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지방선거 단상
1) 정치적 조작: 어설픈 의제 설정은 정치적 조작으로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함을 보여줬습니다.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정황입니다. 4대 강 사업 반대 의제는 유효했습니다.
2) 여전한 정치적 지역주의: 호남과 대구/경북의 정치적 지역주의는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제도개선을 통해서 정치적 지역주의 완화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총선에서 전국득표율 일률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는 것이 한 방안입니다. 장기적으로 지역주의 위세가 약해질 것을 고려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그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력한 정치인은 유시민 씨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시민 씨가 그 토대를 조금 더 다질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부산/경남 정치적 지역주의 변화: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했고,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간판은 민주당과 무소속이지만, 결국 친노 지지가 표심으로 작용한 것을 의미합니다. 영남 지역주의가 부분적으로 깨어졌다는 평가도 가능합니다.
4) 선거연합의 딜레마와 결선투표제: 서울시장 선거에서 노회찬 후보가 완주한 것을 야권에서 궁극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선거제도 결함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결선투표를 도입하여 '억지 춘향식' 선거연합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선투표제는 단순과반수 득표가 없어도 당선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씨와 한명숙 씨가 1:1로 붙어서 이기는 후보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적 승자일 겁니다.
5) 깨어 있는 유권자: 우리 민주주의가 혹시 중우정치가 아닐까라는 우려가 일부 있었는데, 이번 선거결과가 그것이 기우임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낸 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런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4대 강 사업에 제동을 거는 경고장을 국민이 보여준 것으로 해석해도 될 것입니다.
이련 2010/06/09 10:29
답글삭제결선투표제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결선투표제는 지역주의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결국 지역주의를 해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 되야 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곁다리로.... 이준구 교수님 홈페이지에 글 쓰시던 분이 청해님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키즈에서는 "청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교수님으로만 기억해서 매치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준구 교수님 홈페이지를 그렇게 들락거리면서도 같은 분임을 눈치채지 못한 제가 참 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병길 청해 2010/06/09 23:43
결선투표와 정치적 지역주의 관계는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 이제야 저를 확인하셨군요. 그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
이련 2010/06/10 06:10
답글삭제지금까지의 후보/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결선 투표시 지역색이 더욱 분명해 지는 것으로 보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즉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만이 당선되는 현상이 더 심화될 거라는 거죠.
안병길 청해 2010/06/10 07:31
지금까지 경향을 참작하면 결선투표 여부와 상관 없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결선투표로 민주성을 제고하고, 비례대표 비율을 올리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여 정치적 지역주의 완화를 모색하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선거제도 개선에서 민주성 제고 잣대가 더 우선한다고 저는 봅니다.
안병길 청해 2010/06/10 07:52
관련 쟁점으로 최근 사회통합위원회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중대선거구제가 있습니다. 대선거구제에서 단순다득표로 당선을 결정하면 소선거구 결선투표에 비해서는 특정 정당 독식이 줄어들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어쨌든 정당간 나눠먹기가 부분적으로 가능해질 테니까요.
저는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중대선거구제의 정치적 지역주의 완화효과가 일부 있더라도 그것이 비민주성을 동반한다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중대선거구제를 포기하고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것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면 단순과반수 원칙에 어긋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아집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우세한 정당이 복수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정치적 조작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금권 정치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모두 일본에서 나타난 현상이었고, 그것을 시정하기 위해서 일본은 중대선거구제를 버리고 소선거구제를 채택했습니다
류동석
답글삭제(2010/06/03 11:07)
(2010/06/03 11:02) 저는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TV와 신문이 정보 입수의 유일한 통로였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는 감히 범접할 수 조차 없었던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덕분이 아닐까요??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준구 선생님이나 안병길 박사님 등과 같은 분들의 같은 훌륭한 글들을 제가 어찌 접할 수 있었겠습니까??
인터넷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축구 전문가는 물론 정치의 전문가로도 만든 것 같습니다...
purejungs
(2010/06/03 11:19)
저는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결선투표제 그거 진짜 필요하겠네요..더불어 젊은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안병길
(2010/06/03 11:29)
동석님, 그렇습니다. 인터넷 소통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purejungs님, 제 책 제4장의 "선거제도 개선: 결선투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공룡 정당 한나라당 쪼개기"에 결선투표제에 대한 관련 설명이 나옵니다. ^^
헤르메스
(2010/06/03 11:31)
아무 이유없이 얻어 맞은 사람이 가해자의 사과도 없고 심지어는 '맞아도 싸다' 분위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를 용서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호남의 "한나라당 배제"와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몰표"는 그 의미가 너무나도 다르죠. 정치적 지역주의로 묶기 힘든 부분 아닐까요?
전성민
(2010/06/03 11:34)
동의합니다.^^
그런데 지역주의로 호남과 같은 서부권을
언급하는 건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당이 득표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지역주의로
이해하는건 어폐가 있는 것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후보의 자질과는 상관없이
묻지마식 투표행태를 보여주는
경남, 경북지역만 지역주의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부산사람이지만
설사 전라도가 지역주의 한다 하더라도
경상도가 욕할 건 아니라 봅니다.
가족, 옆집 건너 이웃집 친구, 선후배등이
다름 아닌 집권 정부에 의해 학살된
아픔의 역사를 가진 그 동네 사람들과
경제발전의 시기에 혜택만 받아온
경상도 사람들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닙니까.
암튼 그래도 이번 선거를 보면서
경상도의 단단한 지역주의가 조금씩
깨어져가는 것 같아 희망을 가집니다.
헤르메스
(2010/06/03 11:35)
PK와 TK의 정치적 함의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영남에서 지역색이 강화되는 과정이 역사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요. 안박사님께서 댓글을 친절히 달라주셔서 배우는 자세로 이의제기를 해봅니다^^
헤르메스
(2010/06/03 11:41)
//전성민님
맞습니다. 지역주의는 그 본질을 애써 가려가면서 '지역만 남게하는...그러니까 이용하고 써먹는 사람들이 문제죠. 여당, 야당할 것 없이 그런 분들 계신 것 같구요.
"가해자 배제"와 "특정당 몰표"을 동급으로 놓고 지역주의로 평가되는 정치환경에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안병길
(2010/06/03 11:48)
위의 세 분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적 지역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죠. 발단, 과정, 결과로 볼 수도 있고요. 대구/경북과는 그 구체적 성격이 다르지만 호남에 정치적 지역주의가 없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안병길
(2010/06/03 12:01)
회원가입님의 다음 표현은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지역주의하는 식의 말장난은 전라도 몰표 현상을 이야기하면서 경상도 몰표 현상을 합리화하는데 흔히 동원되는 수법입니다."
전성민
(2010/06/03 12:05)
정치적 지역주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당연히 어디에나 다 있습니다.
지역주의라는 말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나쁜 말도 아니구요.
다만 지역주의를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를 배격하는 부정적 구도로
이끄는데에는 지금의 한나라당의 전신
신한국당, 더 거슬러 올라가면 3당이 야합한 민자당,
더 올라가 전두환의 민정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구요.
(물론 수구꼴통 언론들의 역할을 빼놓으면 섭섭하지요.)
당시 집권세력이 교묘하게
나라를 망치는 방향으로 지역주의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군부정권이
법정에 섰던 시기가 더 앞당겨졌을 겁니다.
암튼 지역주의가 동,서 모두 존재한다
하더라도 양자를 같은 개념의 지역주의로
이해하는건 좀 에러라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밖에 다른 부분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안병길
(2010/06/03 12:12)
성민님, 저는 그런 '에러'를 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괜찮습니다. ^^
blurblur
(2010/06/03 12:37)
안병길 선생님. 저의 고향은 여주 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을 진행하는 강주변(여주 이천 등)에서는 전부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여주에서는 '대운하'라는 말이 나오면서 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무한 짝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운하를 건설하면 여주에 화물-여객 터미널을 만들어서 여주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조중동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김무성 의원이 경남지역 기업인들과 대화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에 계류중인 경남지역 사업은 모두 중단이고, 한나라당후보가 당선되면 즉시 통과다'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도 접했었습니다.
아래의 글에서 선생님께서 다음 총선을 위해서라면 4대강 사업등에 대한 수정을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부의 재정이나 환경 문제 등은 뒤로한채 접전 지역에 '개발호재'를 남발하여 표를 얻을려는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요?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국가의 장기적 비젼이나 환경문제 보다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경제적 '콩고물'에 표를 던지는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 고향인 여주는 지금까지 특별한 산업기반등이 없어서 인지, 집값이 오르고 경기가 좋아진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한나라당에 대한 몰표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안병길
(2010/06/03 13:03)
제 의견이 너무 간단해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보충설명 드립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의 패배입니다. 왜 패배했는지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정부/여당이 4대 강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사정을 세세하게 따질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4대 강 사업을 반대하는 정치인에게 국민이 더 많이 표를 준 것이죠. 4대 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2012년 총선/대선에서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입니다. 여당이 2012년 선거에서 이기려고 한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추론은 정부/여당이 합리성의 기준으로 선거 결과와 4대 강 사업 찬반을 연계시킨다는 가정을 깔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추론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컨대 4대 강 사업이 ‘달리는 자전거’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계속 강행하겠죠. 다른 예로 특정 지역의 이권이라는 합리성이 작동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4대 강 사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번 선거결과가 그 정황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글쓴이 안병길
답글삭제류동석
(2010/06/03 11:02) 저는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TV와 신문이 정보 입수의 유일한 통로였던 시절과는 달리, 이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는 감히 범접할 수 조차 없었던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덕분이 아닐까요??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준구 선생님이나 안병길 박사님 등과 같은 분들의 같은 훌륭한 글들을 제가 어찌 접할 수 있었겠습니까??
인터넷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축구 전문가는 물론 정치의 전문가로도 만든 것 같습니다...
purejungs
(2010/06/03 11:19)
저는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결선투표제 그거 진짜 필요하겠네요..더불어 젊은 유권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안병길
(2010/06/03 11:29)
동석님, 그렇습니다. 인터넷 소통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purejungs님, 제 책 제4장의 "선거제도 개선: 결선투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공룡 정당 한나라당 쪼개기"에 결선투표제에 대한 관련 설명이 나옵니다. ^^
헤르메스
(2010/06/03 11:31)
아무 이유없이 얻어 맞은 사람이 가해자의 사과도 없고 심지어는 '맞아도 싸다' 분위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를 용서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호남의 "한나라당 배제"와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몰표"는 그 의미가 너무나도 다르죠. 정치적 지역주의로 묶기 힘든 부분 아닐까요?
전성민
(2010/06/03 11:34)
동의합니다.^^
그런데 지역주의로 호남과 같은 서부권을
언급하는 건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당이 득표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지역주의로
이해하는건 어폐가 있는 것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후보의 자질과는 상관없이
묻지마식 투표행태를 보여주는
경남, 경북지역만 지역주의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부산사람이지만
설사 전라도가 지역주의 한다 하더라도
경상도가 욕할 건 아니라 봅니다.
가족, 옆집 건너 이웃집 친구, 선후배등이
다름 아닌 집권 정부에 의해 학살된
아픔의 역사를 가진 그 동네 사람들과
경제발전의 시기에 혜택만 받아온
경상도 사람들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아닙니까.
암튼 그래도 이번 선거를 보면서
경상도의 단단한 지역주의가 조금씩
깨어져가는 것 같아 희망을 가집니다.
헤르메스
(2010/06/03 11:35)
PK와 TK의 정치적 함의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영남에서 지역색이 강화되는 과정이 역사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요. 안박사님께서 댓글을 친절히 달라주셔서 배우는 자세로 이의제기를 해봅니다^^
헤르메스
(2010/06/03 11:41)
//전성민님
맞습니다. 지역주의는 그 본질을 애써 가려가면서 '지역만 남게하는...그러니까 이용하고 써먹는 사람들이 문제죠. 여당, 야당할 것 없이 그런 분들 계신 것 같구요.
"가해자 배제"와 "특정당 몰표"을 동급으로 놓고 지역주의로 평가되는 정치환경에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안병길
(2010/06/03 11:48)
위의 세 분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적 지역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죠. 발단, 과정, 결과로 볼 수도 있고요. 대구/경북과는 그 구체적 성격이 다르지만 호남에 정치적 지역주의가 없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안병길
(2010/06/03 12:01)
회원가입님의 다음 표현은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지역주의하는 식의 말장난은 전라도 몰표 현상을 이야기하면서 경상도 몰표 현상을 합리화하는데 흔히 동원되는 수법입니다."
전성민
답글삭제(2010/06/03 12:05)
정치적 지역주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당연히 어디에나 다 있습니다.
지역주의라는 말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나쁜 말도 아니구요.
다만 지역주의를 갈등을 조장하고
서로를 배격하는 부정적 구도로
이끄는데에는 지금의 한나라당의 전신
신한국당, 더 거슬러 올라가면 3당이 야합한 민자당,
더 올라가 전두환의 민정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구요.
(물론 수구꼴통 언론들의 역할을 빼놓으면 섭섭하지요.)
당시 집권세력이 교묘하게
나라를 망치는 방향으로 지역주의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군부정권이
법정에 섰던 시기가 더 앞당겨졌을 겁니다.
암튼 지역주의가 동,서 모두 존재한다
하더라도 양자를 같은 개념의 지역주의로
이해하는건 좀 에러라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밖에 다른 부분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안병길
(2010/06/03 12:12)
성민님, 저는 그런 '에러'를 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괜찮습니다. ^^
blurblur
(2010/06/03 12:37)
안병길 선생님. 저의 고향은 여주 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을 진행하는 강주변(여주 이천 등)에서는 전부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여주에서는 '대운하'라는 말이 나오면서 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무한 짝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운하를 건설하면 여주에 화물-여객 터미널을 만들어서 여주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조중동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김무성 의원이 경남지역 기업인들과 대화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에 계류중인 경남지역 사업은 모두 중단이고, 한나라당후보가 당선되면 즉시 통과다'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도 접했었습니다.
아래의 글에서 선생님께서 다음 총선을 위해서라면 4대강 사업등에 대한 수정을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부의 재정이나 환경 문제 등은 뒤로한채 접전 지역에 '개발호재'를 남발하여 표를 얻을려는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요?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국가의 장기적 비젼이나 환경문제 보다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경제적 '콩고물'에 표를 던지는 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 고향인 여주는 지금까지 특별한 산업기반등이 없어서 인지, 집값이 오르고 경기가 좋아진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한나라당에 대한 몰표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안병길
(2010/06/03 13:03)
제 의견이 너무 간단해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보충설명 드립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의 패배입니다. 왜 패배했는지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정부/여당이 4대 강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사정을 세세하게 따질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4대 강 사업을 반대하는 정치인에게 국민이 더 많이 표를 준 것이죠. 4대 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2012년 총선/대선에서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입니다. 여당이 2012년 선거에서 이기려고 한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추론은 정부/여당이 합리성의 기준으로 선거 결과와 4대 강 사업 찬반을 연계시킨다는 가정을 깔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추론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컨대 4대 강 사업이 ‘달리는 자전거’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계속 강행하겠죠. 다른 예로 특정 지역의 이권이라는 합리성이 작동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4대 강 사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번 선거결과가 그 정황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궁금한
(2010/06/03 13:10)
안 박사님, 이번 선거에서 민노당은 민주당과 선거 연합을 함으로써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노회찬 후보는 서울시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른바 '네이더 효과'와 비슷하게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당선에 기여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진보신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만 같습니다. 물론 지지자들은 절대로 그렇게 생각지 않겠지요.
이준구
(2010/06/03 13:16)
안박사,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업 갔다 오니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렸군요.
ps. 사실 나도 Nader effect는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blurblur
(2010/06/03 13:21)
안병길 선생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잘 이해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경남도지사 선거는 패배했지만)김무성 의원이 경남지역에서 그런 발언을 한점에 크게 놀랐습니다(보도가 사실이라면요).
정말 이사람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슨짓이라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그리고 꼭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국가의 미래를 고민 하는것이 아닌 다른 방법들을 동원하고 실제로 그것들이 일부에서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경남지역 유권자들이 대단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답변 감사드립니다^^
안병길
(2010/06/03 13:38)
궁금한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도 Nader Effect(Spoiler Effect)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준엄한 중간평가라는 기준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살린다는 기준도 무시하지 못하는 딜레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거제도 개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류동석
답글삭제(2010/06/03 13:53)
그런데 Nader Effect(혹은 Spoiler Effect)의 뜻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유시민 씨는 대구/경북 사람들(中 한나라당 지지자)의 정서 상 정말정말 싫어하고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급으로...) 중 한 명입니다...
시어머니 미우면 남편도 밉다는데...정의의 민주세력 남편이있어도 유시민 씨가 시어머니 노릇한다면...대구/경북 지역주의 완화에는 별 역할을 못 할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전성민
(2010/06/03 14:04)
미 대선에서 자주 나오는 후보중에
랠프 네이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보쪽 계열인데 아주 작은 지지라도
진보 계열 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죠.
실제로 2000년 미 대선에서 앨 고어가
득표는 더 많이 하고서 승자독식룰에 따라
아쉽게 부시에게 패했는데
랠프 네이더가 없었다면 당선되었겠죠.
암튼 그 이후 이런 현상에 대해
네이더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말입니다.
그리고 유시민씨는 개인적으로
괜찮게 생각하는 정치인 가운데 1명이지만
정치인 노무현보다 더 대중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람이라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화법이 노무현씨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테고,
독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이미지 메이킹을
씌우는 수구언론들의 영향도 있겠죠.
안병길
(2010/06/03 14:13)
동석님, Nader Effect는 http://en.wikipedia.org/wiki/Spoiler_effect 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쉬운 일은 아니죠. 지난 총선에서 유시민 씨가 대구 지역구에서 32%를 득표한 것을 참조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변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윤준현
(2010/06/03 14:16)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선거 제도 문제도 있지만....
준엄한 중간평가를 넘어서, 자칫 이번 선거에서 노회찬 후보의 선택이 더 큰 파급을 미칠까 걱정입니다..
서울시장직과 경기지사 직은 잘하든 못하든 그직책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대권으로 갈 수 있는 엄청난 자산입니다... 사실 유시민 후보도 이거때문에 자신이 내세운 명분과 달리 경기지사에 나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 지자체의 인구에서 얻을 수 있는 인지도나 행정 경험 면에서 그렇겠지요.. 사실 그래도 유시민 정도의 인지도면 대구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암튼 이번 노회찬 후보의 선택이 이명박이 후계자로 생각할(그러니 그 정권도 과연 민주적일지 강력하게 의심이 되는) 오세훈 후보의 싹을 잘라버리지 못한 오류로 남아, 노 후보 자신도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ㅠ.ㅠ
전성민
(2010/06/03 14:26)
이번 선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 대해
아래 포스팅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보다 진보세력이 자리잡지 못한
한국에서 민노당, 진보신당과 같은
작은 진보 정당들의 난립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http://lifepen.egloos.com/4406786
류동석
(2010/06/03 14:31)
앗!! 신속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오늘은 제가 좀 더 유식해진 하루인 것 같군요...
그리고 유시민 문제에 대해서 고향의 정서를 전하자면...지역구에서 32%를 득표하였다 그랬는데...그 나머지...약 70%의 다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유시민은 '며느리 발 뒤꿈치'입니다.
대구에는 대략 7:3 정도로 보수와 진보가(혹은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나누어져있는데...서울에 비해서 양자 간의 차이가 정말 극단적이고 이 비율은 현재로서는 요지부동입니다...앞의 70%는 이성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그런 정치 정서라는 것이 확실히 있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대구시장의 지지율이 70%대로 나온 것도 비슷한 이유라 생각하고...
다른 카드로도 지역주의 타파가 힘든데...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유시민 카드를 내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금의 신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될 때 까지 기다리지 않는 다면요...^^
류동석
(2010/06/03 14:37)
막말로 자식사랑 지극하신 우리 엄마 자식이 MB 때문에 월급도 깎이고 죽을 지경이라고 해도 한나라당 찍는데...^^
유시민의 32%는 단지 그 7:3 중 3이 대동단결하여 결집된 결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돌비
(2010/06/03 15:09)
전 이번 선거에서 주욱 진보신당쪽 입장을 따라 가고 있었는데요...
...
좀... 유시민 지지자(더해서 노무현 지지자)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을 가지게 된 선거가 될듯 합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유시민씨는 과대평가된 정치인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마 앞으론 유시민 안티;;로 활동할지도 모르겠네요;;;)
두 번의 토론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 한명숙 후보를 탓하지 않고, 노회찬 후보의 완주를 패배의 주 원인으로 삼는 모습이나,
막판 10% 이상 차이나던 지지율이 투표결과 5%정도로 줄었음에도, 단일화한 심상정 후부 - 진보신당 내부에선 이일로 말이 많습니다. 아무런 사전 절차 없이 후보자 혼자 내린 결정이었거든요. - 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여론조사보다 오른 득표율은 여론조사가 잘못된 탓. 하지만 패배한 이유는 단일화를 더 빨리 하지 않은 진보신당 탓" 하는 걸 보면, 안밖으로 욕만 먹게 된 심상정씨도 참 처량해 보이더군요.
어제 투표결과 기다리면서 진보신당 게시판에서 계속 논쟁을 벌여서 그런지, 정말 정나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ㅠ
안병길
답글삭제(2010/06/03 15:20)
돌비 씨, 오랜만입니다. ^^
단일화가 늦어서 패배했다는 논리는 조금 심하네요. 단일화를 늦게 해서 득을 본 측면도 있고, 어쨌거나 심상정 후보가 크게 도운 것이죠.
돌비
(2010/06/03 15:27)
요즘은 눈팅만 해서요.. 헤헷.
진보신당 쪽에서 더 억울한건..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 하는 조건으로, 비례대표는 진보신당을 주겠다는 이야기가 오갔었지만, 뚜껑 열어놓고 보면 결국 그것도 아니었죠.(경기도 광역 비례대표 득표율은 국민참여당 9.8%, 진보신당 2.4%입니다. 결국 진보신당 지지자들만 비례대표 찍었단 소리죠.)
약속도 안지키고, 맨날 팽만 당하는 진보신당 입장에서 단일화 이야기만 나오면 학을 떼는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유시민 후보는 진보신당의 기존 방향과는 사뭇 다른 정치색을 띤 후보였음에도, 심상정 후보가 정권심판의 명분에 참여하기 위해 완주를 포기한거였는데.. 결국 얻은 건 없고, 대외적으론 온갖 비난을 받고, 대내적으론 당내 갈등만 남게 한 단일화 였다고 생각되네요.
심상정 포기한 직후 진보신당 게시판엔 "이젠 노회찬씨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라는 글들이 쇄도할 정도로, 심상정 후보의 중도 하차는, 다른 진보신당 후보들의 입지를 좁아지게 만든 면도 강하죠. 도데체 완주 포기로 뭘 얻었는지, 답답합니다.
어제밤 오세훈 후보가 역전한 때부터 진보신당 게시판은 난리도 아닙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오고 있다더군요.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의 승리인가요. 정권심판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전 갈수록 민주주의가 뭔지 더 모르겠습니다.
윤준현
(2010/06/03 16:19)
글쎄요... 물론 심상정씨에게는 정말 고마워해야 합니다... 한겨레에도 이미 썼듯이요... -_-
심상정씨의 경우 이번 양보가 길게 보면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현재 우리 나라 여야가 서로를 적대시 하는 원인 중 하나가 개발 독재 시절 군부 정권가 민주화 세력 간의 싸움에 그 뿌리가 있지요...
그런데 세월이 더 지나서 제가 항상 말하듯이 민주당+한나라당 일부 대 민노당+진보신당 같은 구도로 나갔을 때에는, 이러한 협력의 경험 하나하나가 여야 간 상호 존중의 원천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노회찬 식으로 해서도 얻은 게 전혀 없습니다... 서울시에서 전멸했죠... 한겨레에도 글을 보냈습니다만, 우리 나라의 진보가 끼어들 자리가 마련되는 때는 그 강성함을 자랑하는 한나라당의 권위주의 세력이 우리 사회에서 퇴출될 때라고 봅니다... 그 때면 진보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질거구요...
실제로 이번에 전남에서는 진보 정당이 대 약진을 했습니다... 민노당만 하면 16%이고 진보정당 셋을 합치면 20%입니다... 그렇다고 전라도에서 무슨 노회찬같은 스타 정치인이 있어서 진보의 가치를 전파한 것도 아니구요... 한나라당도 약간 더 표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진보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지죠... 우리 국민이 민주화한다고 해서 민주당만이 정계를 장악하는 게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진보정당이 충분히 대안정당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겁니다...
때문에 하루빨리 독재 잔재 청산을 위해서 긴 안목에서 노회찬 후보가 좀 양보를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ㅠ.ㅠ
윤준현
(2010/06/03 17:06)
전성민님께서 남기신 포스트가 상당히 예리하네요... 저랑 하는 이야기도 대략 비슷하고... 저는 "진보정당이 대안 정당이 되려면"을 말한 거고... 저 포스팅은 "노회찬 당신은 이미 실패했다"를 말한 거고... 같은 말을 다른 각도에서 한 거 같습니다... 물론 제 사고를 더 확장시켜주었구요 ^^
잘 읽었습니다 ^^
돌비
(2010/06/03 17:14)
진보신당에게 아쉬움을 표하는건 이해하겠는데, 지금의 비판은 너무 과열되었단 말입니다. 지나치게요.
다른 곳에 글을 올리기 위해 만든 자료를 적어보죠.
정당 지지와 광역비례대표 득표율이 100% 일치한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상관관계가 매우 클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때
서울시 범야권 단일화 정당의 총 득표수는
범야권 단일화 -> 민주당 1,790,556 + 민주노동당 168,821 + 국민참여당 212,307 + 사회당 3,295 = 2,174,979
입니다.
반면 한명숙 후보의 득표는 2.059,715 표죠.
당은 지지하지만, 한명숙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표수가 115,264표 란 말입니다.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간 표차는 26,412표에 불과하죠.
진보신당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에게 조차 외면 받은 한명숙 후보를 탓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윤준현
(2010/06/03 17:25)
한겨레 글에 이미 적었죠.. 아침부터 일어나서 과연 민주당이 이긴 구와 강남의 구들이 인구가 어떻게 되나... 그래서 한명숙이 우선 젤 큰 문제다...
근데 솔직히 내가 아는 노회찬이라는 정치인 정도라면 저 정도 길게 보는 건 할 줄 알아야죠...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크다고 할까... 명숙이 아줌마는 별 기대를 안 했으니 -_- 특히 이 아주머니가 어떤지는 이미 민주당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들었었기 때문에 나는 남들보다 더 기대 안 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