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글 시리즈입니다.)
7. 뉴스 메이커 페일린 (2008/10/23)
선배님께서 예상하셨듯이 페일린은 계속 뉴스를 만드는군요. 지난 두 달 동안 페일린과 그 가족들의 옷, 화장 등의 치장에 들어간 비용이 15만 달러라고 해서 오늘 논란이 생겼습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공화당 쪽 변명이 오고 갔습니다. 15만 달러... 현재 우리 환율로 약 2억 원이군요. 알래스카 주지사를 하면서 초청받지 않은 딸들 항공료, 호텔료 등으로 $21,012를 주 정부 비용으로 처리해서 논란이 된 가운데 들려오는 뉴스라서 더 안스럽습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부통령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가라는 질문에 페일린이 "in charge of the Senate"라는 설명을 포함해서 그것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겸임하고 표결에서 동률이 나오면 casting vote를 행사하기는 하지만 상원에서 역할은 그야말로 형식적입니다. 그런데 페일린은 부통령이 상원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하여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설명해서 많은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페일린의 부정적 효과가 더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부동층, 여성들, 그리고 심지어 노인들조차 페일린 때문에 매케인을 찍지 않겠다는 유권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매케인의 페일린 도박이 전혀 재미를 보지 못하는군요.
8. Bush Endorsement: SNL Special (2008/10/25)
G. W. Bush endorses McCain and Palin on the Saturday Night Live.
최근 매케인이 부쉬를 멀리 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는데 코메디 프로그램에 좋은 우스개 소재를 제공한 결과만 되었군요. ^^ 웃으시고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최근 TV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오바마 진영의 광고입니다. 매케인이나 부쉬나 같은 동네라는 이야기.
매케인 진영의 가장 최근 광고입니다. 오바마 런닝메이트인 바이든이 한 말을 이용해서 negative 광고로 만든 것입니다.
9. 오바마 당선 확실 (2008/11/05)
방금 오바마가 펜실베니아에서 이겼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오바마가 당선된 것으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후속 "보도"는 댓글로 하겠습니다.^^
Obama Informercial, American Stories, American Solutions: 30 Minute Special
2009년 9월 4일 금요일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정치] 2008 미국 대선 (2)
[작성자]
안병길晴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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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57
(2008년 9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글 시리즈입니다.)
3. 초조한 매케인: 2차 토론 (2008/10/08)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있었던 미국 대통령 후보 2차 토론이 끝났습니다. 매케인이 초조함을 그대로 드러낸 토론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제법 뒤처져 있음을 의식하여 오바마에 대한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채점을 하자면 오바마: 60~55, 매케인: 45~40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바마가 1차 토론을 교훈 삼아 준비를 제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1차 토론의 외교안보 부문에서 매케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말을 몇 번 해서 지적을 받았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대신 오히려 역공을 하더군요. 매케인이 오늘 또 오바마는 외교안보 경험이 없고, 이해를 잘 못한다고 공격을 했습니다. 오바마는 이해를 잘 못하는데,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효과적으로 방어 및 역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매케인은 초조한지 오버하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었습니다. 예컨대 매케인은 오바마가 파키스탄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는데, 오바마는 파키스탄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있는 알 카에다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매케인의 오버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매케인은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는(Bomb, bomb, bomb!) 설명을 오바마가 함으로써 유효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 매케인은 모든 납세자의 소득세를 내리는 제안을, 오바마는 연봉 25만 달러 이상 납세자들 이외에는 세금이 전혀 오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하여 매케인은 의료혜택용 5천 달러 가구별 세금감면을 공약하고 있는데, 전체 감세를 하면 그 재원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것이죠. 오바마는 그 점을 파고들어서, 세금을 별도로 걷어서 나눠주는 식이므로 매케인에게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변했습니다. 매케인은 불량 모기지를 연방정부에서 구제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7천억 달러 구제안에 비슷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의 여론조사 발표도 매케인이 전혀 따라잡지 못했고, 오히려 점수를 잃는 토론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세는 오바마 쪽으로 더 기울 것으로 보입니다. 8년 동안 집권하여 보여준 현재 결과가 "위기"이니 공화당이 재집권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봐야죠. 패색이 짙은 매케인이 자신의 경험과 국민의 감성에 호소하면서 오바마 공격에 나섰지만, 전혀 재미를 보지 못한, 오히려 손해를 본 2회전이었습니다.
4. 3차 토론: 공격하는 매케인, 방어하는 오바마 (2008/10/16)
방금 뉴욕에서 있었던 미국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이 끝났습니다. 오바마가 "class warfare"를 하려고 한다는 과격한 표현을 매케인이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들을 수 있는 정치 구호가 되겠습니다. 부쉬의 실정을 지적하는 오바마에게 매케인이 "I am not President Bush."라는 말과 함께 "You should have run four years ago."라는 준비된 한 방을 날려서 그 부분은 점수를 땄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열세의 매케인이 오바마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토론이었다고는 볼 수 없겠습니다. 후반부의 조세, 의료보험, 낙태, 교육 등의 문제에서는 오바마의 설명이 더 구체적이었고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부통령 자질에 대한 질문에서 매케인은 페일린의 개인적 경험을 일화를 들려주듯이 나열할 수밖에 없어서 안스럽게 보이더군요. 조세 문제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반박할 때 매케인이 입을 딱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지었는데, 분명한 마이너스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가 FTA를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식으로 FTA를 추진할 수는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한미 FTA의 미래가 험난할 것 같습니다. 만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우리나라가 무엇을 챙길 것인지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5. 오바마는 사회주의자? (2008/10/20)
방금 일요일 아침 뉴스를 보고 있는데, 오바마가 "spreading wealth around"를 추구한다는 매케인의 연설 장면이 나오고, 뒤이어서 오바마는 "socialist outreach"라고 강변하는 공화당 인사도 보여줬습니다. 왠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가 상상이 되어서 썩소를 지었습니다. 음, 막장이라서 이제 이념 논쟁??? "이건 뭥미?"를 영어로 번역하면 어떤 표현이 가능할까요?
6. 선거인단, 월드시리즈, 펜실베니아 쟁탈전 (2008/10/22)
(매릴랜드 11월 4일 투표용지 샘플 첫 페이지 상단 부분)
잘 아시겠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이라는 특이한 제도가 있습니다. 11월 4일에 유권자들은 오바마나 매케인에게 직접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고 50개 주와 워싱턴DC의 각 선거인단에 투표하고, 그 선거인단들이 최종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위 그림에서 오바마와 매케인 등으로 표기된 것은 결국 그들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즉, 미국 대통령 선거는 직접선거가 아니고 간접선거입니다.
각 후보자에 배당되는 선거인단은 득표율에 따라서 비례적으로 배분하지 않고, 1등을 한 후보자가 해당 주 혹은 워싱턴DC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winner-takes-all 제도입니다. 선거인단은 각 주의 상원의원 수(2) + 하원의원 수(캘리포니아는 53)로 정하고, 상원의원이 없는 워싱턴DC는 50개 주에서 가장 적은 선거인단과 동수(3)를 가집니다. 알 고어가 부쉬에게 패했을 때 득표수는 더 많은데 선거인단 수가 적어서 패배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선거인단 제도 때문입니다.
선거인단 538명은 12월에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당선됩니다. 아무도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면 상위 득표 세 명을 후보로 하원에서 각 주가 1표씩 행사해서 과반(26 이상) 득표자를 선출합니다. 특정 선거인이 지지해야 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예컨대 캘리포니아에서 오바마가 이겼는데 선거인단 55명 중 한 명이 매케인에게 표를 던진다면 그 표는 매케인 지지로 계산됩니다. 이런 배반표 사례가 있기는 있었다고 합니다. 배반표를 던진 선거인은 각 주가 정한 규정에 따라서 처벌을 받기도 하고 처벌이 없는 주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270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선거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매케인 진영에서 각 주를 점검한 결과, 펜실베니아를 이기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오늘 매케인은 펜실베니아로 갔습니다. 오바마는 전통적인 격전지인 플로리다로 갔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야구 월드시리즈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필라와 탬파, 어느 팀이 챔피언이 될까요? 필라가 챔피언이 되면 매케인에게도 승기가 생길까요? 현재 여론조사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펜실베니아에서 10%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고 합니다. 월드시리즈 결과와 상관없이 펜실베니아는 오바마 쪽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
3. 초조한 매케인: 2차 토론 (2008/10/08)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있었던 미국 대통령 후보 2차 토론이 끝났습니다. 매케인이 초조함을 그대로 드러낸 토론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제법 뒤처져 있음을 의식하여 오바마에 대한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채점을 하자면 오바마: 60~55, 매케인: 45~40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바마가 1차 토론을 교훈 삼아 준비를 제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1차 토론의 외교안보 부문에서 매케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말을 몇 번 해서 지적을 받았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대신 오히려 역공을 하더군요. 매케인이 오늘 또 오바마는 외교안보 경험이 없고, 이해를 잘 못한다고 공격을 했습니다. 오바마는 이해를 잘 못하는데,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미국 외교안보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효과적으로 방어 및 역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매케인은 초조한지 오버하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었습니다. 예컨대 매케인은 오바마가 파키스탄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는데, 오바마는 파키스탄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있는 알 카에다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매케인의 오버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매케인은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는(Bomb, bomb, bomb!) 설명을 오바마가 함으로써 유효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 매케인은 모든 납세자의 소득세를 내리는 제안을, 오바마는 연봉 25만 달러 이상 납세자들 이외에는 세금이 전혀 오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하여 매케인은 의료혜택용 5천 달러 가구별 세금감면을 공약하고 있는데, 전체 감세를 하면 그 재원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것이죠. 오바마는 그 점을 파고들어서, 세금을 별도로 걷어서 나눠주는 식이므로 매케인에게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변했습니다. 매케인은 불량 모기지를 연방정부에서 구제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7천억 달러 구제안에 비슷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의 여론조사 발표도 매케인이 전혀 따라잡지 못했고, 오히려 점수를 잃는 토론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세는 오바마 쪽으로 더 기울 것으로 보입니다. 8년 동안 집권하여 보여준 현재 결과가 "위기"이니 공화당이 재집권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봐야죠. 패색이 짙은 매케인이 자신의 경험과 국민의 감성에 호소하면서 오바마 공격에 나섰지만, 전혀 재미를 보지 못한, 오히려 손해를 본 2회전이었습니다.
4. 3차 토론: 공격하는 매케인, 방어하는 오바마 (2008/10/16)
방금 뉴욕에서 있었던 미국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이 끝났습니다. 오바마가 "class warfare"를 하려고 한다는 과격한 표현을 매케인이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들을 수 있는 정치 구호가 되겠습니다. 부쉬의 실정을 지적하는 오바마에게 매케인이 "I am not President Bush."라는 말과 함께 "You should have run four years ago."라는 준비된 한 방을 날려서 그 부분은 점수를 땄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열세의 매케인이 오바마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토론이었다고는 볼 수 없겠습니다. 후반부의 조세, 의료보험, 낙태, 교육 등의 문제에서는 오바마의 설명이 더 구체적이었고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부통령 자질에 대한 질문에서 매케인은 페일린의 개인적 경험을 일화를 들려주듯이 나열할 수밖에 없어서 안스럽게 보이더군요. 조세 문제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반박할 때 매케인이 입을 딱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지었는데, 분명한 마이너스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가 FTA를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식으로 FTA를 추진할 수는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한미 FTA의 미래가 험난할 것 같습니다. 만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우리나라가 무엇을 챙길 것인지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5. 오바마는 사회주의자? (2008/10/20)
방금 일요일 아침 뉴스를 보고 있는데, 오바마가 "spreading wealth around"를 추구한다는 매케인의 연설 장면이 나오고, 뒤이어서 오바마는 "socialist outreach"라고 강변하는 공화당 인사도 보여줬습니다. 왠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가 상상이 되어서 썩소를 지었습니다. 음, 막장이라서 이제 이념 논쟁??? "이건 뭥미?"를 영어로 번역하면 어떤 표현이 가능할까요?
6. 선거인단, 월드시리즈, 펜실베니아 쟁탈전 (2008/10/22)
(매릴랜드 11월 4일 투표용지 샘플 첫 페이지 상단 부분)
잘 아시겠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이라는 특이한 제도가 있습니다. 11월 4일에 유권자들은 오바마나 매케인에게 직접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고 50개 주와 워싱턴DC의 각 선거인단에 투표하고, 그 선거인단들이 최종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위 그림에서 오바마와 매케인 등으로 표기된 것은 결국 그들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즉, 미국 대통령 선거는 직접선거가 아니고 간접선거입니다.
각 후보자에 배당되는 선거인단은 득표율에 따라서 비례적으로 배분하지 않고, 1등을 한 후보자가 해당 주 혹은 워싱턴DC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winner-takes-all 제도입니다. 선거인단은 각 주의 상원의원 수(2) + 하원의원 수(캘리포니아는 53)로 정하고, 상원의원이 없는 워싱턴DC는 50개 주에서 가장 적은 선거인단과 동수(3)를 가집니다. 알 고어가 부쉬에게 패했을 때 득표수는 더 많은데 선거인단 수가 적어서 패배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선거인단 제도 때문입니다.
선거인단 538명은 12월에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당선됩니다. 아무도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면 상위 득표 세 명을 후보로 하원에서 각 주가 1표씩 행사해서 과반(26 이상) 득표자를 선출합니다. 특정 선거인이 지지해야 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예컨대 캘리포니아에서 오바마가 이겼는데 선거인단 55명 중 한 명이 매케인에게 표를 던진다면 그 표는 매케인 지지로 계산됩니다. 이런 배반표 사례가 있기는 있었다고 합니다. 배반표를 던진 선거인은 각 주가 정한 규정에 따라서 처벌을 받기도 하고 처벌이 없는 주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270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선거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매케인 진영에서 각 주를 점검한 결과, 펜실베니아를 이기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오늘 매케인은 펜실베니아로 갔습니다. 오바마는 전통적인 격전지인 플로리다로 갔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야구 월드시리즈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필라와 탬파, 어느 팀이 챔피언이 될까요? 필라가 챔피언이 되면 매케인에게도 승기가 생길까요? 현재 여론조사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펜실베니아에서 10%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고 합니다. 월드시리즈 결과와 상관없이 펜실베니아는 오바마 쪽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
2009년 9월 2일 수요일
[정치] 2008 미국 대선 (1)
[작성자]
안병길晴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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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37
(2008년 9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글 시리즈입니다.)
1. 옥스포드와 미국 대선 첫 번째 토론 (2008/09/28)
남부 미시시피주의 조그만 대학 도시인 옥스포드에서 미국 대선 첫 번째 토론이 있었습니다. 옥스포드라고 하니 제가 job interview를 하러 오래전에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주립 대학교 University of Mississippi를 흔히 Ole Miss라고 부릅니다. Ole Miss의 Miss는 미시시피의 준말이 아니고 옛날 노예들이 주인마님을 부를 때 사용했던 용어라고 합니다. 1897년 첫 학생연람이 발간될 때 이름을 공모했는데 Ole Miss가 당첨되었고, 그 이후 학교 애칭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보다 Ole Miss 애칭이 언론에서는 더 많이 사용됩니다.
테네시주 멤피스 공항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 정도 자동차로 이동해서 미시시피주 북쪽 옥스포드에 있는 Ole Miss를 방문했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 그 학교 교수님의 안내를 받아서 조그만 전통 남부식 식당에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 식당에 들어서니 식사를 하고 있던 모든 손님들(100% 백인)이 일제히 저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매우 당황했습니다. 동양인이 그 식당을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테니 그런 반응이 나왔을 것입니다. 동네 구경 중에 흑인들의 집단거주지(Ghetto)를 볼 수 있었는데 성냥갑 모양의 군대막사를 연상시켰습니다. 노예 해방은 오래전에 되었지만 많은 흑인은 아직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저녁때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테니스를 했는데, 솔방울이 제법 날아오더군요. 어떤 때는 백인들이 돌멩이를 던질 때도 있다고... 남부에는 아직도 눈에 보이는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살아본 동부, 중서부, 서부에는 눈에 드러나는 그런 차별은 없습니다.
옥스포드는 윌리엄 포크너가 마지막 저작 활동을 한 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그만 가정집이더군요.^^ 안내한 유학생의 말이 하루는 서울에서 오신 한 영문학자 교수님을 그 집에 안내했더니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셨다고 하더군요.
들어가는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분량을 어느 정도 채웠으니 본 주제에 대해서는 짧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다. ^^
재미없는 토론이었습니다. 크게 최근 금융 위기와 외교안보에 대해서 토론을 했는데, 언론 보도에서 읽으셨듯이 별실수도 없었고, 별 결정타도 없는 밋밋한 토론이었다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오바마가 미세하게 이긴 토론으로 보는 것 같은데, 그것은 매케인이 토론을 연기하려다 허겁지겁 토론에 임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매케인이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원래는 외교안보만 다루려고 했지만, 금융 위기가 초미의 관심사여서 첫 부분에 7천억 달러 구제안과 연방 재정에 대해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오바마가 당연히 점수를 땄습니다. 점수를 더 얻을 수도 있었지만, 오바마가 매케인을 완전히 뭉갤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바마도 연방 정부의 구제안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태클을 걸고 있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하고 있죠.
쟁점 자체의 구조적 한계는 외교안보 영역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매케인은 이라크 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고,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을 될 수 있으면 빨리 마무리 짓고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토론 와중에 노련한 매케인이 오바마의 외교안보 분야의 내공 부족을 직간접적으로 찌르는 전술을 자주 사용하더군요. 대표적인 예가 오바마가 쿠바나 이란과 같은 국가 원수들과도 전제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매케인은 그런 발상이 경험 부족으로 말미암은 "위험한" 것이라고 공격한 것이죠. 오바마는 전제 조건이 사전 준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매케인을 자문했던 키신저도 그렇게 발언한 적이 있다는 식으로 반박했고, 키신저의 언급은 국가 정상들 얘기가 아니라는 매케인의 재반박이 있었습니다.
제 감상을 요약하자면, 첫 번째 토론의 경제 부문에서는 오바마가 약간 앞섰고,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매케인이 약간 앞서서 전체적으로는 무승부의 별 재미 없는 토론이었습니다. 최근 금융 위기는 오바마에게 유리한 소재이고, 그동안 있었던 오바마의 외교안보 부문 내공 부족 논란은 매케인에게 유리한 소재임을 참작하면 서로 선방한 것으로 끝난 1회전이었습니다.
2.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 감상 (2008/10/05)
토론의 상세 내용은 언론보도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제 감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토론의 관심사는 역시 지난주에 있었던 페일린 해프닝이 재현될 것 인지였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한숨 돌렸다고나 할까요. CNN 조사에 의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페일린은 84%, 바이든은 64%가 나왔습니다. 역설적으로 페일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페일린이 사퇴해야 한다는 공화당 지지자 내부의 일부 의견은 한층 약화될 것으로 모두 예측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60:40으로 민주당 바이든이 우세한 토론이었습니다. 상원에서 오랜 연륜을 쌓은 바이든에게 페일린은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죠. 그런데 페일린은 원론적인 주장, 알래스카 이야기, hockey mom 유의 감성 등을 동원해서 어려운 토론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점까지 고려하여 일반 대중의 시각에서 점수를 매기자면 55:45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토론 직후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51%가 바이든이 잘한 것으로, 36%가 페일린이 잘한 것으로 나왔더군요. 애널리스트 6명의 평가를 보여줬는데, 공화당 지지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든이 더 잘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페일린이 부통령감의 인상을 그 토론에서 보여줬느냐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입니다. 동문서답도 나왔고, 구체적인 부분에 들어가야 되는 부분에서도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지난주 해프닝 이후 열심히 공부하여 어느 정도 커버는 했는데, 더 이상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제 소감입니다. 매케인이 젊고 매우 건강한 후보라면 그나마 봐줄 만하겠는데, 연세도 그렇고 큰 수술도 받은 적이 있음을 참작하면 페일린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1. 옥스포드와 미국 대선 첫 번째 토론 (2008/09/28)
남부 미시시피주의 조그만 대학 도시인 옥스포드에서 미국 대선 첫 번째 토론이 있었습니다. 옥스포드라고 하니 제가 job interview를 하러 오래전에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주립 대학교 University of Mississippi를 흔히 Ole Miss라고 부릅니다. Ole Miss의 Miss는 미시시피의 준말이 아니고 옛날 노예들이 주인마님을 부를 때 사용했던 용어라고 합니다. 1897년 첫 학생연람이 발간될 때 이름을 공모했는데 Ole Miss가 당첨되었고, 그 이후 학교 애칭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보다 Ole Miss 애칭이 언론에서는 더 많이 사용됩니다.
테네시주 멤피스 공항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 정도 자동차로 이동해서 미시시피주 북쪽 옥스포드에 있는 Ole Miss를 방문했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 그 학교 교수님의 안내를 받아서 조그만 전통 남부식 식당에 아침식사를 하러 갔는데, 식당에 들어서니 식사를 하고 있던 모든 손님들(100% 백인)이 일제히 저를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매우 당황했습니다. 동양인이 그 식당을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테니 그런 반응이 나왔을 것입니다. 동네 구경 중에 흑인들의 집단거주지(Ghetto)를 볼 수 있었는데 성냥갑 모양의 군대막사를 연상시켰습니다. 노예 해방은 오래전에 되었지만 많은 흑인은 아직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저녁때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테니스를 했는데, 솔방울이 제법 날아오더군요. 어떤 때는 백인들이 돌멩이를 던질 때도 있다고... 남부에는 아직도 눈에 보이는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살아본 동부, 중서부, 서부에는 눈에 드러나는 그런 차별은 없습니다.
옥스포드는 윌리엄 포크너가 마지막 저작 활동을 한 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그만 가정집이더군요.^^ 안내한 유학생의 말이 하루는 서울에서 오신 한 영문학자 교수님을 그 집에 안내했더니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셨다고 하더군요.
들어가는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분량을 어느 정도 채웠으니 본 주제에 대해서는 짧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다. ^^
재미없는 토론이었습니다. 크게 최근 금융 위기와 외교안보에 대해서 토론을 했는데, 언론 보도에서 읽으셨듯이 별실수도 없었고, 별 결정타도 없는 밋밋한 토론이었다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오바마가 미세하게 이긴 토론으로 보는 것 같은데, 그것은 매케인이 토론을 연기하려다 허겁지겁 토론에 임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매케인이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원래는 외교안보만 다루려고 했지만, 금융 위기가 초미의 관심사여서 첫 부분에 7천억 달러 구제안과 연방 재정에 대해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오바마가 당연히 점수를 땄습니다. 점수를 더 얻을 수도 있었지만, 오바마가 매케인을 완전히 뭉갤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바마도 연방 정부의 구제안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태클을 걸고 있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하고 있죠.
쟁점 자체의 구조적 한계는 외교안보 영역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매케인은 이라크 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고,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을 될 수 있으면 빨리 마무리 짓고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토론 와중에 노련한 매케인이 오바마의 외교안보 분야의 내공 부족을 직간접적으로 찌르는 전술을 자주 사용하더군요. 대표적인 예가 오바마가 쿠바나 이란과 같은 국가 원수들과도 전제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매케인은 그런 발상이 경험 부족으로 말미암은 "위험한" 것이라고 공격한 것이죠. 오바마는 전제 조건이 사전 준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매케인을 자문했던 키신저도 그렇게 발언한 적이 있다는 식으로 반박했고, 키신저의 언급은 국가 정상들 얘기가 아니라는 매케인의 재반박이 있었습니다.
제 감상을 요약하자면, 첫 번째 토론의 경제 부문에서는 오바마가 약간 앞섰고, 외교안보 부문에서는 매케인이 약간 앞서서 전체적으로는 무승부의 별 재미 없는 토론이었습니다. 최근 금융 위기는 오바마에게 유리한 소재이고, 그동안 있었던 오바마의 외교안보 부문 내공 부족 논란은 매케인에게 유리한 소재임을 참작하면 서로 선방한 것으로 끝난 1회전이었습니다.
2.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 감상 (2008/10/05)
토론의 상세 내용은 언론보도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제 감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토론의 관심사는 역시 지난주에 있었던 페일린 해프닝이 재현될 것 인지였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한숨 돌렸다고나 할까요. CNN 조사에 의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페일린은 84%, 바이든은 64%가 나왔습니다. 역설적으로 페일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페일린이 사퇴해야 한다는 공화당 지지자 내부의 일부 의견은 한층 약화될 것으로 모두 예측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60:40으로 민주당 바이든이 우세한 토론이었습니다. 상원에서 오랜 연륜을 쌓은 바이든에게 페일린은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죠. 그런데 페일린은 원론적인 주장, 알래스카 이야기, hockey mom 유의 감성 등을 동원해서 어려운 토론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점까지 고려하여 일반 대중의 시각에서 점수를 매기자면 55:45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토론 직후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51%가 바이든이 잘한 것으로, 36%가 페일린이 잘한 것으로 나왔더군요. 애널리스트 6명의 평가를 보여줬는데, 공화당 지지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든이 더 잘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페일린이 부통령감의 인상을 그 토론에서 보여줬느냐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입니다. 동문서답도 나왔고, 구체적인 부분에 들어가야 되는 부분에서도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지난주 해프닝 이후 열심히 공부하여 어느 정도 커버는 했는데, 더 이상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제 소감입니다. 매케인이 젊고 매우 건강한 후보라면 그나마 봐줄 만하겠는데, 연세도 그렇고 큰 수술도 받은 적이 있음을 참작하면 페일린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8월 23일 일요일
[자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과 오바마
[작성자]
안병길晴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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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09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10/31)
이번 (2008년 미국) 대선 기간 중 오바마는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해서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킹 목사가 흑인이라서 인종주의적 반향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져 보면 오바마는 킹 목사의 그 유명한 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몇 십 년 전에 킹 목사가 외쳤던 그 꿈이 미국 정치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오바마의 정치적 꿈이 실현되는 결과가 이번 대선에서 나오지 않으면 오바마에게 열광하는 아프리칸 미국인을 포함한 소수 민족 미국인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백인들에게 경제 패닉에 이은 정치 패닉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을 저는 American Dream이라고 봅니다. 유럽보다 빈부 격차가 큰 편이고 사회보장 제도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미국인이 오히려 유럽인들보다 현실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처지가 보잘 것 없지만, 앞으로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현실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는가 봅니다. 오바마가 어제 있었던 30분짜리 선거광고 Obamercial(Obama+commericial 혹은 informercial)을 통해서 중산층의 삶을 부각시키고, 조상은 힘들게 살았어도 자손들은 더욱 좋은 교육을 받도록 미국인들이 노력해왔다고 설명한 것이 바로 그 꿈 얘기였습니다.
그 광고는 시의적절했고,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졌다는 호평이 언론에서 연이어졌습니다. 매케인의 매 자도 나오지 않았고, 페일린의 페 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진영의 선거광고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빠짐없이 등장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여줬습니다.
케네디가 대통령에 도전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이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케네디의 종교가 천주교였기 때문이었죠. 미국 정치에서 개신교의 영향력은 가공할 만합니다. 따라서 케네디의 당선은 미국 정치사에서 큰 사건이었습니다. 케네디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한 천주교 신자로 아직 남아 있죠. 오바마가 당선되면 케네디 당선보다 더 큰 사건이 될 것입니다. 여러모로 힘든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의 꿈을 다시 떠올리면서 새 출발하는 활력이 되는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미국인이 경제 패닉에 이어서 다시 한번 실의에 빠지게 되겠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그 유명한 "I have a dream." 연설을 아래에 올립니다. 영어 공부도 됩니다. ^^
... that one day this nation will rise up and live out the true meaning of
its creed: "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
I have a dream that one day, down in Alabama, with its vicious racists, with its governor having his lips dripping with the words of interposition and nullification; one day right there in Alabama, little black boys and black girls will be able to join hands with little white boys and white girls as sisters and brothers.
I have a dream today.
I have a dream that one day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every hill and mountain shall be made low, the rough places will be made plain, and the crooked places will be made straight, and the glory of the Lord shall be revealed, and all flesh shall see it together.
This is our hope. This is the faith that I go back to the South with.
...
With this faith we will be able to work together, to pray together, to struggle together, to go to jail together, to stand up for freedom together, knowing that we will be free one day.
...
I say to you today, my friends.
...
So let freedom ring from the prodigious hilltops of New Hampshire. Let freedom ring from the mighty mountains of New York. Let freedom ring from the heightening Alleghenies of Pennsylvania!
Let freedom ring from the snowcapped Rockies of Colorado!
Let freedom ring from the curvaceous slopes of California!
But not only that; let freedom ring from Stone Mountain of Georgia!
Let freedom ring from Lookout Mountain of Tennessee!
Let freedom ring from every hill and molehill of Mississippi. From every mountainside, let freedom ring.
And when this happens, when we allow freedom to ring, when we let it ring from every village and every hamlet, from every state and every city, we will be able to speed up that day when all of God's children, black men and white men, Jews and Gentiles, Protestants and Catholics, will be able to join hands and sing in the words of the old Negro spiritual, "Free at last! free at last! thank God Almighty, we are free at last!"
이번 (2008년 미국) 대선 기간 중 오바마는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해서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킹 목사가 흑인이라서 인종주의적 반향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져 보면 오바마는 킹 목사의 그 유명한 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몇 십 년 전에 킹 목사가 외쳤던 그 꿈이 미국 정치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오바마의 정치적 꿈이 실현되는 결과가 이번 대선에서 나오지 않으면 오바마에게 열광하는 아프리칸 미국인을 포함한 소수 민족 미국인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백인들에게 경제 패닉에 이은 정치 패닉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을 저는 American Dream이라고 봅니다. 유럽보다 빈부 격차가 큰 편이고 사회보장 제도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미국인이 오히려 유럽인들보다 현실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처지가 보잘 것 없지만, 앞으로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현실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는가 봅니다. 오바마가 어제 있었던 30분짜리 선거광고 Obamercial(Obama+commericial 혹은 informercial)을 통해서 중산층의 삶을 부각시키고, 조상은 힘들게 살았어도 자손들은 더욱 좋은 교육을 받도록 미국인들이 노력해왔다고 설명한 것이 바로 그 꿈 얘기였습니다.
그 광고는 시의적절했고,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졌다는 호평이 언론에서 연이어졌습니다. 매케인의 매 자도 나오지 않았고, 페일린의 페 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진영의 선거광고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빠짐없이 등장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여줬습니다.
케네디가 대통령에 도전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이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케네디의 종교가 천주교였기 때문이었죠. 미국 정치에서 개신교의 영향력은 가공할 만합니다. 따라서 케네디의 당선은 미국 정치사에서 큰 사건이었습니다. 케네디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한 천주교 신자로 아직 남아 있죠. 오바마가 당선되면 케네디 당선보다 더 큰 사건이 될 것입니다. 여러모로 힘든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의 꿈을 다시 떠올리면서 새 출발하는 활력이 되는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미국인이 경제 패닉에 이어서 다시 한번 실의에 빠지게 되겠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그 유명한 "I have a dream." 연설을 아래에 올립니다. 영어 공부도 됩니다. ^^
... that one day this nation will rise up and live out the true meaning of
its creed: "We hold these truths to be self-evident: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
I have a dream that one day, down in Alabama, with its vicious racists, with its governor having his lips dripping with the words of interposition and nullification; one day right there in Alabama, little black boys and black girls will be able to join hands with little white boys and white girls as sisters and brothers.
I have a dream today.
I have a dream that one day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every hill and mountain shall be made low, the rough places will be made plain, and the crooked places will be made straight, and the glory of the Lord shall be revealed, and all flesh shall see it together.
This is our hope. This is the faith that I go back to the South with.
...
With this faith we will be able to work together, to pray together, to struggle together, to go to jail together, to stand up for freedom together, knowing that we will be free one day.
...
I say to you today, my friends.
...
So let freedom ring from the prodigious hilltops of New Hampshire. Let freedom ring from the mighty mountains of New York. Let freedom ring from the heightening Alleghenies of Pennsylvania!
Let freedom ring from the snowcapped Rockies of Colorado!
Let freedom ring from the curvaceous slopes of California!
But not only that; let freedom ring from Stone Mountain of Georgia!
Let freedom ring from Lookout Mountain of Tennessee!
Let freedom ring from every hill and molehill of Mississippi. From every mountainside, let freedom ring.
And when this happens, when we allow freedom to ring, when we let it ring from every village and every hamlet, from every state and every city, we will be able to speed up that day when all of God's children, black men and white men, Jews and Gentiles, Protestants and Catholics, will be able to join hands and sing in the words of the old Negro spiritual, "Free at last! free at last! thank God Almighty, we are free at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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