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4/10)
(오래 전에 찍은 정동진 일출입니다. 저해상도라서 화질이 좋지 않네요.)
미국 동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서부 태평양 해안 근처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있었답니다. 하루는 해뜨는 것을 보고 싶어서 새벽에 바닷가로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뜨지 않더랍니다. 당연하죠. 바다에서 해뜨는 것을 구경하려면 미국에서는 동부로 가야 하니까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서 정말 좋습니다. 새벽에 정동진에서 해뜨는 장관을 구경하고, 서두르지 않아도 비행기가 아닌 자동차로 여유있게 태안반도로 가서 해지는 장관도 볼 수 있으니까요. 하루 동안 해돋이와 해지는 장면을 구경해본 적이 없는데, 혹시 그런 상쾌한 경험을 해보신 분 계신가요?
이준구
답글삭제(2008/04/11 10:07) 우리나라가 작아서 불평을 했는데, 생각해 보면 작아서 장점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늦잠꾸러기인 나는 일출과는 인연이 멉니다. 사람들과 어디 놀러 가서 일출 본다고 일찍 일어나자고 하면 딱 질색입니다.
안병길
(2008/04/11 12:02) 아, 그래서 제주도에서 찍으신 사진도 일몰이었군요. ^^
이준구
(2008/04/11 13:06) 그 일몰 사진은 찍고 싶어서 찍은 게 아니었습니다. 제주도 공항에서 렌트카 해서 서귀포 호텔로 가는데, 길을 잃고 헤매다 우연히 어느 연수원에 들어간 참에 찍은 것입니다. 지도도 안 보고 내비게이션도 없이 육감으로 운전하는 뻘짓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