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http://www.heart.or.kr/korean/portal.php아래 편지는 제가 AceTronics라는 IT 중소기업 부사장으로 겸직할 때, 출장 중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2004년 7월 15일 목요일 오후 11:26)
어제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는 셔틀 안에서 중년 백인부인이 앳되게 보이는 동양 여자애와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입양한 딸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부인이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 와서, 제가 어린이의 원래 출신지가 어디냐고 물어봤습니다. 많은 한국 어린이들이 미국에 입양되었기 때문에 혹시 그 경우가 아닐까 해서 물어봤죠.
"부모가 모두 중국 사람들입니다. 태어나기는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났죠. 출생 시 심장이 좋지 않아서 원래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했습니다. 한국 어린이를 입양하려고 홀트복지회와 연락도 해봤는데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는데 애가 잘 견디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심장 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거든요. 혹시 혼수상태에서 견디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해맑게 웃으면서 입양한 중국계 딸에 대해서 담담하게 얘기하는 그 부인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덕담을 드렸죠.
"You did a great thing!"
"Yes. They did a great thing for me, too!"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입양할 수 있게 해준 원래 부모들에게,. 힘든 심장 수술을 네 번이나 잘 견뎌준 양녀에게 오히려 감사한다는 그 부인의 말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주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하시고 즐거운 연휴를 재충전의 기회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위가 아닌 아래도 내려다보는 여유를 가지시면 더 좋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출장 일정을 마치고 월요일 저녁에 인천으로 입국하여 화요일에 출근하겠습니다. 비행기 자리가 여의치 않아서 하루가 지체되겠습니다. 며칠 되지 않았는데 몇 달이 지난 것 같습니다...
안병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