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분단국가라서, 휴전 중인 북한이 공산주의 정권이라서, "좌" 혹은 "왼쪽"이라는 용어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 어느 배우가 좌파라는 말을 잘못 사용해서 공개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영화계 인사들이 좌파라는 표현이었는데, 뭔가 막혀 있는 상황을 좌파로 설명했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 원래 좌/우는 이념적 성향(특히 경제 관련)을 평가하는 기준일 뿐이다. 그 배우가 특별히 무식해서 그런 용어 오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직도 권위주의 정권이나 인사들이 펼친 이념 놀이의 부작용이 살아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심지어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사람들을 좌파로 부르는 것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말문이 막힌다. 자신의 견해와 다른 주장을 펴면 "좌", "좌파", "좌빨", "친북", "빨갱이" 등으로 매도하는 한심한 작태를 더는 용납하면 안 되겠다.
4. "된장녀"라는 표현이 있다.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우리의 대표 음식 된장에 대한 모욕일 수도 있겠다.^^ 최근 어느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여대생이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말하여 소위 "된장녀"가 된 모양이다. 그런 "대단한" 발언을 여과하지 않고 공중파로 내보낸 것이 제작진의 실수였는지, 표현의 자유로 간주했는지, 노이즈 마케팅을 노렸는지, 기타 등등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하게 생각하고 비판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여대생의 생각이 현재 우리 세태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TV에서 상대방의 신체 조건을 우스개 소재로 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외모지상주의적인 발언을 쉽게 만날 수 있고, 평소 인사처럼 상대방 외모에 대한 표현을 내뱉는 우리 문화를 참작하면 그 여대생이 "된장녀"로 집중포화를 받는 것이 안스럽기도 하다. 남 외모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든 자유이지만, 표현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모든 사람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