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안병길 편 (2)
눈물을 머금고 화엄사로 하산했습니다. 억울했죠. 돈도 남았습니다. 방향을 바꿔서 바다로 가기로 했습니다. 충무로 가서 비진도에서 며칠 놀았는데, 비진도에서도 비를 흠뻑 맞았습니다. ㅜ.ㅜ 지리산은 그 다음 해에 김 교수와 아주대 에너지학과 김수덕 교수와 함께 역종주(천왕봉 => 노고단)를 하여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세 명이 쿵짝이 잘 맞아서 역종주를 마친 다음 더 놀았습니다. ㅋ
어둠을 뚫고 목포 해양대학교 앞의 야산으로 올라가서 텐트를 치려고 보니… 공동묘지였습니다. ㅜ.ㅜ 야심한 시간이라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죠. 소주 한 잔을 올리고, 텐트를 쳤습니다. 많이 으스스하더군요. 김수덕 군이 귀신 나온다고 분위기도 잡아서 더 쫄았습니다. 다행히 귀신님들이 저희 수면을 방해하지 않았고, 그 다음 날 홍도로 가서 며칠 잘 놀다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세 명이 쿵짝이 잘 맞아서 그 다음 해에 함께 한라산에 올랐고, 한양대 김 교수와는 4학년 때 설악산도 함께 올랐습니다. 최근에 두 김 교수를 만나니 그때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동감입니다. ^^
메이데이님이 제 어릴 때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하셔서 조금 해보겠습니다. 김영산 교수가 제 중학교 동창입니다. 부산진 역 앞에 있었던 동아중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중학교에 올라와서 첫 시험을 쳤는데 제가 운 좋게도 공동 전교 1등을 했습니다. 겸손이 아니고, 운이 좋았던 것은 확실합니다. 셋째 형이 사회 참고서를 한 권 사줬는데, 사회 문제가 모두 그 참고서 연습문제를 그대로 옮겨서 출제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일도 있더군요.
이 선생님께서도 공부에서 계기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 제 경험에 비춰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서 전교 1등을 하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전교 1등 성적표를 자주 받았습니다. 집과 학교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았죠. 공부 잘한다고 교생 선생님이 제 이름을 새긴 멋진 만년필을 선물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교생 선생님, 이 글 보시면 연락해주세요. 제가 다음에 귀국하면 찾아 뵙고 인사 드릴게요. ㅋ)
저는 수재형은 아니었습니다. 한양대 김 교수가 수재형이었습니다. 슬슬 놀면서 공부해도 전교 1등을 한 번씩 했습니다. ^^ 중학교 2학년 때까지 1등을 유지했는데, 3학년에 올라와서 제가 조금 난조에 빠지고, 다크호스도 등장하여 3학년은 2등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추첨을 하니 동성고등학교에 배정되더군요. 울 뻔했습니다. 큰형과 작은형은 경남고, 셋째 형은 부산고, 그러면 저는 부산고로 가면 균형이 잡힌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속상했죠. 어릴 때 마음이 그랬습니다. 평준화가 되었다 해도 이전 명문고에 가고 싶었던 것은 인지상정이었으니까요. 음…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 선생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이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면 댓글로 답할게요.
여러분,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벤트에 많이 많이 참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이준구교수님 홈페이지를 열심히 눈팅했던 회원입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문의 드립니다.
제가 4월초에 대만에 왔습니다. 여기서 이준구교수님 홈페이지를 여러 경로를 통해 접속을 시도 했으나, 아직까지 원인을 몰라 답답합니다.
접속가능한 방법을 여쭤봐도 되는지..접속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ssm9716@hotmail.com
(같은 내용으로 이메일도 보냈습니다.)
답글삭제신미애님, 안녕하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http://jkl123.com/sub5_1.htm 로 게시판에 막바로 접속을 시도해보시죠.
그래도 안 되면 브라우저를 바꿔서 테스트를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