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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7일 화요일

[정치경제] 4.11 총선 감상: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12/04/13, 15)

이번 총선 과정을 보면서 제 책 제목인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이 떠올랐습니다. 그 책에서 저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려면, 1) 머리를 잘 굴려야 하고, 2) 약자 사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두 사항에서 부족한 점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약자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 어느 쪽이 약자였는가?

총선 기간 중 방송 3사 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송 3사 노조가 주장한 공정 보도를 위한 사장 퇴임 요구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방송이 여권에 우호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심하게 표현하면 정부/여당이 방송을 장악했다고도 할 수 있겠죠. 나꼼수의 등장으로 주요 방송의 정치적 영향력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많은 국민은 여전히 TV 뉴스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습니다. 더구나 발행 부수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문사들의 논조까지 참작하면 언론 환경이 야권에 매우 불리했습니다. 야권은 분명히 약자였습니다.

그런데 야권은 부분적으로 강자라는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이겼고, 측근 비리와 민간인 사찰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여러 실정에 대한 심판이 총선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었죠. 반면에 여권은 스스로 약자임을 천명하고 총선에서 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여야가 약자인 측면도 있고 강자인 측면도 있었겠죠. 그런데 최근 우리 정치사를 보면 총선에서 현 야권이 이긴 것은 대통령 탄핵 발의라는 매우 특이한 의제가 작동했던 제17대 총선밖에 없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의 약 2/3가 친여 세력으로 채워졌었죠.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하죠.

2. 머리를 어떻게 굴렸는가?

선거는 전략적 상호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정치 행사입니다. 여기서 전략적 상호작용은 상대방이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계산해서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5년 단임 대통령 임기 마지막 연도에 벌어진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들고 나올 유력한 카드가 정권 심판이 될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야권이 정권 심판을 외치면 여권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고려해서 의제 선정을 전략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자 야권이 머리를 잘 굴려야 했던 것이죠.

여권과 박근혜 위원장이 준비한 대응책은 현 정권과 적당히 선을 긋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쉽게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 위원장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건곤일척의 혈투를 벌였고, 현 정권 기간 중에도 서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했었죠. 박 위원장의 세종시 원안 고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MB 심판론을 들고 나오면, 박 위원장은 “나는 MB와 다르다!”고 슬쩍 비켜설 여지를 갖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대응까지 고려해서 야권은 의제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야권은 민간인 사찰과 더불어서 방송 3사 파업과 4대강 사업을 더욱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은 명분도 뚜렷하고, 여권에 딜레마를 안겨줄 수 있는 쟁점이었습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 4대강 사업이라면 치를 뜨는 분도 있었죠.

박근혜를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거의 없지만, 한명숙을 모르는 유권자는 많습니다. 바람직하든 아니든 그것이 우리 정치 현실입니다. 야권이 약자라는 또 다른 근거이죠. 그런데 총선 준비, 특히 공천 과정을 살펴보면 강자인 여당이 더 열심히 머리를 굴린 흔적이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이번 총선은 여야가 합의하여 완전개방형 예비선거를 시행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여당도 절박해서 그 카드를 만지작거렸죠. 그런데 민주당이 모바일 투표를 고수하여 그 기회를 날렸습니다. 예비선거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분을 챙기면서 야권의 흥행몰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더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완전개방형 예비선거는 본 선거의 4대 원칙(보통, 평등, 직접, 비밀)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므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야권의 통합후보 경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여론조사 방식의 모바일 투표는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는 근본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약점을 여권에서 잘 활용했죠.

정치적 지역주의는 여전히 우리 선거 행태를 설명하는 주요 잣대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젊고 경력이 짧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차기 야당 대권 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붙어서 44%를 득표한 것은 정치적 지역주의로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적 지역주의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고질병 같은 것이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권자의 선호도 바뀌고 제도 개선도 이뤄져서 약화되겠지만, 단기적 선거 전략을 짤 때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상수와 같은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정치적 지역주의가 기여한 부분이 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주의가 영남 지역주의를 일부 깬 것이죠. 이것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영남 득표율을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야권이 다음 대선에서 이기려면 정치적 지역주의에 대한 머리 굴리기를 심각하게 해봐야 할 것입니다.

3. 힘을 제대로 모았는가?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민주당)과 통합진보당(진보당)이 단일후보를 내세우기 위해서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야권으로서는 고무적이었습니다. 결선투표를 적용하지 않는 현 선거제도에서 두 정당이 따로 후보를 내면 여당에 유리한 것은 뻔한 것이죠. 따라서 약자 야당이 힘을 모으려고 노력했고 그 결실을 본 것입니다.

그런데 이 협력의 기본 속성이 선거 연합이지, 정책 연합이 아님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념이나 정강정책으로 대충 나누면 민주당은 중도, 진보당은 진보로 볼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정책 연합을 이뤄낼 토대는 약합니다. 따라서 각 당은 상대방에게 무리한 정책 공조를 요구할 필요가 없고, 선거 연합의 실리 상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정치경제학의 중위 투표자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민주당이 오른쪽으로 조금 움직이더라도 선거 연합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여당을 찍을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중도에 있는 부동층 유권자가 민주당을 찍을 확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가죠. 따라서 의회 권력 교체라는 대의명분에 걸맞게 여당 의석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은 이론적으로는 민주당이 왼쪽이 아니라 오히려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진보당으로서도 과도하지만 않다면 민주당의 우 클릭은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진보당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죠.

이번 총선 과정에서 한미 FTA에 대하여 민주당과 진보당이 삐걱거렸죠. 진보당이 민주당에 더 왼쪽으로 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한미 FTA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한미 FTA 완전폐기를 주장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완전폐기가 과연 최선인지 논란거리이기도 하지요. 민주당과 진보당이 이런 정책 문제에서 필요 없는 불협화음을 보이면 중도 유권자의 지지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정책은 큰 틀에서 문제가 없다면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선거 연합의 힘을 더 올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분단국가입니다. 이 구조적 속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안보 영역에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가진 유권자가 다수입니다. 안철수 원장도 안보에서는 보수에 가깝고 경제에서는 진보에 가깝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죠. 그 정도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안보 영역에서는 특히 왼쪽으로 갈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표를 더 얻는 길입니다.

제주 해군기지 논란에서 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기지 건설 작업을 강행하는 해군 인력을 해적으로 표현했을 때 새누리당이 야권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호재로 활용했죠. 그 후보를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그 쟁점을 민주적 절차나 환경 문제보다 안보 영역으로 간주하는 유권자들에게는 야권이 너무 왼쪽에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이 강원도를 석권했고 경기 북부 지역에서 선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해군 기지 건설 반대가 안보 쟁점으로 주로 비춰지지 않도록 야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과 진보당이 140석을 얻었습니다. 집권 세력이 아니고, 언론 환경이 불리하며, 정치적 지역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 것을 참작하면 야권이 오히려 선전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야권이 6석만 더 얻었다면 여당의 과반을 저지하면서 동률을 이뤘을 것입니다. 간발의 차이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머리 굴리기와 힘 모으기에서 조금만 더 전략적으로 움직였다면 야권이 이겼을 것입니다.

여당의 연말 대선 후보는 거의 결정된 것 같습니다. 야권에서 어떤 머리 굴리기와 힘 모으기를 해서 대선에 임할지 궁금합니다. 특히, 한나라(새누리)당의 정치적 확장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한 안철수 원장이 자신의 “역사적 소명”을 어떻게 펼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댓글 2개:

  1. 색즉시공
    (2012/04/13 23:42)
    동네도서관에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책이 있네요. 한번 가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안병길
    (2012/04/14 00:29)
    책 간접 홍보를 한 셈이어서 미안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준구
    (2012/04/14 12:54)
    안박사 말씀이 맞습니다.
    언론과 검찰이 완전히 장악된 상태에서 야당은 영원한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은경
    (2012/04/14 19:05)
    맞는 말 같아요:)

    이준구
    (2012/04/15 09:42)
    안박사, 그렇다면 약자로서의 야당은 어떤 전략으로 나왔어야 하나요?
    죄송스럽습니다만 그 책 읽은 지가 꽤 되어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안병길
    (2012/04/15 10:47)
    제4장이 야당 전략과 관련이 있는데, 이번 선거와 직접 연관이 있는 단기적 전략이 아니라 중장기적 전략 방향 위주로 주장했습니다. 진보 vs 보수로 싸우지 말고 자유민주주의 vs 권위주의로 의제 설정, 정치적 지역주의로 정치적 지역주의 쪼개기, 일률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정치적 지역주의 완화,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설명했습니다.

    후속 글에서 선생님깨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일부 건드리고 있습니다.



    구니스
    (2012/04/15 20:00)
    이준구교수님 글하고 안병길박사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고 차분해지네요.

    맞습니다. 지금 언론은 김용민/나꼼수를 마저 찔러서죽이기 위한 작업진행중이죠. 김용민이 잘못이 아니라. 그것을 악의적으로 몇일간 계속 보도한 언론이 문제입니다.

    답글삭제
  2. 초목
    (2012/04/15 12:57)
    안병길님/ 좋은분석 잘읽었습니다.

    최근 선거들은 우리나라는 늘 거대양당체제로 드러나는데, 영남을 가진 새누리당이 늘 엄청난 의석을 갖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에 눌려 야당에서도 영남 표를 갈라치기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영남후보론이 부상하고, 지금 민주당 내부도 주도권싸움을 위해 영남 재야와 호남민주계가 친노와 구민주계의 이름으로 싸우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영호남 아닌 사람은 서러워서(?) 못살겠고... 충청, 강원도에서 지도자감이 나오더라도 영호남 구도 사이에서 질식해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선거제도든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총선, 대선의 선거제도(비례대표제포함)를 어떻게 바꾸어야 좋을까요? 지역주의를 완화시키고, 국민의 의사가 더 반영되도록 말입니다. 이게 늘 궁금합니다.

    안병길님의 책은 사고 싶었지만 좀(?) 비싸서 포기...

    안병길
    (2012/04/15 13:27)
    저는 완전개방형 예비선거, 결선 투표, 일률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정치적 지역주의 개선을 포함한 우리 정치개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제 책이 웬만한 도서관에는 소장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입이 여의치 않으시면 도서관에서 대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홈 페이지 "자유민주주의 성냥불 이야기(http://blog.naver.com/clearsea80)"의 "자유민주 이야기"와 "정치경제 이야기"에서도 관련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훈학생..
    (2012/04/15 13:52)
    글을 너무 명쾌하게 쓰셔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이었습니다. 안병길 님께서 쓰신 글 들을 좀더 읽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으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을 주문할 생각 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안병길
    (2012/04/15 14:50)
    핫, 독자 한 명 확보했네요.^^
    동훈학생님, 미욱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초목
    (2012/04/15 15:06)
    안병길 / 네 블로그에 가보겠습니다.

    이준구
    (2012/04/15 15:26)
    안박사의 견해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안병길
    (2012/04/15 15:59)
    선생님의 말씀에 격하게 감사합니다.^^

    구니스
    (2012/04/15 19:58)
    사실 총선결과를 보고 몇일동안 어처구니가 없어서 뉴스도 안보고 인터넷게시판도 잘 안들어갔는데.. 깔끔한 분석 고맙습니다.

    저도 안병길박사님의 2년전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 잘 읽었지요. ㅎㅎ

    jackdawson
    (2012/04/15 21:15)
    서울대 강원택교수 인지 강우택 교수인지는 모르겠지만,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을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민주노동당은 20석을 넘게 가져가더군요.

    아마 17대 총선일겁니다. 부산시민은 54%만 한나라당을 지지했는데, 부산 18석중에 17석을 한나라당이 싹쓸이 했습니다. 이건 말도 안됩니다. 표의 등가성문제를 볼 때도 저는 이것이 어느정도 위헌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대의민주주의를 완전히 배신하는 제도가 현 선거구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이 선거법 고치는 것에 미온적입니다. 노회찬은 이 선거제도만 바꿀 수 있다면 자신은 모든것을 버릴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하루빨리 선거제도도 바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jackdawson
    (2012/04/15 21:31)
    .

    윤형석
    (2012/04/16 00:19)
    초목님. 안병길 교수님 책 제가 사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pdf로 된 거 받아 보고 읽으셔도 되겠지만, 안병길 교수님의 혜안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을 한 분에게라도 전해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정말 제가 사서 보내 드릴께요.

    안병길
    (2012/04/17 08:52)
    구니스님, 글을 좋게 봐주셔서, 또 제 책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jackdawson님, 그렇습니다. 선거제도 개선도 우리 정치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헛, 윤 박사님... 고마워요.^^

    초목
    (2012/04/18 19:14)
    윤형석님 / 말씀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마침 집근처 도서관에 책이 있네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겠습니다.

    信賞必罰
    (2012/04/20 15:41)
    상대적으로 야권에 비해 여권이 긴장감을 가지고 선거전에 임했고 그 결과 준비의 철저함에서 여권이 다소 앞섰다고 판단됩니다. 아무래도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를 꾸릴 당시만 해도 여권의 100석 이하 사태도 충분히 현실화 가능하다는 위기감 때문에 그만큼 지리멸렬 상태의 여권이 결집이 쉽지 않았나 싶어요. 위기가 닥치면 싫든 좋든 지도부만 적당히 갖춰지면 뭉치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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