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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4일 금요일

[의료] 신종 인플루엔자 FAQ

첫 포스팅이군요. 요즘 자유민주주의 성냥불 게시판에 자주 못들어온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어제 오늘에 걸쳐 만든 신종 인플루엔자 FAQ를 올립니다. 이런 글이 게시판 성격에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게시판 벗 여러분 중에도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안 박사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올려볼까 합니다.

제가 좀 소심해서.. 이 게시판 외의 곳에 문외불출입니다. 다른 인터넷 공간에 올리거나 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이 다른 곳으로 퍼진다면, 눈물을 머금고 삭제하겠습니다.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도 올리고는 싶지만, 너무 일반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말하지 않고 퍼가는 사람이 틀림없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FAQ
by 홍기호

2009.9.5. 17:00 마지막으로 수정


1. 신종 인플루엔자는 위험한가요? 위험하지 않은가요?

막연한 질문이긴 합니다만.. 관점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감염 자체는 병독성이 높지 않으며, 다른 유명한 감염 질환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AIDS, SARS, 조류독감, Ebola virus 등).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치사율로 보면, 언젠가 인류에게 닥쳐오리라고 생각하는 '인플루엔자 재앙'의 수준은 아닙니다.

즉, 여러분 개개인에게 닥쳤을 때 개별의 병으로서는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 만성질환을 갖고 계시지 않은 60대 이하의 평균적인 성인이라면요. 앞으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병독성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의 치명률로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현재 신종 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을 0.2% 이하 정도로 보는데, 실제 사망률은 그것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0.2%라는 사망률의 분모는 신종 인플루엔자로 확진된 환자인데, 신종 인플루엔자인줄도 모르고 조용히 지나간 사람들이 확진환자보도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실제 분모는 더 클 테니까요.

그러나 전체 보건의료의 관점에서 볼 때는 당연히, 무시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들어서 나타난 감염질병 중에 가장 높은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인플루엔자가 더 높은 병독성을 획득하게 될 경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의 7번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2.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료는 터무니 없이 비싼 것 아닙니까?

터무니 없이 비싸지는 않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검사는 PCR (중합연쇄반응) 으로 유전자 수준에서 확진을 하는 검사고, 현재 이런 검사에 대해서 일반적인 수준의 수가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허를 독점하고 있는 외국기업 때문은 아닙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PCR을 위한 유전자 염기서열은 현재 다 공개가 되어 있어서, 누가 독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에서, 특별히 아프지 않은 일반인이 걱정 때문에 하기에는 비싼 검사인 것은 사실입니다.


3. 타미플루를 먹어두면 도움이 되나요?

아닙니다. 의료인들도 예방적으로 먹는 것이 권장되진 않습니다. 감염원에 대한 노출이 강력히 의심되는 상황에서만 권장됩니다. (저도 안 먹었습니다.)

타미플루를 먹고 있는 동안, 타이밍 좋게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되었으면, 증상의 강도와 병에 걸리는 기간을 줄여줄 수 있지만, 감염 자체를 예방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1년 동안 매일 타미플루를 먹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또한 타미플루의 불필요한 오, 남용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의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의 7번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4. 한 번 걸리면 다신 안 걸리나요?

현재 유행중인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보셔도 됩니다. 앓고 나서 면역력을 획득하면, 그 면역이 적어도 수 년 이상 가기 때문에 현 유행 동안 다시 걸릴 일은 없습니다. 물론 다음에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에는 얘기가 다릅니다. 또한 현재 유행하는 신종 인플루엔자의 변종이 생겼을 때에는 예방이 안 될 가능성도 매우 적지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차라리 걸려서 면역력을 확실히 획득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고, 그 예방 효과에 대한 자료 또한 없기 때문에, 한 번 앓고 지나가는 것이 더 확실하게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 자신이라면 그렇다는 얘기죠. 다른 분들께 권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5.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는데 완치 판정이 필요합니다.

진료 보다가 자주 받는 질문인데, 완치 판정해 드릴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계절 인플루엔자의 경우 감염 후 최대 7일 이내에 면역력을 획득하며, 신종 인플루엔자도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감염에 걸린지 7일이 지났고, 현재 증상이 없으시면 사실상 완치된 것으로 봅니다.


6. 신종 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은 뭔가요?

정확히는 감염의 고위험군이 아니라,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의 고위험군입니다. 알려진 고위험군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나이: 5세 이하, 65세 이상
- 질환: 만성폐질환 (천식 등) , 만성 순환기계 질환 (고혈압 등) , 만성 대사성 질환 (당뇨 등),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장질환, 만성 혈액질환, 면역저하자 (AIDS,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은 사람 등)
- 간호시설이나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 임산부
- 비만
- 장기 아스피린 치료를 받는 19세 이하

환자 수는 5세에서 30세까지의 연령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것은 영유아와 고령층이 걸리기 쉬운 계절 인플루엔자와 크게 다른 점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연령대건, 특정한 나이대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분석 결과는 본 적 없습니다.


7.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변할 것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제가 점장이거나 거짓말쟁이겠죠.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각국의 보건당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 것인가에 따라, 크게 달라질 문제로, 현재로서는 비관도 낙관도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아직 겨울철인 남반구에서 계절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유행하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북반구에 본격적으로 겨울이 왔을 때 2번째 유행파를 일으킬 가능성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스페인 독감의 경험에서 예측되는 것입니다. 당시에 봄의 1차 유행보다는 가을, 겨울의 2차, 3차 유행파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까지 신종 인플루엔자와 계절 인플루엔자에서, 스페인독감에서 나왔던 치명적인 병독성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익히 아시는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 문제입니다. 타미플루의 사용은 그 자체로 내성 바이러스의 선택압(selection pressure)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남용은 금물입니다. 그러나 감염이 확산되면서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타미플루의 양이 늘어나면서, 선택압도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현재 분리되는 계절 인플루엔자 H1N1은 이미 대부분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 유전자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느 쪽 기전이든,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면, 지금 비축하고 있는 타미플루는 무용지물이 되게 됩니다. 이미 일본에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되었는데, 논문을 못 봐서 이 바이러스가 어떤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까지 이런 바이러스에 대한 보고는 드물고, 유행의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타미플루 내성일 경우에도 리렌자라는 또다른 약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나 다른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전달될 가능성입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신종 인플루엔자와 대조적으로 감염력은 매우 낮지만 치명률은 매우 높아 60%에 달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병독성 바이러스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전달되어, 바이러스가 높은 감염력과 치명률을 동시에 갖추게 된다면, 대단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서 신종 인플루엔자(H1N1)로의 유전자 전달은, 같은 H1N1 바이러스 간의 유전자 교환에 비해 넘어야할 장벽이 높다는 점,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지역은 동남아 등 주로 기온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두 바이러스가 서로 만나서 재조합되기도 그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재삼 말하지만 지나친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시기상조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 수 있느냐가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 방지, 신종 인플루엔자 변종에 대한 효과)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하며, 현재로서는 스페인 독감과 같은 대재앙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8. 열이 나고 콧물이 나오는데 신종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인데.. 결국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증상만으로, 일반적인 감기나, 계절 인플루엔자와 신종 인플루엔자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발열이 좀더 심하고, 구토 등의 위장관 증세를 동반한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위장관 증세는 1/4에만 나타나고, 발열이 없는 신종 인플루엔자도 5~10% 정도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인 것이 불안하고 염려된다면, 증상 만으로 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신종 인플루엔자가 아닌 것이고, 양성이면 치료 받으시면 됩니다.

단 음성 결과가, 내가 이 시점 이후로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양성이라면 '신종 인플루엔자에는' 다시 걸리지 않겠지요. 다른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물론 예방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신종 인플루엔자의 변종이 감염되었을 때 그것에 대한 예방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만)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이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그냥 앓고 지나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려도 증상이 약하거나, 견딜만 해 검사 받지 않고 앓고 지나가시는 분들이 현재 확진된 분들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점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검사 자체가 위음성 (실제로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으나 검사는 음성)일 경우도 고려해야 합니다. PCR이 확진 검사이긴 하나, 증상이 발현되는 초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검체를 취하지 않으면 음성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여기에서 양성인 환자만 PCR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이 검사는 본래 계절 인플루엔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며, 신종 인플루엔자에 적용하였을 경우, 보고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위음성이 적어도 5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만 가지고 신종 인플루엔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정확한 접근법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합병증에 생기기 쉬운 고위험군이라면, 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어쨌든 그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댓글 15개:

  1. 홍기호님의 옥고를 완전 환영하면서, 또한 완전 감사합니다. ^^
    그렇지 않아도 신종플루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듣고 싶었는데 매우 시의적절한 포스팅입니다.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 뉴스에는 근래 신종플루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산불 뉴스가 도배를 했었죠. 최근에는 우리나라 뉴스를 보면서 신종플루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중한 정보에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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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박사님, 제가 이 게시판에서 얻은 것에 대해 약간이라도 보답이 되었다면 저로서도 더할 나위없는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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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홍기호님,
    저도 시의적절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주변에서 뉴스에서 말은 많이 듣는데
    일어난 현상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리 차분히 잘 설명해 주시니
    신종 플루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듯합니다.

    최근 막내가 기침도 하고 열도 나고 그랬습니다.
    정황상 밤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
    여름처럼 창문 열어놓고 자다가 감기에 걸린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걱정이 되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목감기 처방을 받고 이틀째 되니...
    열도 미열 수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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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시의적절한 옥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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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교수님,
    이제야 닉을 수정하는 방법을 익혀서
    닉을 'ssha1005'에서 '산바람'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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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산바람님, 필명을 바꾸시니 블로그에 상쾌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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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Dr.홍, 긴 글 쓰느라고 수고가 많았네.
    그런데 이번 플루가 걱정스러운 것은 나이 어린, 따라서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잘 걸린다는 점이지.
    나도 고위험군에 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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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홍 박사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같은 과 교수의 딸애가 지난 여름 중국 다녀왔다가
    독감에 걸렸어요. 캐나다 의료 관련 핫라인에 전화했더니, 집에서 푹 쉬라 했다더군요. H1A1인지 검사 받아야 할까, 물었더니, 네가 원하면 받는 거지만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 빼고 아무 차이가 없을 걸. 그냥 푹 쉬라는 처방은 똑같아, 그랬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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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o 여러분: 게시판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구 교수님: 테니스를 치면 면역력이 증진되어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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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와! 정말 시의적절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안그래도 약한 감기기운이 있어서
    불안 불안 해 하고 있었는데
    (원래 환절기마다 감기를 앓고 지나가는 체질입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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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Dr. 홍의 매우 유용한 글에 거듭 감사합니다.
    자주 자리를 빛내주시면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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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솔직히 말씀드려 신종플루에대해 잘 모르고,
    단순히 손만 잘 싰으면 크게 상관없는 감기로만 무식(?)하게 생각했었는데.. -_-;;

    홍박사님의 유용한글에 많은 도움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박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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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Dr. 홍, 지난 3주 정도 테니스를 쉬어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 같네.
    이번 주 화요일부터 부지런히 면역력 증강을 해야 하겠군.
    (내 테니스 복귀를 늦추려 기도하는 우리 집 식구들이 이 글을 봐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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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 선생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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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요즘 머리가 아프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하고 해서...신종플루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는데요. 글 읽어 보니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단순한 환절기에 겪는 알러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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