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09년 9월 13일 일요일

[여행기] 미시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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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가을이 되면 멋진 단풍이 든다. 나는 운 좋게도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뉴욕주 북부와 미시간 주에 살았었다. 특히 북부 미시간은 미국 전역에서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내장산을 가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을 무렵 미시간 북부를 여행하면 나뭇잎들이 모두 붉게 타는 듯한 강렬한 단풍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단풍 외에도 미시간은 볼 것이 많다. 서쪽에는 미시간 호, 동쪽에는 휴런 호, 북쪽에는 슈페리어 호로 둘러싸여 있는 미시간 주는 호수도 많고 나무도 많은 천혜의 곳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하거나 캠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미시간 호수에 연하고 있는 미시간 주 서쪽 끝에서는 거대한 모래 언덕들(Dunes)을 만날 수 있다. 미시간 호수에서 미시간 주 방향인 동쪽으로 부는 바람은 오랜 세월 동안 모래 알갱이를 쌓고 또 쌓아서 높이가 몇십 미터가 되는 큰 모래 언덕들을 생성시킨 것이다. 구경삼아 올라가 보면 깊은 모래 때문에 발이 푹푹 빠지는 어려움을 금방 느낀다. 큰 모래 언덕 위에 서서 바라보는 미시간 호수와 주위의 경관은 일품이다.


슈페리어 호수는 미국의 5대 호(슈페리어, 미시간, 휴런, 이리, 온테리어) 중에서 제일 북쪽에 있다. 5대 호는 강이나 운하로 모두 연결되어 있고, 온테리어 호를 통해서 바다와 연결되기 때문에 산업화 시기에는 중요한 운송통로 역할을 했다. 슈페리어 호와 휴런 호는 그 수면 높이가 달라서 파나마 운하 식으로 갑문을 설치하여 선박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슈페리어 호수에 Pictured Rocks 국립공원이 있다. 말 그대로 형형색색의 바위들이 밀려오는 호숫물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미시간 주의 대표적인 대학교는 역시 미시간대학교(Univ. of Michigan, Ann Arbor)이다. 전공에 따라서 주립과 반 주립/반 사립으로 구성된 미시간대학교는 동부의 아이비리그나 서부의 스탠포드, 버클리 등과 버금가는 명문 대학교이다. 내 전공인 정치학의 경우, 항상 5위 안에 들어온다. 빅텐(미 중서부 대학교 1부 스포츠 리그) 학교 중 하나로서 어메리컨 풋볼을 잘하는 편이다.

그다음 미시간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 East Lansing)가 있다. 미시간주립대는 학생 수가 4만 명이 넘는 매머드 학교다. 미시간주립대도 빅텐에 속해 있으며 풋볼보다는 농구 명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유명한 매직 죤슨이 미시간주립대 출신이다. 미시간대학교가 있는 앤아버는 디트로이트 광역권에 속해 있지만, 미시간주립대가 있는 이스트랜싱은 바로 옆의 미시간 주도 랜싱과 연이어 있는 소도시이다. 따라서 모든 스포츠 활동은 미시간주립대의 스포츠와 연관이 있으며 미시간주립대의 큰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모든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다.


미시간 주의 가장 큰 도시인 디트로이트(로보캅의 주 활동 무대)는 대도시치고는 활력이 없는 편이다. 자동차 산업이 왕성했을 때는 남부럽지 않은 대도시였지만, 미시간 주 자동차 산업의 사양화와 더불어서 도시 전체가 침체하게 됐다.

댓글 4개:

  1. 박사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잠시 미시간에 사는 동안 부지런하신 부모님 덕에
    여기저기 많이 여행했었는데요, 사진을 보니 다시
    그 때 여행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upper michigan에도 몇 번 다녀오고, lower michigan의 호숫가도 여행했었는데 지금도 풍경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spartan 농구 게임도 몇 번 보러 가봤었는데 그 때의 영향인지 지금도 ncaa에서 msu가 8강 정도에 들어가면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다들 spartan 티셔츠, 장갑, 외투 등을 입고 다니니 저도 어쩔 수 없이(?) 팬이 되더라구요 ㅎㅎ

    아!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박사님 집담회에 가도 될까요?
    사실 제가 신림동에 있어서 가기도 가깝고 해서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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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서 오세요, gemeinsam 씨. 잘 지내죠?
    저와 아들도 아직까지 MSU 응원한답니다. ^^
    연배가 비슷한 이 선생님 게시판 친구들도 있을 테니 집담회에 참석해도 어색하지 않겠습니다. 오시면 반갑게 인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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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연배가 비슷한 이 선생님'이라고 하시니 제가 나이가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럼 10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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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수식어가 그렇게 되었네요. "연배가 비슷한"은 "친구들"에 걸리는 수식어임을 밝힙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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