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 직전인 2008년 8월 6일 이준구 교수님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보다는 당연히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더 행복하겠죠? 아닌가요?
물론 일반적으로 금메달이 선수들에게 최고의 행복이겠습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제삼자가 볼 때는 은메달이 더 좋지만, 선수 당사자로서는 동메달을 더 행복하게 받아들인다는 심리학 연구가 있습니다.
Counterfactual thinking이라고 하죠. 벌어지지도 않은 결과를 염두에 두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은메달을 딴 선수는 자신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한 냉엄한 현실은 어쩔 수 없죠. 반면에 동메달을 딴 선수는 4등과 비교하게 되고 만족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물론 준결승에서 거의 이긴 경기를 놓쳤고 결승 상대로 약체가 올라왔을 때는 기분이 약간 다르겠지만요.
올림픽과 같은 큰 스포츠 행사에서는 대다수 국민과 선수가 메달에 목말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중압감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고요, 금/은메달도 좋지만 은메달보다는 더 행복감을 준다는 동메달을 따는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