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 기악과(바이올린) 백 교수님을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미국에서 촉망받는 연주가로서 막 알려지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자원봉사자로서 Korean-American Music Supporters' Association을 돕고 있었는데, 그 단체에서 백 교수님을 초청하여 서부지역 데뷔 리사이틀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었습니다. 연주도 훌륭했고, 성품이 털털해서 인상 깊었는데, 나중에 서울대 음대로 가시더군요.
인터넷을 보니 일본 NHK 측에서 백 교수님을 솔리스트로 초청했다는 기사가 보이네요. 본인으로서도 영광이고 서울대를 알리는 기회도 되겠습니다. 백 교수님의 좋은 연주를 기대해봅니다. (연주 동영상이 있으면 올리려 했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2. 슈퍼 화산
어제 PBS 과학 프로그램 NOVA는 슈퍼(메가) 화산에 대한 과학자들의 탐구를 보여줬습니다. 그중에서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은 미국 국립공원 1호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이었습니다. 대부분 와이오밍 주에 있고 몬태나 주와 아이다호 주에 걸쳐 있는 옐로스톤은 수많은 간헐천(geyser)을 포함한 특유의 화산 지형으로 유명합니다. 장대한 폭포, 넓은 산정호수와 함께 다양한 동식물도 관찰할 수 있는 천혜의 국립공원입니다. 그 지역이 슈퍼 화산 폭발로 형성되었는데, 연구에 의하면 60만 년 주기로 폭발한다는군요.
문제는 지난 폭발 이후 이미 60만 년이 지났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것이죠. 슈퍼이기 때문에 폭발하면 화산재가 미국 대부분을 뒤덮는다고 합니다. 그럼,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도? 지진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데, 화산까지??? 한국에 계신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ㅠ.ㅠ
3. 청춘은 아름다워라
아래의 청춘 사업 얘기들을 읽으면서 청춘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일부 예비역 아저씨들도 있으니 청춘이라고 얘기하기가 그런가요? 결혼도 안 했고, 중년도 아니니 그 아저씨들도 청춘은 청춘이죠. 장마철에 우산 밑에서 나란히 같이 걸어갈 짝을 빨리빨리 구하시길... 비 맞지 않으려면 두 사람이 찰싹 들러붙어야 될 겁니다. ㅎㅎㅎ 아름다운 청춘의 한 삽화를 그려보시길 바래요.
그런 의미에서 노래 한 곡... Let it be me...
Everly Brothers, Let it be me
The song the Everlys always end their concerts with, the lovely french song, Let it be me, is the last in this group of videos.
I bless the day I found you.
I want to stay around you .
And so I beg you,
Let it be me.
Don't take this heaven from one.
If you must cling to someone.
Now and forever,
let it be me.
Each time we meet love,
I find complete love.
Without your sweet love,
what would life be.
So never leave me lonely.
Tell me you'll love me only.
And that you'll always
let it be me.
So never leave me lonely.
Tell me you'll love me only.
And that you'll always
let it be me.
김규식
답글삭제(2008/06/19 16:58) 슈퍼화산..후덜덜... 위험하니까 한국으로 돌아오세요.ㅠㅠㅠㅠ
발해가 망한게 요나라때문만이 아니라 백두산이 폭발해서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화산재가 무려 일본까지 날아갔다고해요. 발해 수도가 대충 백두산 근처였다니까....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박사님, 한국으로 어서ㅠ
장마철에 대처하는 자세
1.집에 틀어박혀 있는다.자꾸 돌아다니면 옷이 비에 젖고 빨래를 새로 해야한다.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써야 하는데 세탁기를 자주돌리는 것은 고유가 시대에 전기를 자주 쓰는 행위이므로 애국애족(?)행위가 아니다. 그러므로 집에 있어야 한다.
2.우산은...비를 완벽하게 막아줄 수 없어 열효율을 떨어뜨리므로 장마철 추위를 막기 위해 우비를 입고 다닌다.ㅠㅠ
제가 생각해도 구차하네요.ㅠㅠ
안병길
(2008/06/19 17:15) ㅎ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와요.
규식님은 Let it be me를 연습해서 그녀에게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한 쪽 무릎을 꿇고(And so I beg you)
"저를 콕 찍어주세요(Let it be me)" 요렇게 아름다운 청춘 삽화를 그리는 것입니다. ㅋ
김규식
(2008/06/19 17:32) 우와~생각만해도 너무너무 멋진 시나리오인데...문제는 제가 노래를 못한다는 거죠.ㅠㅠ
얼마나 높은 음들이 안올라가냐면....노래를 못부르겠기에 힙합(랩)으로 전향을 오~~래전에 이루어냈습니다.ㅠㅠ그래도 let it be me는 좀 잔잔하니까 성공가능성이 있을런지...??
(전 아직도 중학교 다닐때 축제때 어떻게 중창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ㅠ얼굴마담용이었나??ㅋ)
준구사랑
(2008/06/19 18:08) 안병길 박사님~ 이역만리 타국에서 향수병 어캐 달래세요? 저는.. 1년간 호주 가 있었는데 대한민국이 그립기도 하고.. 너무 심심하더라는!!
와사비
(2008/06/19 18:54) 몇 년전에 미국 재난 다큐멘터리드라마를 EBS 에서 방영했는데 그것도 옐로스톤 국립공원 배경이었는데... 그곳 지형 자체가 어마어마한 화산지대더라구요... 슈퍼지구도 대거 발견되었다는데... 과학은 진행형이니깐 박사님 아무쪼록 ....
근데 박사님 혹시 대통령 사과문 보셨어요?
저는 저녁 먹으면서 봤는데... 아침까지 엄청나게 미웠는데... 사과발표보니깐 왜 불쌍한지 모르겠어요... ㅡ ㅡ ;;; 마음의 가이드를 제시해주세요~~~
안병길
(2008/06/19 22:22) 준구사랑님, 향수병 생기지 마라고 이곳에서도 친구들 사귀고 그러죠.^^
와사비님, 각자 느낌을 존중하면 되지 않을까요? 협상 결과와 여러 정책은 그 내용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구요.
이준구
(2008/06/19 22:43) Let it be me.는 내가 대학생일 때도 한물 간 노래였는데, 그걸 안박사가 좋아하다니요. 안박사는 회고성 취향의 소유자이신가요?
나는 이런 노래들 모아서 CD로 만들어 차 안에서 듣고 다니는데요, 우리 식구들이 그걸 듣고 나더러 구식이라고 놀립니다. 사실 각자가 제 취향에 따라 노래 들을 권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가장인 나는 그런 구박을 받는답니다.
안병길
(2008/06/19 22:51) 핫, 선배님께서 구박을 받으실 때도 있군요.^^
제가 노래를 잘 못 부르는데요, Let it be me는 제 모자란 노래 실력을 커버하기 위해서 고심 끝에 채택한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고육책으로 좋아하게 된 노래입니다. 헤~
이준구
(2008/06/20 09:48) 최소한 차 속에서의 음악 선택권만은 철저하게 박탈당한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제 민주화 투쟁이라도 벌여야 할지. 그래서 가족과 운전할 때는 아예 "좋은 것으로 트시죠."라고 꼬리를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