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10년 1월 5일 화요일

[잡담] 서울에 큰 눈이 왔네요.

어제 서울에 큰 눈이 와서 소란이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저녁 뉴스를 보니 큰 눈 관련 소식이 반 이상을 차지하네요.  서울의 친지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니 시민이 겪었을 큰 불편이 연상되기보다는 낭만적인 경치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

제가 현재 사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습니다. 대신 보슬비가 주로 오죠. 눈 구경을 하려면 옆의 사진에서 보시듯 높은 산에 올라가야 합니다. (Heavenly Ski Resort, Lake Tahoe)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제법 높아서 몇 시간만 올라가면 유명한 스키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 학교들은 봄에 스키 방학을 하죠. 애들 데리고 스키장에 놀러 가라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눈은 박사과정 공부를 했던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질리도록 구경했습니다. 그 도시가 온태리어 호수 남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겨울에 항상 부는 찬 북풍이 호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와 만나면 눈을 뿌리게 됩니다. 일종의 지형성 강설이죠. 다음 동영상에 나오는 경치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차들이 고생하더군요. ^^ 큰 눈이 오면 운전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저는 로체스터에 살 때 눈길에서 차가 미끄러져서 큰일날 뻔 한 적도 있습니다. 하루는 친지의 부탁으로 급하게 나이애가라 폭포에 갈 일이 있었는데, 빨리 가려고 아파트 입구에서 성급하게 회전한 것이 90도가 아니라 360도 회전이 되더군요. 지나가는 차가 없어서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눈길에서 한 번 미끄러지니 그다음부터는 눈길 운전이 정말 겁났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추워서 빙판길이 많을 것 같은데 운전하시는 분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겨울 나이애가라 폭포 장관을 보시죠. ^^

댓글 4개:

  1. 새해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시고,
    청해님 하시는 일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길...

    큰 눈이 온지 나흘째인데 여전히 힘드네요. 예년에는 대개 눈이 많이 오면 날이 포근해졋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눈이 내리고, 쌓이고... 계속 영하 10도 부근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상 교통은 포기하고 지하철로 몰리다 보니 지하철이 터져나갈 것 같습니다. 지하철도 지상운행 구간이 많은 노선은 고장으로 운행차질이 많고.... 이래 저래 서울은 큰 눈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안미끄러지려고 신경을 써서 걸어다녀서 그런지 저녁이면 부쩍 피로를 느끼고요. 그래도 말씀처럼 멀리 눈쌓인 산을 바라보면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지리산은 얼마나 멋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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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산바람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산바람님도 새해에 소원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지리산 겨울 종주를 해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어떤 네티즌의 글을 보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더군요. ^^
    http://blog.naver.com/clearsea80/memo/11007637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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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겨울 종주는 안해봤습니다. 그리고 1박2일 종주도 못해봤지요. 마지막으로 종주를 한 지 10년도 넘었는데, 그때도 '저질 체력'이었던 관계로....ㅎㅎ
    2박3일로 여유있게 가는게 좋더군요. 물론 산에서 올올이 2박3일을 챙기려고 서울서 오고가는 열차편은 야간열차를 이용했고요.
    몸이 불고 코를 골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산장에서 자는 것이 부담스럽더군요. 무겁긴해도 텐트치고 편하게 소주 한 잔 걸치고 자는 게 좋았는데.... 올 해에는 꼭 시간을 내어 종주를 다시 한 번 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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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가 종주한 것이 학부 때였으니까 20 몇 년 전 일이군요. 그 이후에 지리산 계곡은 가봤습니다만 능선으로 올라가지는 못했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만, 이제는 몸이 캘리포니아에 있어서 어려울 것 같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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