 교수 같은 역할 한번 해보고 싶군요.
교수 생활 거의 30년 가까이 되지만, 그런 재미 한번 못 보고 살았네요.
한순구
(2008/03/21 12:34) 뭐 그 외에도 멀쩡히 하던 수업 빼앗아 가기, 내 수업 시간 자기 마음대로 바꾸기 등등 여러가지로 저를 괴롭혔죠. ^^ 그러다가 작년인가 한 번 끌려가서 맞고 나시더니 요즘은 못 갈구신다는... ㅋㅋ
이준구 교수님께서 직접 손을 더럽히실 필요는 없으시고요, 제게 후배 교수님들 명단만 넘겨 주세요.
이준구
(2008/03/21 13:47) 오, 한교수 말을 듣고 보니 더욱 한교수 선배교수가 되고 싶다는. 명단 넘겨 주면 우리 조폭교수로 낙인이 찍히게 되어요.
육식동물
(2008/03/21 15:47) 아...한순구님, 교수님이셨군요...대단하세요~ 저도 이러고만 있지말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군요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어요.
답글삭제템플릿 별로 어떤 템플릿은 굴림체를 제공하고
어떤 템플릿은 돋움체를 제공하고 있어요. ㅋ
좀 잼있네요. ㅋㅋㅋ
아, 그렇습니까. 저는 몰랐습니다.^^ 잘 지내죠?
답글삭제박사님..
답글삭제글이 혹 가독성이 떨어지신다 생각되셔서 라인 조정하시고 싶으시면 html 모드에서
.post-body {
margin:0 0 .75em;
line-height:1.9em;
}
요기를 찾아서 line-heght를 조정해주시면 되네요.
보통 1.6em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거 영어 기준같아 보여요..
우리 글자는 1.9em 이나 2.0em이
더 가독성이 좋은 거 같아요..
제 눈에만 그런거면 무시하시구요.. ㅎ
음... 그런 것이 있었군요. 제가 확인해볼게요. 좋은 조언 고맙습니다. 와사비님은 재주도 다양합니다. 감탄했습니다.
답글삭제제 눈에는 아까보단 읽기 편한거 같은데..
답글삭제다른 분들은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ㅎㅎㅎ
지금은 어때요? 다시 바꿨는데... 와사비님 도움에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아까 보다 얼마나 더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가독성을 최초보단 나아요.
답글삭제이게 템플릿으로 구성되어서 구조를 뜯어 고치는 것과 디자인 둘다 달성하는데는 시간이 걸릴거 같구요..
안박사님 마음속에 방명록이 해결되지 않아 고민되실 거 같아서 얼렁뚱땅 막코딩으로 해결할 방법을 또 찾아봤습니다. 스크롤을 거의 아래로 내려서 바디명령어로 가신후에요 거기에 입력된 코딩중 다음을 찾아주세요.
괄호 비:위젯 아이디=해더1 락트=트루 타이틀=Playground Of Little Queen(해더) 타입=해더 슬래쉬괄호
괄호 슬래쉬 비:섹션 괄호
괄호 에이 href='http://playful-j-of.blogspot.com/2009/07/blog-post_28.html'괄호 괄호b>방 명 록 Guestboard 괄호/b>괄호/a>
블로그스팟에 만든 제 블로그보면 헤.더 밑.으.로. 방명록을 만들었는데요.. 메뉴로 만드려면 뭐 이미지 하나 올려서 링크하면 될거 같구, 초간단으로 글자에 그냥 링크(방명록 포스팅 주소) 걸어서 해결해봤습니다. 위치는 헤더 밑이어야 하는거 같아요. 사이드바의 네임이 변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비:섹션" 요게 그 변수 불러오는 명령같아서 그 사이에서는 뭘 입력해도 먹질 않아요.
암튼 아까처럼 제가 팁만 가르쳐드리면 될거 같아서 만져 보았어요. 또 일취월장하세요.
아 댓글에 태그 입력 방지가 있어서.. 적당히 한글로..
이젠 자려구요.. 히히
와사비님, 매우 고맙습니다. 제 능력에는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시간날 때 고쳐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답글삭제교수님들 댓글이 너무 웃겨서
답글삭제한참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항상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이 좋죠. ^^
답글삭제이 선생님과 한 교수님의 유머 감각은 인터넷에서 유명합니다. 필경씨도 그 진수를 맛보신 것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