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딴지일보라는 인터넷상의 괴짜

안박사가 인터넷 상의 여러 현상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는데,
딴지일보에 관한 견해도 궁금합니다.

뭐 쓰레기라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얘기해 주면 되고...
이 걸보면 글쎄... 조선 중앙 문화 등이 더 쓰레기 같기도 하고...

난 이 게 황우석을 두둔하는 거 보고 등돌렸는데,
요즈음 다시 가끔 들러서 킥 킥 거리며 보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약간의 갈등을 느끼거든.
(황우석 사건에 대하여 헛발질 했다고 사과 한마디 없단 말이야...)

댓글 3개:

  1. 다음은 제 책 제5장에 등장하는 제 의견입니다. 선배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나는 욕설의 미학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시원하게 욕설을 사용해서 자신이나 읽는 사람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글에서 욕설을 사용하는 것이 나에게 별로 행복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동호인들이 나와 같은 잣대를 갖고 있어야 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의 소유자는 아니다. 다음과 같은 표현의 사례를 살펴보자.

    (1) 이란에서 사람이 시위 중 죽었는데 정말 개좆같은 상황이다.
    (2) 익명 게시판을 보니 완전 개판에 씨발같다.
    (3) 북한 상황은 쥐좆보다 더 열악한 것 같다.
    (4) 너는 왜 익명 게시판에서 개가 되느냐.
    (5) OO 새끼, 너는 뭐냐?
    (6) 너는 익명 게시판에서 나의 아이디를 공개하려고 시도하는 놈이라서 찌질하다.

    인터넷 소통을 위한 표현을 위주로 살펴보자. 1번부터 3번까지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대한 것이니 그래도 봐줄 만하다. 공문서에서 쓸 수는 없을 것이다.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은 시원해서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4번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근거도 없고, 사람을 개라고 불렀으니까. 5번은 욕설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행복감을 줘서, 혹은 습관적으로 썼겠지만, 상대방은 대부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친한 친구나 부모 자식 사이라면 괜찮겠지. 그 외에는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표현이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로 이런 사람들은 너도 나와 같이 새끼라고 불러라고 강변하기도 하지만, 글쎄,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를 인정해줘야 되지 않을까. 나 같은 사람은 상대방을 새끼로 부르면 기분이 더 나빠질 때가 훨씬 많다. 6번은 조금 애매한 것 같다. 적절한 근거가 제시되었다는 점은 좋다. 그러나 놈이나 찌질은 상당히 강한 표현이다.

    오로지 내 생각이 그렇다. 다른 회원들은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는 많은 회원이 내 생각에 동감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동호회가 자유 공간이라서 나는 좋다. 다만, 나의 자유와 남의 자유가 부닥칠 경우를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뻔한 얘기이지만 주저리주저리 읊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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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안박사님...
    뭐 딴지친구들이야 제껴 놓고 봐야 하는 친구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대단히 담백한 친구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지적하신 기사는 어쩌면 우리나라의 소위 주류언론이라고(술먹고기사쓰는거 아닌가 싶은 면에서) 자처 하난 사람들의 '부분적인 진실'만을 밝히고 싶어 하는 글에 대한 좋은 고발이라고 봅니다. 외신을 자기들 마음대로 인용하고 왜곡하는 것이야 말로 그 '주류'들의 '주사'급 장난 이기 때문에...
    그것에 욕이 들어가야 하는가? 왜 하필 그렇게 거칠게 쓰는가? 이건 좀 세대 차이일수도 있지만, 진짜 내용은 없으면서 고상한말과 미사려구를 남발하는 윤똑똑이 들보다는 나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그들의 그 진지하지 못해 보이는 말을 진지하고 고상한 그 높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서 내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할 것인데.. 이 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부류들인지라...
    암튼 초대 받고 오자 마자 쉰소리 부터 해서 죄송합니다.
    terra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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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시 테라익님의 내공은 여전하십니다.^^ 원 글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고, ben 선배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저는 딴지일보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제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딴지일보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제 알량한 선호(preference)가 그 사이트를 방문하지 못하게 하는군요.

    지적하셨듯이, 내용 상으로야 극단적인 언론의 발췌잡공보다 당연히 나을 수 있죠.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독자의 자유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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