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부생일 때 영어공부 동아리 활동을 했었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기 전에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어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영어 동아리 활동도 제법 열심히 했고, 프랑스 어는 따로 학원에서 배우기도 했습니다. 제가 활동한 EHSA(English Hearing and Speaking Association)는 서울대 선배 몇 명이 1977년에 새로 창립한 동아리였습니다. 80학번인 저는 4기였습니다. 고등학교 평준화 이후 시기라서 그런지 동아리가 대학생활에서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좁은 동아리 방에 옹기종기 모여서 잡담도 하고, 낙서도 하곤 했죠.
최근에 그 EHSA 4기 동기들이 의기투합하여 사이버 사랑방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야 "EHSA 원로원(http://cafe.naver.com/ehsa4 )"입니다. 동기들이 처음에는 이메일로 서로 안부도 묻고 한담을 나눴는데, 결국 아담한 카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소통이 취미인 제가 총대를 메고 카페지기를 맡았습니다. 가문의 영광입니다. ^^ 친구들과 선후배님들이 잘 도와줘서 순항 중입니다. ^^
제가 학부 1학년이었을 때 EIDOS라는 EHSA 문집 창간호가 나왔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계속 발간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PC가 없었기 때문에 원고를 타자해서 복사, 제본했죠. 동기 중에 그 오래된 초창기 문집들을 아직 보관하는 친구가 있더군요. 다른 친구는 문집을 스캔해서 디지털 자료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26년 전 학부 4학년 때 적었던 영작 수필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영어도 어설프고 내용도 부끄럽지만 즐거운 추억거리는 되는 것 같습니다. 보여 드립니다. 영어가 형편없었다고 야단치지는 마시길... ^^ 링크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정확한 영어와 격조 높은 논의가 돋보이는 글이군요.
답글삭제대학생 때 이런 훌륭한 글을 쓰시다니요.
나도 영어회화 클럽 가입해서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영어가 많이 는 것 같아요.
여자 친구들 사귈 기회도 얻었구요.
ps. wife가 이 글 보면 안 되겠지요?
아이고, 선생님께서 모자란 영작문을 칭찬해주시니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사모님께서 보시면 안 된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왠지 은근히 보시는 것을 바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사모님께 슬쩍 고자질할까요? ㅋ
고자질해서 내가 혼나는 걸 보고 싶으세요?
답글삭제그헣지 않아도 나이 먹어가면서 가장으로서의 권위가
떨어져 가는 판인데.
사모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귀국했을 때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뵙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인사 올리겠습니다. ^^
답글삭제(선생님, 저는 고자질 안 했습니다. 앞으로도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ㅎㅎㅎ 박사님~
답글삭제저도 에사 할걸 그랬습니다.ㅎㅎㅎ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정확한 영어라 그런지 슬슬 읽히네요..ㅎㅎ
비아 씨가 영어 보는 눈이 있네요... 이렇게 말하면 욕 먹겠죠? 비아 씨가 EHSA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봅니다. ㅋ
답글삭제대학원생은 가입할 수 없나요?
답글삭제비아양 지금이라고 가입해 보도록 해.
아이고, 선생님, 학부 3학년만 되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곳이 대학교 동아리이옵니다. 대학원생은 아마 할배, 할매 취급받을 겁니다. 비아 씨가 대학원생을 규합해서 동아리를 하나 만들면 되죠. 동아리 이름은... 미술관 옆 동물원? 동물원 옆 미술관, 어떻습니까? 미대와 자연대 분자생물 쪽 연합 동아리? ㅋ
답글삭제ㅎㅎㅎ지금 가입하면 노땅 취급받아서 재밌게는 못할 것 같습니다.ㅠㅠ
답글삭제사실 학부때 해보고 싶은 동아리중 못해본게 있는데 오케스트라랑 피아노동아리 입니다. 대학원 들어와서 한번 가볼까?생각도 했지만....학부 때는 나름 동기들이랑 같은나이(3살차이임에도..)로 봐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훅 가버려서 동아리 참여하는게 쬐금 망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