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12/26)
새해 첫날 비엔나 필은 오랜 전통의 신년음악회를 엽니다. 오스트리아의 자랑인 아빠/아들 스트라우스의 왈츠, 폴카, 마주르카, 행진곡 등이 주요 레퍼토리로 구성되는 신나는 음악회죠. 2009년 신년음악회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다고 하는군요.
저는 이 음악회 TV 중계는 매년 놓치지 않고 봅니다. 능력만 되면 직접 보고 싶은데 능력이 되더라도 1년 전에 표를 신청해야 되고, 그것도 추첨에 당첨되는 행운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음악회에서 아들 스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 왈츠"와 마지막에 연주되는 아빠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은 거의 매년 앵콜곡으로 연주되는 레퍼토리입니다. 관중들이 선율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새해를 향해 힘차게 행진하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지휘자 Pretre의 2008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된 두 곡을 올립니다.
J. Strauss II, The Blue Danube
Vienna Phil New Year's Concert 2008, Georges Pretre
J. Strauss Sr., Radetzky March
Vienna Phil New Year's Concert 2008, Georges Pretre
J. Strauss Sr., Radetzky March
Vienna Phil New Year's Concert 2007, Zubin Mehta
Tritsch-Tratsch Polka (Ballet)
Sports Polka
[댓글]
김선영
(2008/12/26 15:30) 추첨에 의해 입장할 수 있다면, 그 가격 또한 상당할 것 같습니다 ㅠㅠ
홍두령
(2008/12/26 16:48) 이걸 TV 중계로도 해주는군요. 전 제가 좋아하는 Carlos Kleiber가 지휘한 녹음은 음반으로 구해서 종종 듣곤 하지요. ^^
이번엔 Daniel Barenboim이네요. 전 그 양반은 지휘자보단 피아니스트로 더 인상이 좋은 터라.. 모차르트 후기 협주곡은 참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
이준구
(2008/12/26 17:52) 신나는 연주군요. 그런데 역시 서양에서 기원한 음악인지라 그쪽 사람들은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영원히 나그네일지도 모르지요.
물론 예술에 국경이 있을 리 없지만요.
신비아
(2008/12/26 20:27) 와~ 종종 올려주시는 안박사님의 이런 자료덕에 소양을 늘리는 기분이에요!^^ 지난번에 디즈니 자료도 추억을 회상하며 너무 재밌게 봤어요^^라데츠키 행진곡에서 pretre가 관객들의 박수와 같이 지휘하는게 너무 인상적이네요.
관객들과 함께 하는 다른 지휘자들의 모습도 가끔 봤지만 이 영상에서 pretre는 관객을 관객이 아닌 오케스트라 한 구성으로 보고 지휘하는 것 같아서 저 공연장에 앉아 있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네요. 관객이 참여함으로써 작품이 되는 참여미술이 연상되기도 하구요. 클래식에는 문외한이라 좋아하는 지휘자가 아바도와 카라얀 뿐이였는데 오늘 pretre라는 지휘자를 알게되었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안병길
(2008/12/26 22:20) 우리 정서에는 역시 정초에 괭과리, 북, 장구 등을 두들기는 것이 흥이 더 나겠습니다. 직접 보고 들으면서 덩실덩실 춤까지 추면 더 신나죠.
근래에는 유명 지휘자를 매년 바꿔서 신년음악회를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습니다. 약 10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고 하죠. 우리나라도 분명히 중계가 있을 것입니다. 입장료는 찾아보지 않았는데 고가일 것 같습니다.^^ 비엔나 시민에게는 추첨에서 특별할당이 있다고 합니다.
2007년 주빈 메타가 지휘한 라데츠키 행진곡을 참고로 올렸습니다. Pretre 지휘와 차이가 나는 점은 특정 부분에서는 관객들에게 아예 박수를 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Pretre는 강약을 요구했죠.
hugo
(2008/12/27 16:54) 디씨 인사이드 클래식 갤러리에 빈 신년 음악회를 소개한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해보겠습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lassic&no=11453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lassic&no=11496
홈페이지 특성상 반말이 사용되지만, 내용은 좋으니 혹여나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kim
(2008/12/27 19:00) 작곡가,지휘자, 연주자, 저 곳에 있는 열정적인 청중들,그리고 이 음악을 올리신 교수님, 덕분에 들을 수 있는 저희까지 ...잠시 행복함에 젖었습니다. 동서의 경계를 넘어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영혼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안병길
(2008/12/27 23:21) hugo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죠? 링크한 글들은 잘 읽었습니다. 비엔나 필 신년음악회의 이런저런 면모를 재미있게 적었네요. 댓글에는 HTML 기능이 없더군요.
Ekim님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시니 저도 뿌듯하고 고맙습니다.
hugo
(2008/12/28 13:17) 네. 정말 잘 지냈습니다...^^;; 성적도 꽤 올랐구요. 이게 다 박사님과 교수님, 그리고 이 홈페이지 분들의 은총 덕분입니다 ㅠㅠ)
박정민
(2008/12/28 23:27) 금년 신년음악회 때는 오스트리아-스위스가 공동개최하는 유로컵 기념으로 축구공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끝부분에 나왔던 것같은데,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안병길
(2008/12/29 02:49) Tritsch-Tratsch(잡담) Polka를 연주할 때 축구 흉내 발레를 하는 장면을 방영했죠.
Sports Polka를 연주할 때는 지휘자가 축구공을 들고 입장했고, 악장과 옐로, 레드카드를 서로 교환했죠.^^ 두 동영상을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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