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자신을 심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한 사람을 파출소에 데려가서 고발했다고 합니다. 피고발인은 벌금형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저는 이런 사례가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나 온라인에서 안하무인으로 말을 막 하는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여성 초보 운전자가 도로에서 생욕을 들어먹는 것이 다반사라고 하더군요.
언어폭력도 폭력입니다. 귀찮아서 폭력을 눈감아주면, 비슷한 폭력이 재발할 수 있죠. 마음속 생각의 자유는 무한대이지만, 표현의 자유는 그렇지 않습니다. 표현할 적극적 자유가 있다면, 때로 그 표현을 듣지 않을 소극적 자유와 부딪힐 수 있습니다. 부딪히면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는 문제제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방종은 자유가 아니므로 사회적 합의에 따라서 처벌을 받기도 하죠.
그 외국인은 적절한 저항권을 행사하여 자신에게 가해진 방종이 처벌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오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 정도는 관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그런 저항과 적재적소의 불관용 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봐줘야 할 때는 봐주지 않고, 봐주지 않아야 할 때는 봐주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방종이 자유의 가면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지 않도록 시민 각자가 더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국인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모범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