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 2009/05/29)
조금 뒤에 발인이 시작되겠네요....
2003년 2월 대통령 취임식 초대장을 받았지만, 가족들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서 취임식 이틀을 남겨두고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으로 취임식을 봤는데 노 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한 달 정도 고생하면서 여러 학자와 함께 연구했던 정치개혁이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감이 섞인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그 이후 정치개혁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가 바랐던 만큼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고인의 공적 활동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앞으로 내려지겠죠.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고인은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가슴으로 슬퍼하면서 보내드려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은 유달리 눈물이 많았던 정치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결식이 있는 오늘 비록 제 몸은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그 눈물과 우리 민주주의를 생각하면서 추모의 시간을 보내렵니다.
"이제 편히 쉬소서."
오랜만에 노래 한 곡...
Eric Clapton/Tears in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