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 폭풍이 와서 TV 뉴스에 시끄럽더군요. 매년 있는 기상이변이지만 해가 갈수록 조금씩 심해지는 것 같네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전문가도 많다고 합니다. 다음 글은 올해 2월 1일,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렸던 기상이변에 관한 글입니다.)
오늘(2009년 2월 1일) 뉴스를 보니 켄터키주에 Ice Storm이 몰아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재해로 남동부의 태풍 허리케인, 북동부의 눈폭풍 블리자드, 중서부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 그리고 서부의 지진을 들 수 있는데(안전한 지역이 별로 없죠^^), 북동부 겨울에 엄습하는 Ice Storm도 직접 겪어보면 무시무시합니다.
Ice Storm은 눈비가 내린 다음 기온이 급강하 되면서 얼음 알갱이가 나뭇가지 등에 두껍게 붙으면서 큰 피해를 줍니다. 예컨대 큰 나뭇가지가 얼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면서 전선이나 전봇대를 치면 전기공급이 끊어지게 되죠. 저도 북동부에 살 때 큰 Ice Storm을 한번 겪었는데 전기도 없고 차도 다닐 수 없게 되니 정말 갑갑하더군요. 백 독이 불여일견!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죠.
이번 겨울에 한순구 교수님이 계신 지역에 몰아쳤던 Ice Storm입니다. 한 교수님 가족이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비슷한 엄한 경치는 구경하셨을 것 같습니다. 위험하지만 경치는 좋습니다.^^ 훨씬 남쪽인 켄터키주에서도 강력한 Ice Storm이 발생한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 영향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하고 있답니다.
다음은 인디애나주 Ice Storm을 경치 위주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아베 마리아' 배경음악과 잘 어울리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준구
답글삭제(2009/02/01 14:20) 허걱, Worcester라면 딸 애가 4년 전에 살던 곳인데..... 거기 떠나길 잘 했네요.
하여튼 자연환경의 측면에서 우리나라처럼 온순한 곳이 없어요.
신영기
(2009/02/01 16:12) Worcester.....잊을 수 없는 지명입니다. '워세스터'라고 발음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었지요. ^^
로체스터나 런던도 아이스 스톰이 자주 오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주로 부유한 동네에 전기가 많이 끊어지고 복구도 늦어진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좋은 동네에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많기 때문이라네요.
;;;종문;;;
(2009/02/01 17:38) 전기끊어진다니깐 생각나는데..
정전이 심할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네덜란드 연구진들의 연구결과가 있는데 왜그런걸까요
이준구
(2009/02/01 23:09) 위의 글 쓴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은 것 같네. 사실은 단순한 이유지만, 여기서 밝히기는 조금.
신교수 짐작이 맞을 것 같네. 중산층이 사는 아파트촌은 나무가 부러져 전기선이 끊어질 가능성이 작아 보이네.
나도 한때는 워세스터라고 발음한 적이 있었어. 미국 오래 사신 선배가 그걸 듣더니 "자넨 우스터 소스도 모르나?"라고 핀잔을 주더군.
안병길
(2009/02/02 00:20) Worcester 발음이 정말 특이하네요.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전기가 끊어지면 삼신 할매가 전기 서비스 복구하러 그 동네에 행차하십니다.^^
wunderhorn
(2009/02/02 09:39) 영국에는 Leicester(레스터)라는 지명도 있지요..옛날에 영문과 교수님께서 위의 Worcester 발음을 설명하시면서, 지명 중간에 "ce"가 있으면 바로 앞의 철자까지 묵음이 된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