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선거 결과, 민주당 상원 의석은 57석, 공화당은 41석, 그리고 나머지 2석이 무당파로 판가름났습니다. 무당파 상원의원 두 명은 민주당에 가깝워서 결국 민주당 쪽이 59석, 공화당이 41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클로쳐 최소 기준에 한 표가 모자란 의석 분포였죠. 그런데 미네소타 선거 재검표에서 당선자가 번복되어 결국 민주당 쪽이 상원에서 60석을 확보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클로쳐가 항상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념 스펙트럼이 넓어서 특정 안건에 따라서 민주당 쪽에서는 다양한 입장이 표출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두 명의 무당파 상원의원까지 있으니 클로쳐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것이죠.
오바마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원 40명의 반대는 확고하지만, 민주당 쪽은 상원의원에 따라서 미묘한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코네티컷 주 무당파 상원의원인 조 리버만은 그동안 민주당 주도 의료보험 개혁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애매한 견해를 흘렸죠. 그래서 클로쳐 60표를 얻기 어렵다는 관망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클로쳐가 성공함으로써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된 것과 같은 오바마의 정치적 승리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의료 개혁 관련 상원 법안과 하원 법안의 차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상원 법안은 상대적으로 그 개혁 강도가 약합니다. 상원이 하원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이죠. 미국 의회가 지혜롭게 잘 움직여서 엉망진창인 현행 의료보험 제도를 혁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Cloture
동감입니다. 반대로 가려는 한국 정부는 새해에는 제정신을 차리길 바랍니다.
답글삭제그러게 말입니다. 현행 제도를 보완해서 개선하면 될 텐데 왜 거꾸로 가려고 하는지 의문이죠. 미국을 보면 그 답이 보이는 데요. 미국 제도와 비교하면 우리 건강보험 제도는 그 기본 골격이 잘 짜여졌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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