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장난기가 들어서 서울로 전화를 한 통 했습니다.
"ㄷㅎ이니?"
"예"
"지금 전화통화 괜찮나?"
"예"
"요즘 공부는 잘하고 있나?"
...... (우물쭈물)
"그런데 내가 누군지 알고 계속 예, 예 하냐? 누군지 알겠나?"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센스가 없어서 되겠나. 잘 생각해봐."
"글쎄요..."
"한번 알아맞혀봐."
"예?"
"조만간 다시 연락할 테니 그때까지 알아맞혀보라구."
"예."
이런 내용으로 장난전화를 끝냈습니다. 반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글을 남겼죠.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제 목소리가 나이가 많이 든 것 같아서 존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제가 처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ㅜ.ㅜ 통화를 마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장난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 놓아라. 네 친구다!" ^^
(거짓말은 아니죠. 게시판 친구가 맞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