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집 정리를 하다 망치를 떨어뜨려서 푸크시아(Fuchsia) 나무가 부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큰 가지여서 나무 밑동만 남기고 모든 줄기가 없어지는 대재앙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제 실수로 좋은 꽃나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책도 제법 했죠.
그런데 생명력이 탁월한 푸크시아가 봄에 되살아났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꽃망울을 맺더니 지금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고마운 푸크시아 나무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은 올해 촬영했고, 세 번째 사진은 작년에 촬영한 것입니다.
푸크시아에 대한 설명: http://en.wikipedia.org/wiki/Fuchsia_(color
2009년 8월 17일 월요일
[수필] 100번의 행복
[작성자]
안병길晴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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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21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6/08)(Fuchsia 푸크시아 꽃입니다. 꽃말은 좋아함, 열렬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생명력도 좋고 꽃도 잘 핍니다. 올 봄에 우리집 마당에서 찍었습니다.)
100번째 포스팅입니다. 아래 90번째로 간주했던 글은 다시 헤아려보니 89번째더군요.^^ 이 게시판(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은 저에게 적어도 100번의 행복을 주었습니다. 저를 따뜻하게 받아주신 선배님, 한 교수님, 고정/예비 논객 여러분,
그리고 다른 회원 모든 분께 넘치는 행복의 기회를 주신 데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년 정도 인터넷 소통의 휴식기를 거쳐서 올 해 초부터 다시 인터넷으로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 교수님의 대운하 시론을 읽고 이곳에서 인사를 드리고 즐거운 붙박이 생활을 했습니다. 이제는 신고식을 마쳤다고 생각해도 좋을듯 합니다.^^ 그 동안 이 게시판 취지에 맞는 글들을 포스팅하고자 노력은 했습니다만, 일부 오버성 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글들은 요리에 양념이 조금 잘못 들어간 것으로 간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수의 미학이라고나 할까요.^^
이 교수님같은 학자분을 만나 뵙기가 참 힘듭니다. 그 이유는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죽치면서, 서울대에 3년 반 있을 때 선배님을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이나 받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 때는 무슨 일이 그렇게 바빴는지 테니스도 자주 못 쳤고, 선배 교수님들과 의견교환도 자주 못 했습니다. 인생과 공부에서 항상 많이 모자란 제 개인의 발전이라는 합리성을 감안하면, 선배님같은 분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Never too late!" 박사 논문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헤매고 있을 때 사부님께서 저에게 해주신 한 마디입니다. 하루는 자꾸 늦어져 너무 미안한 마음으로 뒷 머리를 긁적이면서 변명하니 미소지으면서 그러시더군요. 지금 똑 같은 말을 마음 속으로 되내어봅니다. (어떤 일이 늦어져서 의기소침하시는 분이 혹시 계시면 Never too late! 이라고 한번 외쳐 보십시오. 도움이 됩니다.^^)
선배님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이 게시판에서 의견이나 질문을 주신 모든 분이 저에게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습니다. 더불어 좋은 시간이었죠. 신고식을 막 마친 신참으로서 계속 잘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임: 100개의 포스팅 중에서 "반응?"이 괜찮았던 글들은,
1. 3월 4일 "Prof. Lee vs. Prof. Rhee"가 37개의 댓글을,
2. 5월 28일 "오늘 이 교수님 한겨레 신문 시론"이 1,363개의 조회수를,
3. 다음의 세 포스팅이 23개의 추천을 보여줬습니다.^^
3월 13일 "인터넷과 죄수의 딜레마 반복 게임"
4월 13일 "국가와 사회적 약자"
6월 4일 "다시 생각해본 대한민국 외교"
(오늘까지 "스스로 신고식"을 마치고자 주말에 쬐끔 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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