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9/09/25)
히틀러가 바그너를 많이 좋아했다고 하죠. 그래서 바그너라고 하면 나찌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태인들이죠. 바그너가 이스라엘에서 초연된 것이 2001년 8월(바렌보임 지휘)이라고 하니, 유태인들의 바그너에 대한 거부감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때 논란이 제법 있었습니다.
바그너가 1850년에 "음악의 유태주의(Judaism 혹은 Jewishness)"라는 글을 가명으로 발표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의 본명을 밝힌 그 글에서 바그너는 유태인 음악이 독일 문화에 해가 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바그너는 또한 멘델스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히틀러가 바그너 음악을 그렇게 좋아했으니 유태인들이 바그너를 좋아할 수 없었겠죠.
그런데 바그너가 억울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나찌가 바그너를 프로퍼갠더로 활용하려고 과도한 "발췌신공"을 발휘했으며, 바그너의 원래 의도는 유태인 음악을 독일 문화로 흡수하려는 시도였을 뿐이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나찌의 악당 괴벨스는 바그너의 "팔시팔" 내용이 평화주의적 요소가 많다고 해서 금지했다고 합니다. 바그너 개인적으로는 유태인 친구와 지지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바그너 자신은 그 진실을 알겠죠. ^^
Antonio Pappano가 the Royal Opera House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발키리" 제3막 초입입니다. 유명한 선율이죠. 영화 Apocalypse Now에서 미군 헬기 편대가 베트콩을 공격하는 장면에 장중한 배경음악으로 나옵니다.
The opening of act 3 of 'Die Walküre', the "first day" of Richard Wagner's epic cycle of operas 'Der Ring Des Nibelungen'.
"발키리"는 바그너의 악극(Music Drama,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The Ring Cycle) 중 하나입니다. 반지 시리즈는 악극 4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발키리는 두 번째입니다. 4개를 모두 연주하려면 약 15시간 정도 걸리는 대작이죠. 연속으로 실제 공연을 모두 감상하려면 사흘을 잡아야 하겠죠. ^^
바그너 결혼행진곡이 유명합니다.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합창곡이죠. 트럼펫 연주와 파이프 오르간 반주입니다.
Houston area trumpeter Randy Dunn performing on the herald trumpet, accompanied by organ. This is Richard Wagner's "Bridal Chorus" from Lohengrin.
다음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에 나오는 "순례자의 합창"입니다. 몰몬 태버내클 합창단의 연주가 좋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2009년 8월 15일 토요일
[주말] 수필 속으로 흐르는 선율들
[작성자]
안병길晴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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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01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8/07/12)
피천득님의 수필 "플루트 연주자" 얘기가 나와서 그 글을 따라 가면서 두서없이 음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인용 부호 안의 문단들이 피천득님의 수필 내용입니다.
"바통을 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찬란한 존재다. 토스카니니 같은 지휘자 밑에서 플루트를 분다는 것은 또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그러나 다 지휘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다 콘서트 마스터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Arturo Toscanin "Overture Tannhauser" 1/2
토스카니니 지휘로 연주된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입니다(1948년 녹화). 이태리 출신으로서 이태리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토스카니니는 20세기 전반을 풍미했던 대 지휘자입니다. 콘서트 마스터(악장)는 교향악단의 제1 바이올린 수석주자를 일컫습니다. 교향악단에서 지휘자 다음의 서열 2위라고 할 수 있죠. 연주회에서 지휘자가 등장하기 직전에 단원 중 맨 나중에 입장해서 튜닝을 선도하는 연주자입니다.
"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에서는 한 멤버가 된다는 것만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각자의 맡은 바 기능이 전체 효과에 종합적으로 기여된다는 것은 의의 깊은 일이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신뢰감이 거기에 있고, 칭찬이거나 혹평이거나, '내'가 아니요 '우리'가 받는다는 것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
하모니를 훌륭하게 이끌어낸 지휘자들이 무수히도 많지만 저는 카라얀을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카라얀이 베를린 필 하모니와 함께 연주했던 베토벤의 교향곡들... 불후의 명연주로 영원히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입니다.
Herbert Von Karajan Conducts Beethoven Symphony No. 3
in E Flat Major 'Eroica', Op. 55
"자기의 악기가 연주하는 부분이 얼마 아니 된다 하더라도, 그리고 독주하는 부분이 없다 하더라도 그리 서운할 것은 없다. 남의 파트가 연주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음(無音)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야구 팀의 외야수(外野手)와 같이 무대 뒤에 서 있는 콘트라베이스를 나는 좋아한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스켈소'의 악장 속에 있는 트리오 섹션에도, 둔한 콘트라베이스를 쩔쩔매게 하는 빠른 대목이 있다. 나는 이런 유머를 즐길 수 있는 베이스 연주자를 부러워한다."
Beethoven Symphony No. 5, 3rd mvt--Arturo Toscanini/NBC Symp
Telecast March 22, 1952 from Carnegie Hall, New York City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3악장 스케르죠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열은 보통 무대 왼쪽이 고음 바이올린, 오른쪽이 저음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로 하는데 이것은 20세기 중반부터 보편화된 것입니다. 그 이전 유럽에서는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을 지휘자 양 옆으로 나눠서 흔히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위의 토스카니니 지휘가 그 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원 교향곡 제3악장에는 농부의 춤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나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서투른 바순이 제때 나오지 못하고 뒤늦게야 따라나오는 대목이 몇 번 있다. 이 우스운 음절을 연주할 때는 바순 연주자의 기쁨을 나는 안다."
Beethoven - Symphonie Nr. 6 (Pastoral),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2nd Movement - Andante molto mosso (conclusion), 3rd Movement - Allegro, 4th Movement - Allegro (Sturm)
위 동영상은 카라얀이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의 2악장 끝 부분, 3악장, 그리고 4악장입니다. 2분 30초 정도부터 피천득님이 언급한 부분이 나옵니다. 오보에와 바순이 주고 받고, 클라리넷과 바순이 함께 연주하며, 뒤에 프렌치 혼이 뒤따라서 나오는 절묘한 구성입니다.
"팀파니스트가 되는 것도 좋다. 하이든 교향곡 94번의 서두가 연주되는 동안은 카운터 뒤에 있는 약방 주인같이 서 있다가, 청중이 경악하도록 갑자기 북을 두들기는 순간이 오면 그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자기를 향하여 힘차게 손을 흔드는 지휘자를 쳐다볼 때, 그는 자못 무상(無上)의 환희를 느낄 것이다.
Haydn Symphony No. 94 in G Major "Surprise" - 2nd movement - Andante
Richard Hickox, Collegivm Mvsicvm 90
하이든 교향곡 94번은 "놀람" 교향곡이죠.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생각나네요. 3악장이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장학퀴즈 요즘도 하나요?)^^
Wynton Marsalis Haydn Trumpet Concerto part 3
"어렸을 때 나는, 공책에 줄치는 작은 자로 교향악단을 지휘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지휘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토스카니니가 아니라도 어떤 존경받는 지휘자 밑에서 무명(無名)의 플루트 연주자가 되고 싶은 때는 가끔 있었다."
Bizet-L'Arlesienne Suite No.2-Mov.1
비제의 "아를루의 여인" 제 2 모음곡 중 "전원"입니다. 중간 부분에 플룻, 피콜로, 클라리넷, 그리고 템블린이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모짜르트 플룻 협주곡도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Mozart Flute Concerto No.1 K.313 - 1st Mov, Emmanuel Pahud: Flute
Haydn-Ensemble Berlin, Mozartwoche Salzburg 2000
모짜르트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도 있죠. 선율을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Mozart Flute & Harp Concerto, C-Major, 2nd movement
Karin Leitner - Flute, Duccio Lombardi - Harp, Cape Town Philharmonic Orchestra, Alexander Kalajdzic - conductor, City Hall 2005
하프라고 하니 TV에서 흔히 들었던 선율이 떠오르는군요. 헨델의 하프 협주곡입니다.
Concerto per arpa e orchestra op4 nr6 (1); G.F. Handel
Andante allegro, Lugano's mandolin orchestra (Ticino, Switzerland) conducted by Mauro Pacchin. Performed during the Gala concert 2006: Soloist Elisa Netzer, harp.(16 y. young)
위 동영상은 스위스의 한 만돌린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했습니다. 이어서 만돌린이라고 하니 TV 기상예보할 때 들었던 배경음악이 또 생각납니다.^^ 아래는 비발디의 만돌린 협주곡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Antonio Vivaldi, Mandolin Concerto, 1st Movement
Detlef Tewes (mandolin), mandolin orchestra of Ettlingen / Germany, conductor Boris Bjorn Bagger
피천득님의 수필 "플루트 연주자" 얘기가 나와서 그 글을 따라 가면서 두서없이 음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인용 부호 안의 문단들이 피천득님의 수필 내용입니다.
"바통을 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찬란한 존재다. 토스카니니 같은 지휘자 밑에서 플루트를 분다는 것은 또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그러나 다 지휘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다 콘서트 마스터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Arturo Toscanin "Overture Tannhauser" 1/2
토스카니니 지휘로 연주된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입니다(1948년 녹화). 이태리 출신으로서 이태리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토스카니니는 20세기 전반을 풍미했던 대 지휘자입니다. 콘서트 마스터(악장)는 교향악단의 제1 바이올린 수석주자를 일컫습니다. 교향악단에서 지휘자 다음의 서열 2위라고 할 수 있죠. 연주회에서 지휘자가 등장하기 직전에 단원 중 맨 나중에 입장해서 튜닝을 선도하는 연주자입니다.
"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에서는 한 멤버가 된다는 것만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각자의 맡은 바 기능이 전체 효과에 종합적으로 기여된다는 것은 의의 깊은 일이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신뢰감이 거기에 있고, 칭찬이거나 혹평이거나, '내'가 아니요 '우리'가 받는다는 것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
하모니를 훌륭하게 이끌어낸 지휘자들이 무수히도 많지만 저는 카라얀을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카라얀이 베를린 필 하모니와 함께 연주했던 베토벤의 교향곡들... 불후의 명연주로 영원히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입니다.
Herbert Von Karajan Conducts Beethoven Symphony No. 3
in E Flat Major 'Eroica', Op. 55
"자기의 악기가 연주하는 부분이 얼마 아니 된다 하더라도, 그리고 독주하는 부분이 없다 하더라도 그리 서운할 것은 없다. 남의 파트가 연주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음(無音)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야구 팀의 외야수(外野手)와 같이 무대 뒤에 서 있는 콘트라베이스를 나는 좋아한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스켈소'의 악장 속에 있는 트리오 섹션에도, 둔한 콘트라베이스를 쩔쩔매게 하는 빠른 대목이 있다. 나는 이런 유머를 즐길 수 있는 베이스 연주자를 부러워한다."
Beethoven Symphony No. 5, 3rd mvt--Arturo Toscanini/NBC Symp
Telecast March 22, 1952 from Carnegie Hall, New York City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3악장 스케르죠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열은 보통 무대 왼쪽이 고음 바이올린, 오른쪽이 저음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로 하는데 이것은 20세기 중반부터 보편화된 것입니다. 그 이전 유럽에서는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을 지휘자 양 옆으로 나눠서 흔히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위의 토스카니니 지휘가 그 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원 교향곡 제3악장에는 농부의 춤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나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서투른 바순이 제때 나오지 못하고 뒤늦게야 따라나오는 대목이 몇 번 있다. 이 우스운 음절을 연주할 때는 바순 연주자의 기쁨을 나는 안다."
Beethoven - Symphonie Nr. 6 (Pastoral),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2nd Movement - Andante molto mosso (conclusion), 3rd Movement - Allegro, 4th Movement - Allegro (Sturm)
위 동영상은 카라얀이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의 2악장 끝 부분, 3악장, 그리고 4악장입니다. 2분 30초 정도부터 피천득님이 언급한 부분이 나옵니다. 오보에와 바순이 주고 받고, 클라리넷과 바순이 함께 연주하며, 뒤에 프렌치 혼이 뒤따라서 나오는 절묘한 구성입니다.
"팀파니스트가 되는 것도 좋다. 하이든 교향곡 94번의 서두가 연주되는 동안은 카운터 뒤에 있는 약방 주인같이 서 있다가, 청중이 경악하도록 갑자기 북을 두들기는 순간이 오면 그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자기를 향하여 힘차게 손을 흔드는 지휘자를 쳐다볼 때, 그는 자못 무상(無上)의 환희를 느낄 것이다.
Haydn Symphony No. 94 in G Major "Surprise" - 2nd movement - Andante
Richard Hickox, Collegivm Mvsicvm 90
하이든 교향곡 94번은 "놀람" 교향곡이죠.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생각나네요. 3악장이 "장학퀴즈"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었습니다.(장학퀴즈 요즘도 하나요?)^^
Wynton Marsalis Haydn Trumpet Concerto part 3
"어렸을 때 나는, 공책에 줄치는 작은 자로 교향악단을 지휘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지휘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토스카니니가 아니라도 어떤 존경받는 지휘자 밑에서 무명(無名)의 플루트 연주자가 되고 싶은 때는 가끔 있었다."
Bizet-L'Arlesienne Suite No.2-Mov.1
비제의 "아를루의 여인" 제 2 모음곡 중 "전원"입니다. 중간 부분에 플룻, 피콜로, 클라리넷, 그리고 템블린이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모짜르트 플룻 협주곡도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Mozart Flute Concerto No.1 K.313 - 1st Mov, Emmanuel Pahud: Flute
Haydn-Ensemble Berlin, Mozartwoche Salzburg 2000
모짜르트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도 있죠. 선율을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Mozart Flute & Harp Concerto, C-Major, 2nd movement
Karin Leitner - Flute, Duccio Lombardi - Harp, Cape Town Philharmonic Orchestra, Alexander Kalajdzic - conductor, City Hall 2005
하프라고 하니 TV에서 흔히 들었던 선율이 떠오르는군요. 헨델의 하프 협주곡입니다.
Concerto per arpa e orchestra op4 nr6 (1); G.F. Handel
Andante allegro, Lugano's mandolin orchestra (Ticino, Switzerland) conducted by Mauro Pacchin. Performed during the Gala concert 2006: Soloist Elisa Netzer, harp.(16 y. young)
위 동영상은 스위스의 한 만돌린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했습니다. 이어서 만돌린이라고 하니 TV 기상예보할 때 들었던 배경음악이 또 생각납니다.^^ 아래는 비발디의 만돌린 협주곡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Antonio Vivaldi, Mandolin Concerto, 1st Movement
Detlef Tewes (mandolin), mandolin orchestra of Ettlingen / Germany, conductor Boris Bjorn Ba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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