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 강 사업을 기어코 할 모양입니다. 20 몇 조가 들어가는 대형 국책사업을 충분히 사전 검토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숨이 나옵니다. 아래 글은 2008년 12월 22일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관련 글입니다.)
"두더지 잡기"라는 놀이가 있죠. 두더지가 머리를 싹 내밀면 나무망치로 때려서 밀어 넣는 놀이입니다. 요즘도 즐기는 분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순발력 테스트도 되고 스트레스 해소도 제법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놀이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두더지 머리를 잘 맞출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머리가 튀어나와도 놓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끝까지 정신 집중을 잘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놀이입니다.
오늘 서울대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4대 강 정비사업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교수님도 패널로 참석하셨죠. 저는 토론회 일부를 보면서 왠지 "두더지 잡기"가 생각났습니다. 튀어나왔다 한 방 먹고 들어가고, 다른 두더지가 다시 튀어나오면 또 망치로 두들겨야 되는... 대운하 물류수송 두더지, 관광 두더지, 수자원 두더지 등을 거쳐서 드디어 4대 강 정비 두더지가 튀어나왔습니다. 교수님들이 다시 망치로 빵 때렸는데요, 놀이 기구가 고장 나서 두더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