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전쟁과 평화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2008년 4월 12일에 올렸던 글 "주말, 전쟁 공부"를 약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 위 그림은 Bruce Bueno de Mesquita 교수의 국제위기게임 입니다. 국제위기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략적 상호작용을 매우 효과적으로 설명해주는 게임 모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 국가와 B 국가가 싸움 직전까지 갔다고 합시다. 두 국가는 모두 전쟁을 치르기보다 평화를 더 좋아합니다. (평화) > (싸움A) or (싸움B) 여기서 평화란 두 국가 모두 돌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싸움A는 A가 먼저 건 싸움, 싸움B는 B가 먼저 건 싸움입니다. 그래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음과 같은 선호순서를 상정해봅시다. A: 항복B > 평화 > 싸움A > 항복A > 싸움B B: 항복A > 평화 > 싸움B > 싸움A > 항복B A와 B 모두 가장 선호하는 것은 상대방의 항복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first-strike advantage를 인정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먼저 걸어온 싸움보다는 자신이 먼저 건 싸움을 선호합니다. B는 상대방이 돌진해올 때 항복하지 않고 되받아치지만, A는 상대방이 돌진해오면 그냥 항복하는 타입이라고 합시다. 이 게임의 Subgame Perfect 균형은 싸움A(돌진, 돌진)입니다. 결정 분기점4 (A의 선택): 항복A > 싸움B 결정 분기점3 (B의 선택): 항복A > 평화 (4에서 A의 선택 참조) 결정 분기점2 (B의 선택): 싸움A > 항복B 결정 분기점1 (A의 선택): 싸움A > 항복A (4, 3, 2에서 선택 참조) 이 경우 A와 B 모두 평화를 싸움보다 더 좋아하지만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만약 A의 선호순서가 B 선호순서의 대칭형인 (항복B > 평화 > 싸움A > 싸움B > 항복A)이면 균형은 평화가 됩니다. 즉,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A는 싸움을 불사하는 더 센(tough) 선호순서를 가져야 합니다.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경구를 연상시키지요. Si vis pacem, para bellum. 군대의 존재가 전쟁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군대가 전쟁을 막고 사람을 살리기도 합니다. 국제정치학의 억지(deterrence) 개념이 바로 그 점을 설명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