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9/07/29)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 다섯 번째 곡인 "보리수"입니다. 세 명의 다른 성악가 목소리로 준비했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Schubert: Winterreise, Der Lindenbaum / Thomas Quasthoff & Maria João Pires
(원래 포스팅은 다니엘 바렌보임 반주였으나, 그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더 이상 제공하지 않아서 반주자가 바뀌었습니다.)
Nana Mouskouri - Der Lindenbaum
Dietrich Fischer-Dieskau - "Der Lindenbaum" -Die Winterreise
이준구
답글삭제(2009/07/29 17:12) 멋진 음악 고맙습니다. 저는 제일 위의 것이 제일 좋네요. 예전에는 Fischer-Dieskau가 최고인줄만 알았는데, Quasthoff도 정말 잘 부르네요. 그리고 Barenboim의 피아노 반주도 너무 멋있구요. 노래와 반주가 모두 시적(poetic)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Quasthoff는 탈리도마이드 베이비인가요?
인간 승리의 또 하나의 좋은 예네요.
안박사 덕분에 그 사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안병길
(2009/07/29 20:22) 예, 인간승리의 대표주자 중 한 명입니다.^^
사람들 귀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평가로 피셔-디스카우보다 Quasthoff 평점이 조금 더 높습니다. 제가 듣기에도 이 곡은 Quasthoff 연주가 더 좋습니다.
이준구
(2009/07/30 13:02) 안박사 덕분에 Quasthoff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그의 즉석 매니아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일요일 백화점 갈 때 그의 앨범 하나 사려고 합니다.
Wikipedia 찾아 보았더니 역시 탈리도마이드의 피해자였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그가 음악학교 입학을 거부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학교는 성악도 피아노를 필수적으로 쳐야 하는데 그걸 칠 수 없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Quasthoff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적당히 예외를 인정해 줘도 될 텐데, 독일처럼 선진화된 사회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었군요. 그가 지금 이렇게 훌륭한 성악가가 된 것은 그를 거부한 음악학교에 대한 멋진 복수가 되겠네요. 하여튼 정말로, 정말로 멋진 사람이네요.
보리수 부를 때 한 음, 한 음 정성을 들여 부르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입니다.
안병길
(2009/07/30 14:22) 선생님께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서 저도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