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Notice) | 방 명 록 (GuestBoard)

2010년 1월 17일 일요일

[음악] 경제학원론 초판에... (토스카)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5/11)

제 기억이 맞다면, 경제학원론 초판의 "용의자의 딜레마" 부분에 풋치니 오페라 토스카에 대한 박스 설명이 있었습니다. 토스카가 애인인 화가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서 경찰서장 스카르피아와 거래를 합니다. 스카르피아에게 하루밤을 허락하는 대신 가짜 총알로 카바라도시의 사형집행을 한다는 것이죠. 토스카는 배신하여 경찰서장을 죽이며, 스카르피아도 배신하여 가짜 총알이 아닌 진짜 총알로 카바라도시를 사형시킨다는 비극적인 내쉬 균형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론 교과서가 옆에 없어서...

3막 초입에 카바라도시가 토스카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부르는 유명한 아리아가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입니다. 파바로티와 도밍고의 노래를 들어보시죠. 누구 노래가 더 마음에 드시는지요?


The Essential Pavarotti (DVD), Royal Gala Concert - Royal Albert Hall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Kurt Herbert Adler, Recorded in April 13th 1982


Placido Domingo - E Lucevan le stelle

E lucevan le stelle 별들은 빛나고
ed olezzava la terra, 땅은 향기를 뿜고
stridea l'uscio dell'orto, 문의 삐걱임과
e un passo sfiorava la rena.. 흙을 스치는 발자욱과 함께
entrava ella, fragrante, 향기로운 그녀는 들어와
Mi cadea fra le braccia.. 두팔에 쓰러져 안겨오고......
Oh dolci baci, o languide carezze,carezzare
달콤한 입맞춤, 부드런 손길
mentr'io fremente 내가 떨고 있는 사이
le belle forme discioglea dai veli!
그 아름다운 것들은 베일에 가려지듯 사라졌네.
svani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내 사랑의 꿈은 영원히 사라지네.
L'ora e' fuggita... 모든 것이 떠나갔네.
E muoio disperato! 절망 속에 나는 죽어가네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일생만큼 난 사랑치 못하였네

가사 번역 출처는 여기로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여행] 라스베가스 국제가전박람회(CES) 탐방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 볼일이 있어서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는 매우 큰 전자 관련 행사입니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LG, 그리고 Sony, Sharp, Panasonic, JVC, Casio 같은 큰 전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각 회사 전시관을 보시죠.













80년대와 90년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듭니다. 그때는 TV라고 하면 소비자 대부분이 일본 상품을 더 좋아했죠. 전자제품 상점에 가서 Sony와 우리나라 제품을 직접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최근 LCD TV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G와 삼성 전시관이 Sony나 Sharp 전시관보다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 CES의 주제로 단연코 돋보이는 것은 3D TV 기술이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아바타를 3D로 보신 분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TV에도 3D 입체 시대가 열릴 것을 화려하게 알리는 것 같더군요. LG와 삼성은 전시관의 많은 부분을 3D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데 배정했습니다.

CES와 같은 전시회에 가면 재미있는 장면을 제법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손님들의 관심을 더욱 끌기 위해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되죠. 마릴린 몬로처럼 분장한 도우미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전자 기술이 최첨단이고 LG와 삼성이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그 뿌듯함이 느껴지시는지요? ^^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정치경제] 재산세 과세 기준은 소득?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7/25)

제가 자주 가는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서 한 회원의 부모님이 강남의 10억이상 되는 아파트에 사는데 고정 소득이 얼마 되지 않아서 "빠듯"하게 사신다고 하면서 종부세 기준 완화를 찬성하는 글을 올리자 말도 되지 않는다고 다른 회원들의 반박을 심하게 받았습니다. 저는 그 토론을 보면서 다른 회원들 일부가 지적했듯이 그 부모님은 강남 아파트를 팔고 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 교수님께서 설명하셨듯이 강남 아파트 공급 확대에 일조하는 것도 되겠습니다.

재산세는 재산을 기준으로 매기는 세금이죠. 그런데 소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제 전문의 한 여당 의원 입에서 나왔군요. "1가구 1주택을 장기보유한 사람들, 특히 연금 생활자나 봉급 생활자들은 소득이 없지 않느냐" 그래서 "소득이 없으면 세금을 내기 어려우니 면세를 해주자는" 주장입니다. 종부세 기준 완화 입안을 시도하고 있는 의원이라서 그런 "정치적 조작"을 시도하는 모양인데,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제가 봐도 상당히 억지스럽네요. 지역구가 강남이라서 그런지 요즘 중산층들이 강남 40평 이상 아파트에서도 많이 살고 있어서, 중산층 복원을 위해서 종부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그 의원의 엄청난 주장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 참.

같은 주장을 해도 보다 세련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여행] 베이징 A Fun Ti 식당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8/05)




베이징 올림픽을 목전에 두니 베이징에 출장갔던 기억이 납니다. 출장 중에 신쟝(新疆) 스타일의 재미있는 식당에 갔었는데 위의 사진들은 그 식당 풍경을 찍은 것입니다. (제 뒷 모습도 일부 나오는군요.^^)

A Fun Ti(阿凡提)라는 식당인데 음식을 먹으면서 민속 공연을 봅니다. 그런데 음식을 모두 먹고나니 테이블을 깨끗이 치워버리더군요. 그 다음 절묘하게 손님들을 유도해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지만 사회자가 재치있게 한 마당의 댄스 파티를 만들어 버리더군요.

혹시 올림픽 보러 베이징에 가시는 분 계시면 한번 들러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식당 경영 성공 사례로 하버드 강의에서도 언급되고, 유명인들도 많이 찾은 베이징의 명소라고 합니다.

(저는 그 식당과 아무런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댓글:

김용희
(2008/08/07 05:46) 일전에 홍콩 여행때 위의 식당과 비슷한 성격의 식당을 갔었으나..
시각적으로는 정말 먹음직 스러운 음식들도..
후각적으로 저를 밀어내어 버리더군요..ㅠ,ㅠ
안박사님께서는 중국이나 그 비슷한 음식이 잘맞으신지요??
저는 3박4일 일정동안 패스트푸드만 이용했었답니다..ㅠ,ㅠ
입맛도 글로벌화 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ㅎㅎ

안병길
(2008/08/07 08:55) 저는 음식을 별로 가리지 않는 편이라서 아무 것이나 잘 먹습니다.^^ 물론 가장 잘 맞는 음식은 우리 한식입니다.

아판티는 관광객들 입맛에도 맞게 토속 음식에 제법 변화를 줬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양고기도 별로 역하지 않더군요. 샐러드도 괜찮았습니다.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단상] 이런저런 생각들 (2008년 여름)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8/14)

1. "언론 파동"

KBS, MBC, YTN과 관련된 일련의 웃지 못할 일들을 보면서 이것이 일종의 언론 파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

2. 스포츠 과잉?

올림픽이 열리고 있으니 스포츠 이야기가 만발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요즘 주요 방송사가 내보내고 있는 방송 편성과 저녁 뉴스 등을 보니 조금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요 현안들도 많은데, 올림픽도 좋지만 그런 쟁점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좋겠습니다.

3. 정치와 스포츠

시기가 시기인 만큼 5공의 3S 정책에 대한 논란이 떠올랐습니다. 찾아보니 MBC에서 2005년 5월에 방송한 시사 프로그램이 있군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스포츠로 지배하라! - 5공 3S 정책"

4. 어느 네티즌의 망발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유도에서 부상의 투혼으로 은메달을 딴 왕기춘 선수의 홈피에 한 네티즌이 악플을 달아서 큰 소란이 벌어졌군요. 설사 메달 입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그런 식으로 분탕질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아서 국가대표가 된 어느 선수가 메달 욕심이 없겠습니까. 어느 광고에는 참가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까지 강변을 하던데, 그렇게 심하게 얘기하지 않더라도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 다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메달을 따든 아니든 우리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5. 해설자들

올림픽 중계를 시청하다 보니 해설자들이 보다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욕설에 가까운 말을 쏟아내는 해설자, 경기에 대한 심층분석은 없이 "상대방이 실수하고,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 "정신력", "잘 해야 된다" 등의 하나마나 해설은 듣기 민망하더군요. 경기와 선수들에 대한 사전 조사를 더 잘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해설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6. 립싱크와 "짝퉁"

올림픽 입장식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던 어린이가 "짝퉁"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올림픽 주최측에 전 세계적 핀잔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립싱크만 한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완전 "짝퉁"이었네요. 중국판 외모지상주의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어린이를 상대로...씁쓸합니다.

7. 우리 양궁은 왜 강한가

철두철미한 전략 수립과 상상을 초월하는 강한 훈련에서 그 이유를 찾은 양궁 지도자의 주장이 있네요. 그 글을 읽으면서 저녁 자유 시간에 TV를 보던 양궁 선수 중 한 명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조금 지나면 또 다른 선수가 사라지고, 결국은 모두 연습을 하고 있더라는 양궁 지도자의 회고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씨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우연히 친구가 된 이은철씨가 하루는 저에게 "잘 맞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날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어느 정도 성에 찰 때까지 사선에 선 적이 많았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 정도 집념과 노력이 있어야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모양입니다.

양궁 지도자의 글을 읽으면서 코 끝이 찡해지더군요. 미국 회사가 새로 개발한 장비를 우리에게 팔지 않아서 결국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 했고 우리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는 장면(요즘은 우리 제품이 주류가 되었더군요), 한국이 메달을 적게 받게 하려고 경기 규칙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는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대처했다는 장면, 최악의 기상 조건에서 단 한 발의 실수로 대표 선수가 되지 못한 세계 정상급 선수 경우는 원칙을 지키고 미래를 위해서 탈락시켰다는 장면 등등...

양궁 지도자의 주장은 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